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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Jul 05. 2020

(보충 학습 5) 돈이란

생각놀이ㅡ삶이란

  

-- 돈이 많고 적음은 양이 아니고 마음의 문제여서 자족할 줄 알아야 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




돈이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고 아무리 적어도 쓸 데가 있다. 

돈이 많고 적음은 양이 아니고 마음의 문제여서 자족할 줄 알아야 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돈은 지극히 인위적이다.

자연에서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과 거꾸로 갖고자 하는 욕구가 작은 자에게서 큰 자에게로 옮겨 간다.

독한 놈이 가져가니 독하지 않다면 돈 욕구를 줄여라.

길에서 100원 동전을 주워서 기분이 좋으면 돈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보고도 지나치면 돈 벌기 어렵고, 걷어차면 언젠가 돈에 차일 것이다.

돈은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 했다.

허나 멀쩡한 사람이 개같이 되기가 쉬운 일이겠는가. 그래서 돈 벌기가 어렵다.

돈을 벌고 싶다면 체면 따위는 개나 줘 버려라.

큰돈을 벌어도 정승이 나랏돈을 백성을 위해 쓰는 것처럼 남을 위해 쓰기는커녕 괴롭힌다면 진짜 개가 된다.
 
돌고 돌아서 돈이라고 한다.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정부, 기업, 경제학자가 똘똘 뭉쳐서 돈을 쓰라고 현혹하는 말이다.

돌고 도는 돈을 낚아채서 정신이 돌 정도로 죽어라고 붙들고 있어야 내 돈 된다.

돈은 의식주여서 입을 옷이고 세끼 식량이고 살 집이다.

가장에게 이 세 가지가 충족될 때까지 돈은 필수다.

현대에 이르러 젊어서는 교육, 의료, 문화에서 여가, 여행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에 돈이 소요된다.

나이 들면 자식 혼수나 집 마련 비용에서부터 갈 때가 가까워지면 간병비까지.

나이가 들수록, 눈이 높을수록 뭉터기로 돈이 더 들고 노후 대책은 자꾸 뒷전이다. 

이쯤 되면 돈은 필수가 아니라 고통이다.

그러니 나이들면 눈높이를 낮추어 고통을 줄일 일이다.

줄여도, 안 해도 그만인 일이 많아서 불편을 감수하면 그뿐이다.

세상에는 나보다 더 한 형편을 불편인 줄 모르고 사는 이가 훨씬 더 많다.

체면을 세우려면 돈이 든다.

세우려 말고 지키려 하면 돈이 덜 든다.

체면 지키려다 까지 지면 거지되기 십상이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죽을 때까지 필요한 돈은 지녀야 한다. 

그마저 자식에게 넘겨주면 대개 현대판 고려장 신세를 면치 못하여 크게 후회한다.

아껴 쓰다 남는다면 그때 물려주어도 늦지 않다.

식에게 지혜와 경험을 먼저 물려준 후에 돈은 그다음에 나누어 줄 일이다.


2017. 0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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