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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Oct 23. 2021

북원의 핏줄

너 봉산의 아들아

저 참나무 아름만큼 품 넓고

저 속만큼 단단하여라


너 봉천의 딸이여

저 참잉어 헤엄만큼 우아하고

저 속만큼 부드러워라


봉산이 내린 물 담아

봉천은 강으로 바다로 흐르고

구름 되어 바람 타고 회귀하나니


그렇게 산과 천은

만겁 지나와 다시 만겁을 잇는다는

봉황의 전설


그렇게 산천의 아들과 딸은

천년 지나와 다시 천년의 핏줄 이어가는

오늘의 봉황



* 북원 : 원주의 옛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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