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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Mar 10. 2021

변화를 모색하는 '신세계 프라퍼티'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 2013년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횐 부동산 개발 회사다. 이후 2017년 신세계 지분을 이마트가 전부 가져오면서 이마트의 100% 자회사가 됐다. 대기업 계열의 디벨로퍼ㄹ이다 보니 지금까지 신세계 프라퍼티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스타필드 관련이다. 그 외에는 동서울 터미널 개발 사업과 이든자산운용의 블라인드펀드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성수, 이태원 등에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정도다. 시장에서의 평가는 대체로 아직까지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다.  


그런 신세계 프라퍼티가 이달 초 향후 사업 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리서치 컨설팅 제안요청서(RFP)를 7개 회사에 발송했다. 컨설팅 목적은 신규사업 진출 방향 수립 및 실질적 사업 실행 전략 수행을 위한 리서치다. 구체적으로 각 오피스, 쇼핑몰, 호텔, 주택, 복합시설, 물류센터,  셀프스토리지,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 섹터별로 기회를 찾고, 자산 유형이나 개발 및 운영이나 분양 및 매각, 투자, 자산관리 등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리서치다. 또한 성공적인 부동산 사업모델 분석을 위해 글로벌 디벨로퍼사의 Asset-light model 사례 검토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컨설팅사들은 신세계 프라퍼티의 역량과 시장 현황, 성장성,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진출하기 적합한 분야를 제안해야 한다. 또한 구체적인 사업 실행 방식과 조직 형태 등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국내외 개발 회사의 사례 조사를 통해 자금 조달 방식 및 엑시트 방안에 대해서도 제안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그간 신세계 프라퍼티는 스타필드와 같은 그룹 내 일을 주로 해왔다. 다만 몇 년 전부터 외부로 눈을 돌려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든자산운용의 개발형 블라인드 펀드에 SI로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그룹 내 일 뿐만 아니라 외부 프로젝트를 얼마나 키워나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잠재력은 큰 회사다. 다만 신세계 프라퍼티와 같은 잠재력이 큰 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KT와 롯데가 대표적이다. KT에스테이트는 최근에 부동산 시장의 큰손이라는 기사가 나왔던데 아직은 보여준 게 많지 않다. 비슷한 기사가 5년 전에도 있었다. 그때랑 지금이랑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롯데자산개발은 공중분해 됐다. 신세계 프라퍼티 입장에서는 KT에스테이트나 롯데자산개발이 왜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는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신세계 프라퍼티는 과거에도 베인앤컴퍼니에 컨설팅을 의뢰한 바 있다. 다만 베인앤컴퍼니의 경우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회사는 아니어서 당시 결과물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얘기가 들린다.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에는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이번 컨설팅 외에도 인력 영입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츠, 개발 분야의 인력들이 신세계 프라퍼티로 이직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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