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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목 Nov 03. 2020

말 없이 걷는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커피 마을 가는 길 4

우기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비를 만난다. 먹구름이 다가와 비를 뿌려대다가도 금새 해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금새 먹구름이 밀려와 비를 뿌린다. 8월의 라오스는 덥고 습하다. 덕분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땀이 줄줄 나고 더위는 가시지 않는다. 하물며 짐을 지고 언덕을 오르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사람들이 짐을 한가득 메고 비탈길을 오른다. 비가 많이 내려 길은 미끄럽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이동하려면 이런 언덕을 몇 개는 넘어야 한다. 저렇게 짐을 등에 지고 말이다. 교통 수단이 거의 없어서 이렇게 걷는 것이 일상이다. 느리게 몇 시간을 걸어야 하는데 다음 마을로 가는지 그 다음 마을로 가는지 알 길은 없다. 말 없이 걸을 뿐이다. 



라오스 루앙프라방과 커피마을 가는 길의 사진을 엽서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aromdeenature/products/51643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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