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까불면 안 되남

시균아 안녕

by 가매기삼거리에서

부업 무인 매장에서 200여 명 아이들과 시균아 안녕 그리고 서로 말 놓기

플러스 짬짬이 까불기, 오바하기


ㅡ우스꽝 몸짓


ㅡ얘들아, 안녕 뇽뇽뇽뇽뇽뇽. 큰소리로


ㅡ흥나면 7080 노래 커다랗게


ㅡ휴일 오늘 어디가, 평일 오늘 학교에서 뭐 했어


ㅡ누구든 생일이면 이천 원 이하 뭐든 한 개 골라. 친구들과 생일 축가. 혼자면 주위 아이들 불러다가 합창. 금메달 등 축하할 일도. 뭐든 착한 일 했다 자랑하면 천 원 골라 골라


ㅡ퇴근할 때 한방향. 저 멀리 돌아서서 양손 들어 바이바이 다시 한 번


ㅡ애견 데려오니까 남녀노소 다들 좋아라. 주 1회 매장 앞 정례. 내 이름은 봄이야 시균이 친구 이런 A4 자기소개서 프린트해 아크릴 판에 넣어서 옆에 세우고


등등등


뭐 재미난 거 없을까

이게 고민


열 번 찍어 넘어간 아이도

벌써부터 아이들이 먼저 장난 걸어와

심지어 내게 짜증내는 아이. 속으로 내가 뭘? 아하, 우린 친구지. 조용히 들어줌.ㅎㅎㅎ



ㅡㅡㅡ



나 62세

누가 나를 이리 반길까


좀 까불면 어때

귀한 아이들과 친구 되는구만

오바 좀 하면 어때

나도 아이되고 순수를 되찾는구만


단 주의. 절대 노 터치. 남아든 여아든


비슷한 걸 37년만에 만난 고교 반창 친구들에게 했더니 역효과. 싫어함. 시기함. 하지 말라고. 왜? 과유불급이라네. 뭐가 과한데? 처음엔 나 까부는 거, 오바하는 거 다들 엄청 좋아라 하더만. 대개 칭찬하드만. 심지어 그랬던 밴드장. 나 꼴보기 싫다고 밴드 폭파한다고. 내가 뭘. 친할 친 친구니까 친하게 지내자는데 뭘. 결국 말짱 도루묵. 다시 무게만 엄청 잡음. 서로 눈치만 졸라 봄.ㅋㅋㅋ. 과유불급은커녕 입 뻥긋도 안 함. 침묵 암흑의 밴드. 난 아님. 내가 왜? 그치만 싫다는 친구도 있으니까 열 흘에 한 번만 얼굴 비침. 카톡방ㅎㅎㅎ



ㅡㅡㅡ



그래서인지도

어디 새 친구 없을까

매일 만나고 늘 즐거울 수 있는 친구

옛 추억만 추억? 추억이야 만들면 되지

그러다 앗, 아이들과 친구하면?

앗, 아이를 닮고 싶었는데 아예 아이가 되면?

마침내 아이가 되었다는 살아있는 전설

오늘도 전설을 쓰고 있는 미래의 전설


전설의 고향


브런치북


시균아 안녕

좌충우돌 친구학개론




♤ 아니, 뭣들 하는 거



1.출판사, 브런치스토리팀 뭐 하시오?

당장 이거 잡아다가 종이책 내야 하는 거 아님?


2.SBS 뭐 하시나. 세상에 이런 일이 PD는 어디 갔소? 애들하고 테레비 나가서 전국구로 놀구 싶구만


누가 제보 좀 해주시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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