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나 처참하구나 900번째 글
브런치스토리
이런 글 쓰게 될 줄이야
멸종국, 베이비부머부터 당한다
900번째 글
우연 아니다. 오랜 세월의 충적. 거슬러 보면
12월. 멸종국, 베이비부머부터 당한다
11월. 위파 창시. 가치 추구 2
5월. 시균아 안녕. 가치 추구 1
올해. 5년 걸려 정의. 나는 누구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7년. 글쓰기+내 철학하기
모든 걸 글로 옮겼다
1. 생각 정리 되더라
2. 삶 정돈 되더라
3. 살 철학 생기더라
그리고 도전 중독자. 생애 도전의 연속
꿈꾸고 목표 잡고 도전하고 무한 반복
그런 삶의 기반 위에서 900번째 글 탄생
ㅡ글 하나 갖고 탄생이라니 명백히 오바닷
ㅡ최초는 위대하고 처음은 단순하다
ㅡ어디서 들어본 거 같아
ㅡ내가 한 말ㅋㅋㅋ
ㅡ말은 그럴듯 하다만 그렇다고 900번째 글이 위대한 건 아님
ㅡ중세 종교 개혁
ㅡ그게 뭐
ㅡ쿠덴베르크 인쇄술
ㅡ그게 뭐
ㅡ루터의 글
ㅡ그게 뭐냐곳. 뜸 좀 그만들여라. 나 붙들어 둘라고 별짓 다 하는데 이러면 나 나간다
ㅡ전기밥솥. 쉬이익. 증기 다 빠지고 뜸 다 들음. 루터의 글이 인쇄 되어 퍼졌기에 판 뒤집어 진 거
ㅡ그렇구나. 근데 니 글을 왜 그거에 비교? 감히. 건빵진 놈
ㅡ900번째 글. 처음 본 내용 맞지?
ㅡ그런 거 같아
ㅡ그럼, 최초는 맞고. 최초는 위대한 거 입증하면 되지? 900번째 글 계기로 베이비부머가 움직이면? 멸종국 막으면? 위대한 거 맞지?
ㅡ그렇다면야 그럴 수도. 근데 너 대통 돼서 니가 증명 해야잖아
ㅡ그건 다른 문제. 글쓴이와 실행자 다른 경우 역사에 널렸지. 자본론 쓴 자, 레닌 이룬 자. 법가와 진시황. 글 즉 사상 즉 역사와 진배 없어
ㅡ또또 오바. 무슨 니 글이 그런 대가와
ㅡ니 질문에 답하는 거. 꼭 내가 다 하지 않아도 최초는 위대하다는 거. 처음은 단순하다는 거
ㅡ궤변 같은데 들어보면 그럴 듯. 허참
ㅡ원래 최초는 궤변 엉뚱. 그건 아무나 보이는 거 아님. 나처럼 엉뚱 전문, 생애를 엉뚱하게 산 사람에겐 보여. 엉뚱하게 보려는 사람은 보이지. 방법까지. 살짝 바꿀지, 확 뒤엎을지, 목숨을 걸어야 할지
ㅡ너 자랑질
ㅡ네버. 이거 엄청 위험한 거거든. 모르는 척 하는 게 백 번 나음. 난 그게 안 될 뿐. 이거 목숨 걸어야 하는 거. 확 갈아엎는 거. 개헌이 그냥 되것냐, 베이비부머가 옹냐 옹냐 너 잘했다 따를 거 같아? 알잖아 60대. 에라 모른 척 미리 타이타닉 탈출 즉 이민이 훨씬 낫지
ㅡ너 희한한 자인 건 눈치챘어
ㅡ그래. 오늘은 그냥 축하해주라. 900개 글이 보통은 넘잖아. 두 시간씩만 잡아도 1,800시간. 일 8시간이면 225일 끊임없이 써댄 거. 물론 7년 짬짬이지만. 이 글 하나도 너댓 시간 걸린 거. 어떤 건 5분이면 되지만 대개는 몇 시간 걸려. 수필, 단편, 시, 산문, 명제. 형식이야 글을, 생각을 담는 그릇일 뿐. 앗, 삼천포
ㅡ그래. 그건 축하할 만해. 축하해. 시균아. 수고했어
ㅡ고마워. 격려 한마디가 글쓰기에 괴력. 이게 없었으면 900은커녕 90 쓰다 말았을 거. 안녕. 다음 주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