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면 시간과 공이 든다.
글이 돈이 되나? 되는 수도 있다.
허나 소액. 것도 아주 소수만.
근데 왜 글을 쓸까? 쓰고 싶어할까?
말하고 싶은 거다.
아내, 자식, 친구에게는, 직장에서는 못 할 말, 하기 어려운 말, 못 다한 말을 하고 싶은 거다.
모르는 이와 공감하고 싶은 거다.
그렇다면 글 쓰는 이는 외롭다는 거다. 아는 사람만으로 부족하다는 거다.
아니면 나처럼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거다. 넘치는 거다.
그렇다면 글 쓰는 이는 떠벌이다.
글은 생각을 하며 쓴다.
그렇다면 글 쓰는 이는 생각이 많은 거다.
말은 허공에 흩어지고 글은 기록으로 남는다.
그렇다면 글 쓰는 이는 남기고 싶거나 기억되고 싶은 거다.
당신은 왜 글을 쓰나요?
나는 외롭고, 떠벌이고, 생각이 많고, 기억되고 싶어서 쓴답니다.
60 한 갑자 가까이 살아서 그런가,
치열하게 살다가 마음을 내려놓아서 그런가
57세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바뀌었어요.
그후 쓰는 김에 글이 혹시 돈 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지만,
그마저 내려놓았지만서도요.
그러니 지금은 취미랍니다.ㅎㅎㅎㅎ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