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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목 Jun 06. 2019

이어지는 글쓰기

잘 묶어내는 것, 기획을 예리하게 하는 것, 카테고리에 단순히 글만 담아놓으면 안 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글과 내 입장을 정리하는 글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자료로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완성된 하나의 읽을꺼리를 말하는 것이다. 누가 봐도 상관 없는 글과 정확하게 대상을 고려한 글은 역시 느낌이 다른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오래 되었지만, 블로그 카테고리를 보다 신중하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 같다. 카테고리 하나를 책을 쓰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가꿔나갈 수 있다면, 확실히 내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변화가 생길텐데 지금껏 그것을 못 해봤다. 글 하나를 챕터 하나 쓰듯이 공들이고 공들여서 정성껏 분위기와 감성을 만들어내면 그것으로 좋은 콘텐츠의 연속이 될텐데 글을 쓰는 태도나 문장의 분위기가 매번 사뭇 달라지니 연속성을 느낄 수가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러고보면 글 하나하나가 단독이라기 보다는 서로 연결되는 콘텐츠로서의 구성이 무척 중요해 보이는데 시리즈물도 좋을 것 같고, 어떤 생각이나 견해를 지속적인 칼럼으로 연재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글을 처음 쓸 때는 문장만 신경이 쓰였는데, 그 다음에는 한 문단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그 다음에는 종이 한 장을 채우는데 샌경을 썼다. 그리고 그걸 계속 만들어가니 종이 한 장 쓰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게 되었다. 앞으로는 더 진지하고 길게 쓰면서도 글과 글 사이가 연결될 수 있도록 단락을 구분하고 이야기는 이어지지만 한 게시물에는 한 이야기만 담길 수 있도록 구성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 노련한 체계화가 필요하다. 무엇인건 축적되어야 함은 맞는 말이다.그렇게 특이점을 넘어야 제대로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 제대로는 언제쯤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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