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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Sep 26. 2020

'리모트 워크'는 일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일의 미래#1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다. '리모트 워크'에 관한 기사다. 일본 정부가 도쿄에 직장을 둔 사람들 중 농촌 지역으로 이주해 리모트 워크로 일하는 이들에게 최대 100만엔(9,500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또 농촌에서 새로운 정보기술(IT) 관련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최대 300만엔을 지원한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정책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정책에 대해 "과거 도시에서 시골로 이주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 지급되는 보조금은 시골에 살면서 도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제공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도쿄 집중 문제와 도시와 농촌 간의 불균형, 농촌의 디지털화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모양새다.


참고로 니혼게이자이 기사에 따르면 일본 인구의 29%가 도쿄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뉴욕은 미국 인구의 6%, 런던은 영국 인구의 13%가 살고 있다고. 기사에서 한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서울과 경기도 인구는 한국 전체의 약 45%에 달한다. 한국의 국토 면적은 일본의 약 26% 수준이다. 지난 수년 간 일본 사회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 한국도 일본 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실효성 있는 정책이 잘 안 보인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리모트 워크를 비롯해 일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관련 기사들도 많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들면, 혼다는 10월 1일부터 그간 고정적으로 지급해왔던 통근 수당을 없애고 재택근무 수당을 도입하기로 했고, NTT그룹도 10월부터 재택근무 수당을 지급한다. 후지쯔는 2023년 3월말까지 도쿄 본사를 포함해 기존 오피스 공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위성 오피스와 재택근무를 확대하기로 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 리모트 워크, 이에 따른 업계의 대응과 관련된 기사는 최근 여러번 썼었다. 아래는 최근에 썼던 기사들이다.



[글로벌 부동산 톡톡]코로나로 수요 급감한 日 호텔, 리모트 워크에서 길을 찾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97148


 [글로벌 부동산 톡톡]길어지는 코로나, 日 부동산업계 "'리모트 워크' 일시적 유행 아니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88102


[글로벌 부동산 톡톡]日 1위 종합 부동산 회사 ‘미쓰이 부동산’이 교외로 눈길 돌리는 까닭은 -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83434


[글로벌 부동산 톡톡]코로나19 이후 시부야의 왕 ‘도큐 그룹’이 노리는 반전 -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82992



그리고 최근에는 리모트 워크 확대에 발맞춰 이에 특화된 오피스 공간을 선보인 곳들도 등자했다.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을 표방하는 '집무실'이 대표적이다. 얼마전 팟캐스트에 이들을 초대해 직접 이야기도 들어봤다. 집무실을 만든 알리콘의 창업자들이다. 알리콘은 로켓펀치와 엔스파이어의 창업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시청역 인근에 위치한 집무실


http://podbbang.com/ch/17568?e=23792979


http://podbbang.com/ch/17568?e=2379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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