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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l 23. 2022

시간의 역순

글이란


시간의 역순으로 글 써보니

오, 예, 굿이요! 베러! 베스트!

요즘 영화, 드라마에서 발생 순 말고

왔다리 갔다리 하지 않나.

순서대로면 밋밋한 스토리가 시간을 뒤집는 거만으로도 새로워진다.


시간의 역순.


필히 장이 바뀐다.

엥, 이게 뭔 스토리?

궁금증 유발! 시냅스 집단 동!

이리저리 꿰어 맞추느라 집중 아니 할 수 없다.

조립하고 허물고 다시 하고...

아하, 그런 거구나.

쾌감! 뭔가 내 지능이 뛰어나단 느낌!

이 정도면,

야아, 이 작품 대단해. 감독이 누구지? 원작가는?

덩달아 비범한 두뇌의 소유자가 된다.

게다가,

맞나? 되돌려 보고 확인 하기.

세월 지나 다시 보기.


연결 고리는 기인듯 아닌 듯 어사무사가 낫겠다.

너무 확연하면 독자의 상상력 침해.

너무 허술하면 개연성 떨어져.

너무 고리가 많으면 오리무중.


환타지는 다르다.

시공 초월.

점점 무협지급.

오락용이니까 뭐.


가만, 요즘 아니라 터미네이터.

현재로 시작, 과거, 미래, 현재.

마지막 한 마디 심콱 심장에 콱.

 I'll be back.

그리곤 2, 3, 4편 시간 섞고 또 섞고.

그건 좋은데 어느 편부턴가 뻥튀기.

마침내 콩가루가 되어버렸다.

만약에 1편이 과거, 현재, 미래 순이었다면 감동 반에 반감이었을 거.

스토리 자체가 어려웠을 지도.


시간의 역순.


이걸 왜 남의 일로만 알았지?

아, 놔, 2년전 같은 제목으로 글까지 쓰고선 왜 까맣게 잊고 있었지?

어제 수필 쓴 거 보니 맛이 다르다.

어랏, 시간을 역순으로 썼네.

나도 모르게 우연히 그런 거였지만.

훨 낫다.


단편도 시간의 역순이면 그럴 거.

그간 쓴 글 싸그리 뒤집어 버려?

어이구야, 그 많은 걸. 그건 아니고.

늦빠. 늦을 때가 빠른 때.

지금부터 부지런히.


이 글도 가만 보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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