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드론 배송 시대가 가져올 주택, 도시 설계의 변화에 대한 기사다. 그간 테크의 변화, 특히 자율주행이 가져올 도시의 변화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지금은 4차선인 도로가 1차선만 필요하게 될 수도 있고, 운전자를 위한 좌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도 많은 사람들이 차를 탈 수 있다. 또한 도시의 신호등을 최적화할 수도 있다. 아울러 주차장 공간도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도시 계획 자체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mTsvwy3Me4&t=1s
https://www.uber.com/blog/less-parking-more-city/
자율주행과 마찬가지로 드론도 도시 계획과 설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 배송 시대 임박
이미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드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8월말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배송용 드론 ‘프라임에어’의 운항 허가를 받았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2013년 고객들의 현관문 앞에 30분 이내에 소포를 가져다준다는 목표로 배송용 드론 시험을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소유한 '윙'이 FAA로부터 드론을 이용한 상업적 배송을 승인받은 첫 회사가 됐다. 윙은 버지니아주 크리스티안버그에서 드론을 활용한 음식 배송을 테스트하고 있다. 또 작년 10월 드론 배송 허가를 받은 물류업체 UPS의 자회사 '플라이트 포워드'는 CVS헬스와 손잡고 미국 최대의 은퇴자 커뮤니티 마을 주민들에게 처방약을 제공하고 있다. 우버는 오는 2021년까지 드론을 활용한 음식배달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 역시 드론 배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의 드른 배송 테스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3HJtmx5f1Fc
드론 배송 시대의 변화상
WSJ는 드론 배송으로 인해 달라질 도시의 모습을 제시하면서 향후 적용 가능한 기술까지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주택에 랜딩 패드가 장착된 드론 배송 전용 택배함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는 주택 지붕 위에 설치된 드론 배송 택배함을 개폐식 형태로 물건을 수령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 태양영 패널이 설치된 드론 배송 택배함은 자체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오며, 전력을 판매할 수도 있다. 또 드론의 안전한 착륙을 위해 기상 센서 데이터 활용이 필요하며, 극히 지엽적인 지역의 기상 예보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또한 드론 택배함에는 실시간 도로 교통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교통 센서가 설치되어 스마트 시티를 앞당길 것이다. 드론 배송이 교통 혼잡과 연료 배출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드론 배송 시대를 준비하는 움직임
2017년에 설립된 'Valqari'는 모든 유형의 물건을 수령할 수 있는 드론 배송 우편함을 개발하고 있다. 우편함상단은 랜딩 패드 역할을 하고, 드론은 개폐식 도어를 통해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있는 공간으로 들어간다. 머지 않은 시기에 이 같은 드론 배송 우편함이 보편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플로리다 남부의 'Paramount Miami Worldcenter' 콘도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스카이포트(skyport)'를 설치하기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1pwa37B1IM
한국 역시 드론 활용이 확산되면서 도시의 풍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여의도 인근을 지나다가 기존에 보지 못했던 비행 물체가 보여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다음날 기사를 보니 테스트 중인 드론 택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