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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ti Feb 11. 2024

1950년대 후반 소련 잡지에 로켓이 그려진 이유는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에는 <오고뇨크> 표지에 로켓을 소재로 한 디자인이 많이 등장했다. 낫과 망치가 그려진 로켓 위에 어린아이가 앉아 있고 신나는 표정으로 우주로 날아가는 모습이 많았다. 스푸크니트 발사의 영향 때문이었다. 


  1950년대 라이벌 관계였던 미국과 소련 중에, 소련이 먼저 1957년에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다. 냉전의 시대에서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소련은 이 세계의 승자였다. 그들의 자신감은 <오고뇨크> 표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각각 농민과 노동자를 상징하는 낫과 망치가 그려진 위성 위에 앉아 있는 어린아이는 소련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도상이었다.


  한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받은 충격은 컸다. 미국은 초중등교육에서 과학교육을 강조하기 시작한다. 또한 그간 주류 철학이었던 경험주의 교육과정을 비판하면서, 학문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한다. 종래 개인의 개성과 성장에만 주력한 것이 소련에 뒤처진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교육의 수월성을 강조하게 된다. 소련의 스푸트니크 위성 발사가 미국 교육계를 흔들어 놨던 것이다. <오고뇨크> 표지에 그려진 로켓 그림들을 보며, 대학 다닐 때, 교육학 수업 때 들었고, 임용고시 공부할 때 봤던 내용들을 떠올렸다. 


작가의 이전글 <Birds are singing>과 <마상청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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