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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끔찍한 일 둘

삶이란

by 가매기삼거리에서


끔찍한 일 둘.

벌어지진 않는다.

이만한 다행 없으니.



1.죽지 않으면



천 년 만 년 어찌 사나.

천 년 만 년 일해야.

천 병 만 병 중병.

천 살 만 살만 드글드글.

아이는 없어.


죽음이란 만인의 축복이다.



2.앞일 다 알면



사건, 사고, 불행 훤히 안다.

년월일시분초까지.

얼마나 불안할까.

임박하면 급고조.

그 순간.


모르니까 행복한 거.



ㅡㅡㅡ



역발상이다.

90세 장수여도 이리 끔찍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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