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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n 15. 2020

그들의 대화법

글이란


글이란 일대일로는 결코 만족 못하는 이들의 대화법이다.

작가란 단연 그런 이들.
떠벌이거나 외롭거나.

글이란 일면식도 없는 이에게 말 붙이는 일.

작가란 단연 그런 이들.
용감하거나 무모하거나.
 
글이란 다중 앞에서 벌거벗고 춤추는 일.

작가란 단연 그런 이들.
가끔 미쳐 보이거나 멀쩡거나

글이란 형식과 분량을 정하지 않고 자기를 소개하는 일.

작가란 단연 그런 이들.
솔직하거나 슬쩍 포장하거나.

그러는 넌?


솔직하려다 가끔 미쳐 보이고,
겁이 없어 외로운 떠벌이랍니다.



2020. 0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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