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자기 만족으로 글을 쓴다.
그러다 공감을 바란다.
그러다 남기고 싶어진다.
대가. 대개 돈이 안 된다.
그러다 타인 만족으로 글을 쓴다.
대개 돈이 된다.
대가. 자기 만족은 없다.
이문열이 그렇지 않나?
대한민국 대표 작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로 이름 석 자를 세상에 박는다.
이후 40세에 남의 것인 삼국지로 1,800만 부. 돈방석.
인세 1,000원이면 180억.
꾸울꺽 군침.
헌데 1,800억 아녀?
울나라 1등인데.
울나라 시장이 작긴 하다.
게다가 세트 10권이라 부수가 10배나 는 건데.
하물며 문학 작품이야 말해 무엇하리.
허긴 나부터 고교 때 문고판 외에 산 적 없어.
그러니까 문인 형편이 쉽지 않은 거.
에라, 나도 확 갈아탈까.
62세 머리가 땡땡 굳어서리.
사업 즐기다 세월 다 보냈구만.
가만, 삼국지가 창작은 아니잖아.
갓노인 돈 100이면 젊은이 다섯 배 가치.
달에 그 정도면 짭짤하잖아.
10년이면 1억 2천.
인세 1,000원으로 나누면.
에게, 12만 부. 삼국지 0.6%
1,000부도 쉽지 않다는 거 모르지는 않는다.
목표가 서면 움직이는 법!
근데 이 나이에 꼭 이래야 하는 거여?
아니다. 100이 어디여.
돈이냐 만족이냐 그거이 문제로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