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109인 대학 신입생 납치 사건
20화
실행
신고
라이킷
9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가매기삼거리에서
Oct 09. 2020
증거 사진 30장
-- 최전방 그것도 생활상을 연출 없이 있는 그대로 찍은 건 시중에 없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아주
정말 매우 귀한 사진.
개인적으로나
사회
자료로서도.
2년 전
고교
반창
밴드에 이 사진들을 올렸어요.
처음으로 공개한 거.
"어라,
너는
웬 군대 사진이 이렇게 많아."
"다 이 정도는 있는 거 아녀?"
"아니야. 군대 사진은 유출 금지라
한 장도 없어."
"그으래? 난
제대할 때 소대 선임하사가
선물로
주던데?"
그래서
돌이켜봤지요.
ㅡㅡㅡ
1982년
.
38년 전.
어느 날
소대
선임 하사가
,
"노 일병 사진 찍어줄게."
"사진기가
있어야
찍죠."
"
사진기 샀어."
"그렇습니까? 사진기 비싸지 않습니까?"
"취미로 배울라고
샀지
."
속으로,
취미 좋지. 헌데
선임 하사가 돈이 어디서 나서? 부자도
귀한 사진기인데 선임 하사
월급이 그렇게 많아? 최전방에
머가 찍을
게 있다고?
병이든 선임 하사든
소대장이든
감방처럼 부대에 갇혀 사는구만. 그렇게
의아하게 여기며
사진을
찍
게
되었다.
ㅡㅡㅡ
근
데
, 지금 보니
친구들 중 나만 군대 사진을 가졌다고
한다.
왜?
이런, 나를
감시
한
거였군. 군대 강제 징집당해서 끌려온 죄로 사진 찍힌 거구만.
선임되니
소대장이
나에
대한
동향 보고서
써서
올린다고 슬쩍 일러주던데
사진까지
보고
하는 거였군.
이중 감시.
어쩐지 선임 하사가 찍자 할
때부터
수상하더라니.
허긴, 사진
찍힐
때마다
난
받은 적 없었어. 제대할 때 선임 하사가 준 거지.
남은 거니까 가지라고.
보안이니 혼자
간직하라고
하면서
.
인터넷
생
기기 훨씬 전이니 퍼뜨릴 일도 없었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선임 하사가
고맙네. 남들에겐 없는 사진이 30장이나 있다니.
헌데,
혼자
보라
했는데?
19
82년~84년이니까 38년~36년 전. 강산이 바뀌어도
네
번째
.
지금이
쌍팔 년도가? 것도 그 이전이구만.
이제는
역사고 유물이
겠지요.
80년대 군대 사진이 인터넷에
간혹
보이기는 하지만 대개 폼 잔뜩 잡은 거나 훈련 사진입니다.
최전방 그것도 생활상을 연출 없이 있는 그대로 찍은 건 시중에 없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환갑
다 된
친구들이
신기해하는
반응만 봐도 그러네요.
사진 30장.
대략
시간 순
첫 사진이자 젤 아끼는 사진
.
이 사진 전과 후로 군
생활이
양극
으로
갈립
니다.
자살하고 끝내자와 살아서 제대하자.
입대 8개월차 이전과 이후
스마일사진관 84
. 1984년도라는 것. 흔적 남았네요.
84 5 9.
날자까지 박히고
.
병장 말년 때. 전역 2개월전
keyword
군대
청춘
사진
Brunch Book
109인 대학 신입생 납치 사건
16
코끼리 단팥빵과 로렉스 시계
17
솔잎으로 전쟁 이기기
18
정강이로 양말 말리기
19
병장의 꿈
20
증거 사진 30장
109인 대학 신입생 납치 사건
가매기삼거리에서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0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