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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Feb 05. 2021

[팟캐스트의 여운]공유 오피스와 공유 주방의 결합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의 공유 주방 '도시주방'

오늘 바로고의 류재민 사업개발그룹장과 오전에 팟캐스트 녹음을 했다. 그간 바로고는 길에서만 봤지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녹음 덕분에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됐다. 류 그룹장은 작년 말 한 세미나에서 만났는데 그때 발표에서 느낀 점이 많아 팟캐스트에 초대를 했다. 바로고에 대한 소개는 아래 세 개그래픽으로 간단히 대신한다.



위워크가 위치한 역삼역 아크플레이스(옛 캐피탈타워)에 선보이는 바로고의 '도시주방'

역삼역 '아크플레이스'

오늘 팟캐스트에서 나눴던 얘기들은 하나하나 아주 흥미로웠는데 그 중 하나만 소개한다. 바로 바로고의 공유주방 '도시주방'이다. 바로고는 현재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도시주방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르면 5월께 2호점이 나온다. 장소가 흥미롭다. 바로 위워크 역삼점이 위치하고 있는 아크플레이스(옛 캐피탈타워)다. 2017년 말에 공유 오피스와 공유 주방을 결합하는 형태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당시 실제 그런 논의를 하는 곳들이 있었고, 팟캐스트에서도 출연자들과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올 상반기 중에 실제 그런 프로젝트를 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바로고는 도시주방에 입점하는 다양한 F&B와 연계해 여러 형태의 배달 솔루션들을 위워크 입주사에 제공하고, 도시주방이 구내식당 기능도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서교동에서 이지스자산운용과 로컬스티치, 네오밸류가 추진 중인 서교동 프로젝트(팟캐스트에서도 소개한 바 있다.)에도 참여해 공유주방을 선보인다.

참고로 아크플레이스의 소유주는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다. 사실 공유주방은 건물주들이 선호하는 임차인은 아니었다. 공유주방이 들어설 경우 음식물 냄새와 소음 등으로 오히려 자산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다른 공유 주방 사업자들과 달리 부동산을 직접 사들이는 전략을 쓰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바로고는 아크플레이스에서 그 같은 편견을 깨뜨리는 선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https://brunch.co.kr/@skip101/233


바로고는 앞서 소개한 사업 분야와 공유 주방 외에도 도심거점 물류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도 가능하고,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바로고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궁금하다.


이번 주에 네 개의 팟캐스트 녹음을 했다. 부동산 신탁사 사장님을 만났고, 광화문과 성수동에서 잘 나가는 F&B를 운영하는 사업가, 사회적 임대주택을 운영하는 회사, 그리고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를 만나 총 5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가 쓰는 언어가 다르고 고민도 다른 듯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있다. 서로 연결되는 지점도 보인다. 이들이 만들어갈 도시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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