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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Jan 09. 2024

수학 공부 이유ㅡ이유를 알면 스스로 할 이유가 생긴다

13화. 실패로 본 성공 비법ㅡ서울대의대 편

(자랑 아니요, 그럴 나이 지났다고 본 연재 브런치북의 소개 글에 써두었소. 도움 되라고 귀한 보따리 푸는 거외다.)



큰아들 서울대의대, 작은아들 카이스트 진학.

어릴 때 공부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려주었다. 

공부 즐겁게 하더라.



ㅡㅡㅡ



아이들  눈높이 맞춘 거ㅡ



수학 공부하는 이유가 뭐지?


매장 온 초중고에게 물어도 아무도 모른다

덧뺄곱나눗셈만 알면 사는데 지장 없어. 그마저 계산기로 뚝딱 하면 그만

근데 왜왜왜

수학 시간은 점점 늘다가 최장

따따학원도 가야하고

문제는 더더더 복잡 어려워지고

그러다 수포자


도대체 왜왜왜

이유가 있을 거 아녀

이쯤이면 다들 귀 쫑긋


적 사고!


다섯 자

수학 문제를 풀다보면 사고가 논리적으로 바뀌어. 뇌가 재편 되는 거

문제를 던진다

수학을 잘하고 못한 형사가 둘 있어. 누가 범인을 빨리 잡을까?


수학 잘하는 사람요!


맞아. 그게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야. 형사뿐 아니라 사회 나가면 각 분야에서 논리적 사고로 더 빠르게 정확하게 결론을 내는 사람이 더 대우를 받겠지. 그러니까 어려운 문제 답을 먼저 보면 안 되는 거. 헛공부하는 거. 이제 알겠지. 왜 수학을 공부하는지. 기억해. 다섯 자. 논-리-적 사-고. 한 문제 풀 때마다 내 머리가 논리적으로 바뀐다는 거


학교도 학원도 안 알켜준다

예나 지금이나 꿋꿋이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

왜 안 가르치는 거야

도대체 왜왜왜


수학 공부 스스로 하라고

단구동에서 애쓰는 1인ㅋㅎ

이거도 써 붙여야겠다

고객 서비스ㅎㅎ


영어 공부 잘하는 비법

과학은 왜 공부?


과목별 공부하는 이유, 방법을 아이, 학생들에게 짬짬이 알려준다

공부하기 힘들지만 교육 덕분에 우리나라가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 된 거라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인 매장 즉 K-쇼핑이 가능한 거라고. 인건비가 안 들어서 그만큼 저렴하게 사는 거고, 주인 눈치 안 보고 자유로이 쇼핑을 즐기는 거라고. 주인은 다른 일 더 할 수 있는 거라고


이유를 알면 스스로 할 이유가 생긴다



ㅡㅡㅡ



수학 끝나면 시간이 있다 하면, 또는 다른 때 이어서



영어는 왜 공부할까?

다른 나라 말이요


맞아. 근데 수학하고 공부하는 법이 완전히 달라. 외우는 거야. 영어 공부한다고 머리가 논리적으로 되지는 않아


.....


무조건 외우는 거. 머리로 외우고 귀로 외우혀로 외우는 거. 단어 머리로 외우고, 듣기 히어링, 말하기 스피킹. 많이 외우고 듣고  말하고 많이 훈련. 수학은 머리가 좀 필요한데 영어는 달라. 이거 하는 만큼 실력이 늘어


아하


그리고 영문법. 이거 중요해. 모든 말에는 법칙이 있어. 해석뿐 아니라 말하기. 이거 쉽게 하는 공부하는 방법 알려줄게. 내가 영문과 나오고 영어 회화도 수준급이라서 학습법을 알아


귀 쫑긋


중학교 1학년 영문법 책. 그거 하나면 영문법 끝. 두터운 영문법 책 필요 없어. 젤 얇은 거. 기초 영문법이라고 있어. 거기 보면 문법 해설이 있어. 읽어 보면 이해될 거야. 항마다 예문이 하나씩 있어. 이걸 달달 외워. 짧아서 쉬워. 이를테면 로움 워즈 낫 빌트 인 어 데이. Rome was not built in a day.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 알지? 로마 제국. 로마를 영어로 로움이라고 해. 이거 문법 책 해설. 부정관사 a (an) 여러 용법 중 하나.  a=one 즉 하나를 뜻한다. 해설은 이해만 하고 이 문장을 입에서 술술 나오게 외우는 거


귀 쫑긋


복잡한 거 하나만 더. It's been raining since morning. 아침부터 비가 계속 와. 문법책 시제 편. 현재 완료 진행형. 해설 어쩌구 저쩌구 이해만 하고 이 문장 하나 통째로 외우는 거. 기초 영문법이 머리에 예문으로 꽉 차. 영문법 마스터. 책 두터워 봤자, 예문 길어본들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지. 아참, It's는 It has의 줄임말


(참고ㅡRome was not built in a day. 시제 편에서 역사적 사실은 동사 과거형 쓰라고. is 말고 was.  It's been raining since morning. 대명사 편 it의 용법 중 하나. 날씨. 이처럼 예문 하나로 여러 문법이 연결, 내 것 된다. 팁 하나 더. 시거가무. 시간, 거리, 가격, 무게. it의 용법. 영어 무조건 외우기. 시거가 무. 담배가 없다. 첫 말만 따서 연상으로 외워두면 평생 간다. 중학 때 외운 걸 이 순간도 써먹는 거. 이거까지 아이들 잠깐 시간에 알려주기엔 시간 부족하고 꼰대 돼서 생략.)


시균아, 학원 가야 해. 미안해


아, 미안. 끝. 이거만 기억. 영어는 뭐다?외우는 거. 영문법은 어떻게?기초 영문법 예문 달달 외운다. 이게 또 영어 회화로 그대로 써먹는다는 거. 정확한 표현, 명언까지. 미국인 엄지 척. 아, 미안. 진짜 끝


고마워 시균아


들어줘서 고마워



ㅡㅡㅡ



이건 몇 안 되지만



과학은 왜 공부할까?


???


원시인. 불 발견. 부싯돌로 불, 돌 도끼. 이건 발명. 이거까지 수 십만 년 걸렸을 거. 위인전에서 퀴리부인이 X선 발견한 건 알지?그땐 방사선인지 몰라서 그거때문에 죽고


그건 알아


과학은 발견, 발명. 역사 책에 과학적 사실 한 줄, 과학 책에 한 줄이 수 십만년, 한 사람 평생, 때로 목숨까지 잃으면서 발견하거나 발명한 거. 그걸 모아 놓은 게 과학책, 배우는 게 과학 시간. 수학, 영어와 다르지?


귀 쫑긋


수학은 논리적 사고, 영어는 외국말, 과학은?

과학 공부하는 이유는 정보 습득. 최단 시간에 인류가 발견, 발명한 결과 즉 엑기스만 쏙쏙 빨아먹는 거. 흥미를 돋우려고 실험을 하기도 하지


알겠어


역사, 세계사, 사회 이런 건 왜 공부할까?


.....


역사, 세계사. 사람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알아가는 거. 그럼 지금 어떻게 살지,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알게 돼. 옛날 잘못한 거 반복하면 안 되잖아. 잘한 건 따라하거나 응용하고. 이를테면 전쟁. 왜 일어나는지, 어떻게 이겼는지. 왕이 뭘 잘했는지, 나쁜 왕의 최후. 이런 걸 알면 현재를 슬기롭게 살 수 있고, 미래 예측


사회는?


현재 우리의 삶, 환경을 짚는 거. 이를테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법, 제도, 구성원의 역할 뭐 이런 거. 인구, 면적, 기후, 지리 이런 걸 배우는 거


알겠어



ㅡㅡㅡ



종합해서 보자. 공부를 대체 왜 하는지. 아프리카에 소년이 있어. 아이큐 200 천재. 근데 그 아이는 매일 소 돌보는 게 일이야. 소가 아파. 그러면 입을 소 항문에 대고 힘껏 바람을 불어넣어. 치료하는 거. 그 아이는 교육이란 건 받은 적 없고 받을 수도 없어


귀 쫑긋


너. 아이큐 110이나 120. 반밖에 안 되잖아. 근데 수학 논리적 사고. 영어. 최신 정보, 외국인과 소통. 과학 정보 머리에 가득. 역사 세계사. 과거를 알고 현재 응용, 미래 예측. 사회. 현재 삶, 제도


.....


너와 아프리카 소년이 1:1로 싸우면 누가 이길까? 힘으론 못 당하겠지만 머리로는? 작대기 대 총이면?


내가 이겨


바로 그거. 그 나라와 우리나라가 전쟁하면?


에이, 무조건 우리가 이기지


바로 그거. 그게 공부하는 이유야. 많은 나라, 많은 국민이 교육을 못 받거나 덜 받아. 우리는 많이 더 많이. 교육에 올인. 자원 하나 없어도 선진국


.....


공부 힘든 거 잘 알아. 교육 문제 커. 이건 부모, 조부모 세대가 해결해야 해. 하지만 공부가 왜 중요한지, 과목별로 왜 공부해야 하는 지. 그 이유는 확실히 알았지?


응. 고마워. 학원에 늦었어. 가봐야 해. 시균아 안녕


안녕. 빨리 가. 차 조심하고



ㅡㅡㅡ



공부의 목적은 대학 가기 위해서 아니다

공부 해야 하는 이유를 알면 스스로 공부할 이유가 생긴다




미뤘던 거 차제에 정리해서 기쁘다. 이거 프린트 해서 부업 무인 매장에 붙여야겠다.  말로 하니 어렵고, 수가 적다. 전파도 안 된다. 아이도 보고 학부모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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