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찾는 거 아니다

행복론

by 가매기삼거리에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없다

행복이 그 길이다

부처님 말씀이라고


과연

그러하다!


나 57세

2017년 어느날 문득

어, 내가 왜 이리 심각하게 살지?

부모 돌아가셨고 아들 장성했구만

장남의 의무 해제되었구만

10억 빚 가렸고 먹고 살만 하구만

하하하하

입 한껏 벌려 혼자 소리내어 웃었다

그날 그 순간 행복이 제 발로 찾아왔다


이후 며칠 간격을 두고 연달았으니

나리는 비에서 태곳적 나를 보고

침대에 반듯이 누워 내 주검을 보며 눈물 펑펑 흘리고

부모, 아내, 자식, 나 자신, 심지어 죽음도 친구임을 깨닫고

삶을 동심원으로 그려보고

생노병사의 두려움이란 마음에서 오는 것이고

왜 사는지 무엇이 행복인지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고




ㅡㅡㅡ




왜 사냐?

행복하려구요

아니, 살려면 행복해야 해


유튜브. 유명 심리학자 누구에게 어떤 박사가 한 말이라고. 행복은 목표 아니라 수단이라고. 이 말 듣고 삶이, 일상이, 일하는 자세까지 온통 바뀌었다고


과연

역발상!


동물행동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고교 아들 생활기록부 도서 목록에 있길래 궁금해 읽었다

우리가 유전자를 남기는 게 아니라 유전자가 자신을 위해 우리를 이용하는 거라고

나는 50세에 이기적 유전자 읽고 삶과 죽음관에 크나큰 영향




ㅡㅡㅡ




행복은 찾는 거 아니고 깨닫는 거다

행복은 문득 찾아온다




♤ 브런치 북 '인류 최초 행복 학습서', '삶과 죽음은 하나'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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