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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는 노인의 스승

나답게 산다

by 가매기삼거리에서


누드 비치에 수치 없다.

감추니 수치심.

지키니 욕심.

눈치 공포심.


노인의 오류.

감출 게 무엇? 썩어 문드러질 몸뚱아리.

빼앗나? 빼앗기나?

눈치는 왜? 평생 봤잖아.


대단의 착각. 처세의 관성.


비워라.

생애 취함 힘든 만큼 비움 또한 쉽지 않다.

7년 걸리더라.


발가벗으니 빗속서도 자유로워.

비우니 의미 그득, 가치 뿌듯.


아가에게 수치란 없다.

아가는 백지다.


아이가 어른의 스승이라면

아가는 노인의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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