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밀레니얼 세대는 다르게 돈 번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유튜브를 한다거나, 블로그를 한다거나, 자기 계발을 통해 전자책을 만들어 팔고,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서 수익을 내는 식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내세워 그것을 콘텐츠로 판매하여 수익을 내며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요즘 2-30대는 기존의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 완전 힙하게 돈 벌지?라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이게 또 장사가 좀 되는지 취미, 강좌 클래스에서 돈 버는 강의를 정말 많이들 하고 있더군요. 이게 최근 트렌드 중에서도 30대에 은퇴하는 파이어족과 맞물려 엄청나게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잠깐의 번영에 취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힙해 보일지 몰라도 이거 이미 수 십 년 된 모델이거든요.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에도 이것과 똑같은 것들이 동일하게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유튜브만 없었지 그것과 동일한 구글 애드센스가 있었고 블로그와 전자책 (이때는 워드 파일) 링크프라이스까지 지금과 단 하나도 다르지가 않습니다. 물론 저는 거의 다 해봤습니다. 가장 좋은 수익은 구글 애드센스였습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며 취미로 사진 커뮤니티를 운영했기 때문에 구글 애드센스로 두 달 모으면 100만 원 넘는 광고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유튜브보다 더 수익 좋았죠. 구글 수표 교환하러 기업은행에 가면 항상 만나는 창구 직원이 부러워했는데 야 그때 너는 연봉이 내 몇 배였냐 흥. 암튼, 블로그는 굉장히 열심히 하기도 했었지만 실력이 부족하여 금세 밑바닥이 드러나서 금세 포기했습니다. 링크 프라이스를 통해서 블로그에 링크를 걸어서 2% 3% 수익을 내보기도 했습니다. 아, 그때는 갓피플도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이 있었죠. 암튼, 해피캠퍼스라는 레포트 사이트를 통해서도 수익을 좀 내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올릴 레포트가 없어서 이것만 못 해본 거 같습니다. 어떤 친구는 이걸로 용돈 모아서 휴가비를 쓰기도 했습니다. 6개월 모으면 3-40만 원은 나오는 것 같더군요. 저는 여기에 하나 더해 포인트 재테크도 했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사진도 판매를 했었습니다. 제가 여행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사진 판매 사이트에 올려두면 상업 사진으로 쓸 사진들을 사람들이 구매하는 식이었던 거죠. 사진 한 장에 3천 원 5천 원 만원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올려두었었는데 그걸 몇만 원어치는 팔았던 것 같습니다. 진짜 안 해본 게 없네요. 이런 건 대부분은 회사 다닐 때 했던 것 같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해봤던 용돈벌이는 지금 유튜브에서 찾아보셔도 동일하게 나오는 내용들입니다. 체리피커처럼 포인트를 모은다든지 세계적인 사진사이트에 올려서 사진을 판매한다든지 말이죠. 모두 유튜브에서 돈벌이 수단이라는 콘텐츠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면서는 저는 모든 부업을 물 건너 보냈습니다. 얼마 안 되는 돈을 위해 자신의 모든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이 그만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이것에 온종일 에너지를 쓰느니 차라리 온라인 커머스를 하세요. 쇼핑몰을 하시는 게 더 인생에 이득입니다. 본격적으로 사회와 마켓에 뛰어들어 활동하는 것이 사람을 더욱 생존하게 만듭니다. 정말이에요. 저는 사람 만나는 법, 이야기하는 법,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법, 대화하는 법, 헤아리는 법을 사업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뭔가 인간 구실을 하게 된 건 사회에 뛰어들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학교가 가르쳐주지는 않는 것 같고요.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습니다. 그럴 바에는 그냥 사회에 뛰어드세요. 그런다고 죽지 않아요. 다들 스스로 몸을 힘들게 해 가면서 운동도 하잖아요. 마음도 그런 게 필요해요. 큰돈 벌거면 흙수저는 사업뿐이 없습니다. 유튜브, 쿠팡 파트너스, 블로그 집중적으로 해도 모두가 1등이 될 수가 없어요. 물론 조금은 돼요. 안 된 다는 건 아니지만 자기 삶을 보다 본격적으로 다뤄보고 싶다면 사업을 해보시는 겁니다. 안목의 수준이 달라지는 건 시간문제예요. 멋있는 호칭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실력을 키우는 게 삶에 도움이 된다는 걸 저는 꽤 늦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