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목 Jun 06. 2019

혼자서 일해온 2년

혼자 일한지 2년이 되었다. 그사이 책을 세 권 냈고 재인쇄를 네 권 했다. 갑자기 레슨을 많이하게 되는 바람에 서점은 잠시 문을 닫았고 북트를 통해 하려던 것들은 잠정 보류가 되었다. 하지만 장독에 들어가 있으면서 숙성되는 것이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기타 레슨과 동영상 강좌 판매와 교재를 온라인 쇼핑몰과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운좋게 수익이 나고 있고 동영상 강좌 판매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망하는거 아닌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고 그럴때마다 다음 스텝과 다다음 스텝을 준비했다. 다다다음스텝도 염두하고 일을 진행했다. 과거 10년과 지난 2년의 차이라고 한다면 다음 스텝을 위한 R&D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던 것이다. 현실에 매몰됐다면 그 안목으로는 현실을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살아나올 방법은 미래를 위한 선명한 그림을 그리고 직관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만 하는 것이다. 


새벽 2시에 자고 오전 8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유지하며 업무 총량을 늘려나갔다. 평일 낮과 저녁 시간은 레슨을 하기 때문에 중간에 비는 자투리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 틈틈이 교재 작업과 동영상 강좌 작업과 편집을 했고 유튜브에 업데이트되는 강좌들도 하나씩 만들어서 올리기 시작했다. 악보 작업과 관련 여러 일을 하면서 혼자서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들 일들이다. 마지막에는 유튜브 강좌와 악보 작업 정도만 남게 될 것이다. 그러면 또 다른 가슴 뛰는 일을 할 시간이 생긴다. 


마흔이 되면서 크게 세 가지의 길을 만들어 두었다. 하나는 본업으로서 통기타를 가르치는 일이며 다른 하나는 NGO 활동가가 되는 것이며 마지막 하나는 책 쓰고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벌어지는 상세한 일들은 수십 수백 프로젝트로 만들어질텐데 이런 일을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꾸준한 것이다. 마흔이 되어서야 이걸 배운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꾸준함은 무조건 기본태도이다.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한다. 나이키가 좋은 말 했다. 저스트 두잇이다.  

작가의 이전글 매일 기록하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