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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Jul 14. 2020

걸어야 산다

긍정 - 고교 친구 새로 사귀기


밴드 글



2020년 7월 15일 오전 5:29


수노근선고 인노퇴선쇠

나무는 뿌리가 먼저 늙고,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로 시작해 열세 단락의 퍼 온



ㅡ10분 후 댓글을 단다.



그러니까~
노인이 넘어져 대퇴골인가 다쳐 자리에 누우면 몇 달 못 가 하늘나라 가더라구.
그니까 노인에게 다리 즉 생명.
집콕하면 테레비 보잖아. 그럼 앉거나 눕게 되지. 그래서 테레비=실내 자전거로 공식화.
그냥 타면 지루한데 영화 보면 금방 가.
한 번 타면 45분.
35분 젤 센 거+5분 약한 거+5분 궁둥이 떼고 젤 센 거.
집콕 시 하루 4번.
한 시간 하고 한 시간 쉬고.
하루가 금방 가.
단점
산 가기 4일 전부터는 자전거 타지 말아야.
왜?
이게 대퇴근엔 좋지만 같은 동작 반복이라 쓰는 근육만 쓰고 무릎에 무리. 치악산 하행 막바지 입석사 내려올 때 대퇴근 안쪽과 무릎인대가 찢어질 듯 아파서 한 걸음도 간신히. 입석사 지나서  비탈길을 뒷걸음으로 내려오니까 걸을 만하고. 그때 알았어. 근육 간 밸런스가 안 맞았던 거. 산타기 일주일 전부터 근육 강화한다고 자전거 열심히 탔거든.
그 후 산행 전 며칠 자전거 안 타니까 훨 낫고.




ㅡㅡㅡ




일할 때.


가능한 안 앉고 서서 움직여. 실내 다니면서 뭐든 하지. 의자는 잠깐 휴식용.
단점은 내내 그러면 허리가 뻐근하니 수시로 앉아야.

그리고,


맨몸 스쿼트 매일 32개. 4개씩 8회. 하나둘셋넷 둘둘셋넷 셋둘셋넷...여덟둘셋넷.
딴생각하면 둘둘셋넷  다음에 다섯둘셋넷으로 넘어가.
어러서부터 젊어서는 쪼그려 앉아 뛰기. 네 방향으로 돌면서 한 방향에  네 개씩 호령 하나둘셋넷 둘둘셋넷. 이때 든 습관.

 바꿨게? 97년 아파트 처음 살게 되면서 바닥이 쿵대서.

셋 다 하체운동이나 야외 걷기, 특히 산행만큼 좋은 운동 없음. 다리의 모든 근육을 각각의 목적에 맞게 사용 즉 단련해주니까.
원래 인간은 들과 산에서 사냥하는 동물이니까 그렇겠지?

기력이 약해져 잘 못 걷고
걸으니 기력이 더 약해지는 거.

생명의 불꽃이 다하는 그날까지
걷고 또 걷자.

쓰다 보니 본문보다 길어질 듯.


끝.



2020.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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