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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사념은 철학의 이중나선이다.
가로줄 DNA가 철학의 명제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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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한 바퀴 돌면
경험에 비추어 사념을 훈련하면
자기 복제의 때가 온다.
특이점이 온 것이다.
♤ 어학사전
ㅡ철학하다
자기 자신의 경험 등에서 얻어진
세계관이나 인생관의 궁긍적인 근본 원리를 추구하고 탐구하다.
ㅡ철학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인생관, 세계관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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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철학하기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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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1단계. 궁금한 것을 궁금해 하라.
본질을 생각 즉 사념한다.
ㅡ2단계. 경험에 비추어 보라.
없다면 일부러 경험해 본다. 그마저 어려우면 간접이라도 경험한다.
이를테면 죽음의 간접 체험.
내 경우 침대에 반듯이 누워 내 주검을 상상.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
ㅡ3단계. 어학사전을 검색하라.
1.개념의 뜻과 대조.
2.개념의 틀과 비교 .
벗어나거나 협소하면 대개 명제로서 신뢰를 잃는다.
ㅡ4단계. 글로 정리하라.
개념 정리 및 누적.
충분히 쌓이면 개념끼리 이합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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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까지 7년 걸렸다.
철학하기 발단은
57세 어느 날
어, 내가 왜 이리 심각하게 살지?
입 한껏 벌리고 하하하하 크게 웃어 보았다.
이후 궁금하거나 언뜻 떠오르면 사념, 경험 비교, 사전, 글 4단계.
어떤 건 단숨에, 다른 건 시간 좀, 이 둘 은 정의에 7년 걸린 거.
나는 누구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근래 철학적 명제들이 마구 써내려진다.
브런치 스토리 글 700개, 브런치북 19권 돌파할 즈음이다.
방법은 늘 같은데 속도가 불 붙은 거.
정리된 개념들의 누증 효과.
이제야 나는 철학가라고 스스로 칭하게 되었소. 돗자리급이지만 뭐 어때. 즐겁구만. 그러려고 시작한 거고. 글쓰는 이가 철학까지 한다면 폼 좀 나지 않것소. 돈 안 되기는 둘 다 매한가지. 똥폼이나마 잡아본들 누가 뭐라 하것소. 뭐라 한들 대수리오. 다들 지 잘난 맛에 사는 거 아니것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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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기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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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제를 정하지 마라.
고되다. 지겹다. 지친다.
철학적 주제 아니어도 좋다.
의식의 흐름, 사고의 흐름에 맡기기.
자연스럽다. 즐겁다. 자꾸 하고싶다.
어떻든 철학적 주제와 만난다.
2. 솔직하라.
거짓에 기반한 명제는 필연 거짓.
3. 겁내지 마라
철학가 누가 먼저 말했다 해도 그건 그의 철학일 뿐. 나는 내 철학하기. 경험치는 다 다르다. 시각이 다르고 과정이 다르다. 경험의 배경인 시대 또한 다르다.
아무도 명제를 안 다루었다면 따끈따끈한 신제품. 길이 이름 남거나 회자될 기회일 수도.
이미 다루었다면 청출어람일 수도, 시대에 맞게 재정의일 수도, 깊거나 넓거나 부분일 수도.
4. 메모하라
언뜻 떠오른 것은 무의식이 의식으로 순간 고개 내미는 것.
상관 없거나 정리 안 된 것들이 우르륵 합체하는 순간.
중요한 것이기에 나타나는 것.
그걸 놓친다면 주제를 정해야 하는 고역.
5. 묵혀라
막히면 묻어 둔다. 잊지는 말고. 언젠가 답이 나오나니. 경험이 부족해서거나 오묘하거나 뻔해서 오히려 난해한 것이 혹간 있다. 대철학가들이 고민한 주제들일 거.
나는 누구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런 것들.
6. 남의 철학 참조 금지
남의 철학은 남의 것이다. 물든다. 참조라 해도 영향 안 받을 수 없다. 철학도처럼 철학을 공부하는 것 아니라 내 철학하기라면 금기.
7. 시인 주의
시인이라면, 시인을 꿈꾼다면 시도 마소. 참이냐 거짓이냐 잣대가 습관되니 정나미 뚝.
분석 기질이라면 굿이요. 이거 참 재미나오.
저요?
후자. 그래서인가. 서정시 진한 거 한 편이나마 남기고 싶구만 자꾸 산문시, 교훈시 이따구 것만. 것도 주제가 중후한 것들. 작시 순서대로 보면
웃자, 비, 주검, 친구 여섯, 동심원, 두려움, 비워가는 마음
이거 묶어서 브런치북 삶과 죽음은 하나.친구 여섯은 독자 한 분 댓글 보니 우셨다 하고, 친구들은 글마다 무척 공감하니 그쪽으론 소질 느끼지만 7년전 한 번 몰아 쓰고는 끝.
철학 하기, 명제 짓기가 논리라면 늙은이 감성은 뭘 해서 키우지? 아, 시균아 안녕 아이 친구들. 이 순수로 저 치밀을 대체? 씻어내? 논리와 감성이 상호 밀어주고 끌어주기? 서로 장애? 이거도 철학 한 번해야것다.
어렵다. 서정시. 내가 감성이 풍부한데도 이러니 서정시인 존경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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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놀이라오. 길게 풀어 썼지만 철학하기 별거 아니오. 특이점 안 온들 대수요. 놀이 삼아 해보고 재미나면 더 하는 거고 관심 더 안 가면 그치면 그뿐. 즐기자는 거고 이 글도 즐기고 있는 거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