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백주간 3주차(창세6-11)묵상
“아무도 안 물어보잖아”
‘웰컴투삼달리’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대사입니다. 주인공이 직장 후보의 거짓 정보의 제공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후에 10년 동안 쌓아온 명성을 하루아침에 잃고 고향으로 내려온 후 어느 날 저녁에 친구들에게 울면서 한 말입니다.
우리 중 누구는 이와 비슷한 일을 일상에서 경험할 것입니다. 자신이 한 말이 의도와는 다르게 확대 재생산되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요. 주위에서 한 번쯤은 "네가 이러한 말은 했다던데 사실이야 “라고 물어보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이 같은 일을 교회에서 경험하게 되면, 당사자인 형제 혹은 자매가 냉담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일을 가끔 접하곤 합니다.
첨단에 최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세상 온갖 것들은 편리하지만 그것을 이용하며 행복해야 할 우리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할 때가 있지요. 때로는 사이다 같은 어떤 때는 생맥주 잔 위의 거품처럼 우리 입을 달콤하게 하고 금세 사라지고 마는 신기루와 같은 느낌말입니다. 일부 떠도는 거짓 정보와 과장된 내용에 올라타고 암묵적으로 동의하며 좋아하는 우리들. 저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다만 그 정보의 홍수 속에 휘말려 떠도는 난파선에 올라타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지요.
하느님의 아들들은 사람의 딸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여자들을 골라 아내로 삼았다.(창세 6,2-3 참조)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위가 온 땅으로 흩어지게 하자.”(창세 11,3-4 참조)
주 하느님의 말씀에 역행하며 집단심리가 작용한 사람들의 오만함이 드러난 장면들입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