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l 22. 2024

시균아, 나 오늘 생일이야

34화. 시균아 안녕


수시로 아이들에게 선물한다.


ㅡ내게 자랑한다. 시균아, 나 몇 등 했어. 잘했다고 칭찬해 준다. 자랑거리 제법이면 천 원 이하 아무거나 하나 고르렴. 야호! 크면 2, 3, 5천 원. 친구니까 축하 선물하는 거야.


ㅡ시균아, 나 이번 주 생일이야. 몇 일? 몇 일. 2천 원 이하 아무거나 하나 고르렴. 친구니까 생일 선물하는 거야. 얘들아, 이리 와 봐. 서로 알든 모르든 서너댓 불러 모은다. 축가. 다 함께 큰 소리로.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이. 생일 축하합니다. 짝짝짝 박수. 매장 떠들석. 일주일전~일주일 후 사이에 말해주면 아이, 학생 누구나.


ㅡ시균아 안녕. 나보다 먼저 인사하면 천 원 이하 하나 골라. 왜? 시균아 안녕 해줘서 고마워서. 친구니까 선물하는 거야.


ㅡ착한 일 하면. 쓰레기 줍거나 등. 내 일 돕는 거 고맙다. 치우면 다른 사람들 깨끗한 환경에서 쇼핑하니까 남을 배려하는 거라 일러준다. 잘했어. 고마워. 천 원 고르렴.


상품 훼손 발견해 신고하면 잘했어, 고마워. 천 원 골라. 도둑 신고하면 잘했어. 고마워. 옆 파리바게트 가서 빵, 빙수 뭐든 먹고 싶은 거 1~2만 원. CCTV 보라고 전화 오거나 슬쩍 알려준다.




ㅡㅡㅡ




선물 건수를 자꾸 늘리는 이유.


1.아이들 추첨 응모를 못 한다.


1만 원 이상 구매 고객.

1, 2, 3등 1만,5천, 3천원 현금 증정

매달 9명 당첨. 1, 2, 3등 각 3명씩

매달 1일 추첨


아이들은 대개 200원~2,000원. 많아도 몇 천 원. 이걸 추첨 시상하자니 번거롭다. 영수증 뽑아서 전번 적고 응모함 넣고. 효율도 여러 면에서 별로. 아이들은 즉석을 좋아한다. 해서 즉석 이벤트를 늘리다 보니 여럿.


2.주고 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이가 귀한 시대.

아이는 우리 모두의 희망.

우리 모두의 미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출산율 0.7

하나 하나가 참으로 귀한 아이다.

보석이다.


3.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


재미난, 즐거운.

세상은 무서운 거만은 아니라는.


4.기억 되고 싶다


훗날.

내 나이 되었을 때.

시균이 보구싶다.

고 하지 않을까?ㅎㅎㅎ


노인은 기억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ㅡㅡㅡ



이벤트 제안 해 주세요. 

채택 되면 1만 원 현금 증정합니다~!


쫀쫀한 시균이ㅎㅎㅎ


앗, 하나 생각났다.

시험 망쳤어. 아이들, 학생들 제법 있다. 다음에 기회 있어. 힘내. 아자아자. 말로만. 천 원 이하 하나 고르렴. 먹고 힘내자. 이게 훨 낫잖아. 잘한 아이보다 못한 아이 챙겨야 하잖아. 나 바보.

매거진의 이전글 시균아, 나 취업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