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소고 5

행복론

by 가매기삼거리에서

어제는 사랑 가지고 생각 놀이

사랑 놀이 다섯

제목도 다섯 자

모아 둔다




● 사랑은 미로




사랑하고 싶은가

사랑할 대상이 없는가

사랑이 두려운가


나부터 사랑하자


어떻게?


그러려면 나를 알아야 하는데

얼굴이 있되 얼굴이 없고

마음을 느끼되 마음을 모른다

쉽기도 어렵기도 불가능할 수도

순간일 수도, 그 합일 수도, 산고의 연속일 수도

공부로 안 되고 몸 써도 안 되고

깨달아야 하는데...


어쩌라구! 나 보고 출가하라고?


그럼 절간이 교회 모냥 발에 밟힐 터

부동산 시장 들썩 그럴 순 없고

이거 말해 말어


에라이, 그러는 너는 누군데!


나?

너무 귀하고 너무 하찮고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니고

이걸 어찌 설명하나


왜 말 꺼냈니? 나를 사랑하래매. 나를 알래매


아, 맞다. 그랬지

굿 뉴스부터

동시성

나 사랑과 나 알기는 별개 아님

나 앎과 동시에 나 사랑

나를 알면 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어

그렇담 과제는 하나

나 알기

이건 배드 뉴스

근데 허참, 이걸 맨입으로 갈켜 줘야하나


그럼 말고! 나 나간다!


앗, 잠깐!

뜨문뜨문 조회수에 여기까지 읽으셨는데 내가 이리 튕길 처지 아니지

좋아. 이제 푼다

.

.

.

.

.


뭐야?


아, 눈치챘는지 모르지만 내가 지금 한가하거든. 방금 몇 달 골칫덩이 해결해서 날아갈 기분 좀 즐길 겸 마지막 뜸들이기

이럼 진짜 튀겠지

얍! 얍!

금 나와라 뚝딱


'천 권 독서 한 권 쓰기만 못하다'

거 봐봐


엥, 광고?너! 너! 너!


광고 맞어

헌데 너를 위한 광고

너를 알게 되고

그럼 자동 너를 사랑하게 되고

그럼 절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사랑이 두렵지 않고 고맙고

처음 셋 다 해결

이게 나를 위한 거? 너를 위한 거?


그으래? 그럼 봐야겠다. 책이지? 얼마? 어디서 사?


얏, 나를 어떻게 보고 감히 그런 험한 말을

돈 내고 사서 본다는데 뭘?

너 나 우리잖아. 우리끼리 돈 얘기해야 해?내 방 왔으니까 특별히 너만 공짜로 보여줄께

어, 그래. 고마워


내 브런치북이니까 내 홈에서 작품 터치하면 뜰 거야

혹시 브런치북이 뭔지 모르면 다음 포탈에서 검색

상단에 브런치북 클릭


알았어. 근데 낚인 느낌은 뭐지?


이런 건 낚이면 좋은 거야

앗, 밧데리 다 됨

서둘러 끊어서 미안






● 밑지는 장사




사랑은 밑지는 장사다.


어떤 사랑이건

사랑해서 남긴 적 있는가

그렇게 생각 든다면 사랑한 거 아님


그럼에도 사랑은 끊이질 않는다

공백이 길면 갈구한다


밑지는 걸 몰라서다

안다면 여유거나 감수하거나


본능이다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ㅡㅡㅡ



뻔한 말 왜 하나?


뻔하지 않다

이런 말 듣거나 해본 적 있나


청춘은 결혼 포기, 아이는 외동, 노인은 독거

근래 급 상식화, 당연시가 걱정되기도 하거니와 마냥 남의 일로 치부할 일도 아니기에


사랑을 하자

웬만하면, 어떡하든

어떤 사랑이든

단, 노인 남녀간 사랑은 깊이 더 깊이 고심 후


뭐든 완벽은 없고

사랑은 본래 미완성이다



ㅡㅡㅡ



너는?


목하는

아이들과 친구 하기

시균아 안녕과 말 놓기

아이들 사랑에 빠져서 허우적

5월부터다

창작이다


헌데


밑지지 않는다

무인 매장서 고객인 아이들과 이러니

오히려 남는다


사랑에 도가 트였나 보다

아님 내가 차카니까 하늘이 보상해 주시는 거

ㅎㅎㅎ



ㅡㅡㅡ



사랑은 밑져도 남는 장사다.


아니


사랑은 밑져야 남는 장사다.






'극과 극이 통하면 철학'이라고 정의한 있다.

그렇다면

나 지금 철학하는 중

철학 공부 말고

이러다 돗자리 깔 듯ㅎㅎㅎ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학사전


철학하다


자기 자신의 경험 등에서 얻어진 세계관이나 인생관의 궁극적인 원리를 추구하고 탐구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맞네

나 철학하는 거ㅋㅎㅎ

것도 글쓰기로

것도 즐기면서

얼쑤





● 사람다운 셋




사랑은 대상에게 느끼는 애틋한 감정의 심층수다. 또는 치솟는 감정의 소용돌이.

대상에 따라 다르다.


행복은 대상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의 엑스터시.

라고 정의한 바 있다.

관계에 따라 다르다.


사랑은 믿음, 집착, 헌신의 콜라보다.

그러기에 배신은 치명적이다.


배려는 감사, 미안, 친절의 3중주다.

고 정의한 바 있다.

그러기에 거절해도 무탈하다.



ㅡㅡㅡ



인문학적, 철학적 정의에 정답은 없다

어학사전조차도

거기에 작가의 역할과 기회가 공존한다

맘에 안 차거든 직접 하시라





사랑은 환승




사랑은 갈아탄다.


부모 아이ㅡ부모 되어 내 아이

청춘 남녀ㅡ다른 녀 남

은퇴 친구 이 녀석ㅡ저 녀석


사랑의 고수


나ㅡ가족ㅡ친구ㅡ이웃ㅡ처음 보는 이ㅡ모르는 이

확대된다

갈아타지 않고 품는다


사랑은 환승이어니

가는 사랑 잡지 말고 오는 사랑 저어 마라


나?


고수급


진짜?


진짜


못 믿어!


브런치 북

천 권 독서 한 권 쓰기만 못하다


책 홍보?


맞어. 당신을 위해서





● 최악의 사랑




최악의 사랑은 남녀간이다.


최고 잘 되면 결혼

아니다

이것도 대개 필요

것도 이혼

재혼

거기다 바람

점입가경


첫사랑과 결혼

대동소이


흔한 이별

극악은 살인


청춘은 순수하다고?

맞음

허나 회오리바람

느닷없이 엉키어 시나브로 휘리릭


황혼의 사랑

겪고 싶지 않다

사랑이 무서운지 오래라서

밑지는 장사이기도 하거니와

청춘에 두 번 엉엉 울었다

두 번 울렸다



ㅡㅡㅡ



이럴진대


남녀간 사랑은 사랑 중 최악이다

아니다

사랑 아니고 욕망이다

확히 육욕이다


이게 무슨 사랑이야

바람이지

광풍

미친 바람



ㅡㅡㅡ



걱정 마시라


내 아무리 남녀 사랑 씹어봤자다

누구나 언제든 사랑을 한다

유전자에 콱 박혀서

가위로 싹둑 도려내지 않은 한


해서 콱 한 번 더 씹기


최악의 사랑은 남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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