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젤로고든이 13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부동산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고 한다. 안젤로고든의 4호 아시아 펀드다. 레버리지 등을 감안하면 총 5조원 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계 투자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기관투자자를 모았다. 오퍼튜너티 펀드로 앞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안젤로고든이 중국 투자를 재개한다는 점이다. 안젤로고든은 지난 4년 간 중국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벌써 중국에서 두 개의 자산을 매입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안젤로고든이 사들인 자산이 기업들이 매물로 내놓은 자산이라는 점이다. 과거라면 도저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던 위치에 있었던 자산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한다. 미중 갈등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에 나서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베이징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고접이라고 한다. 최근 LG도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것도 매각 배경 중 하나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투자자들이 뉴욕에서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베이징에서도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는 것은 또 다른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