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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코르빤 Aug 17. 2023

클럽 사토시 - 4

비트코인 - 수면 아래에서

8월 17일 시황 - 기대와는 다르게 비트코인이 중기 추세선의 지지를 깨고 하락했습니다. 최근 나스닥 및 금/은 현물과의 가격상관관계가 거의 없다시피 했으나, FED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뉴스가 나온 후 모두 동반 하락 중입니다. 하지만 큰 볼륨이 동반되지 않은 채 뉴스 및 증권시장의 하락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천천히 하락 중이므로, 추세선 위로 복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지선은 25K 부분에 두텁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1월부터 시작된 상승의 1차 파동의 저항선이자, 2차 상승에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지점입니다. 추세선이 깨진 직후에 현물 포지션을 일부 조정하여, 현금화 및 25k에 롱 포지션을 추가했습니다.

 

어디로 가려 하오


23년 하반기가 시작된 지도 꽤 많은 날들이 흘렀습니다. 요즘 이 시장을 관찰하고 있노라면 2020년 초중반의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뭔가가 폭발할듯한 부산한 움직임들이 감지되지만, 이상하게 호수처럼 잔잔한 수면의 모습으로 정적인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2020년 4월~10월의 비트코인 가격은 9k~12k 사이에서 반복적인 등하락을 지속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이벤트들이 매우 많이 발생했습니다.


비트코인에 한정한다면 아무래도 기관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진입이 시작된 시점이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마이크로 스트레터지(Micro Strategy)'의 비트코인 스탠더드로의 전환이 탑 뉴스였었죠. 사실 2023년의 가장 큰 뉴스 중에 하나였던 '블랙락(Black Rock)'의 현물 ETF 신청도 어찌 보면 2020년도의 마이크로 스트레터지의 비트코인 시장진입으로 부터 그 씨앗이 심어진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이미 그때 시점에도 마이크로 스트레터지의 최대 주주는 '블랙락''뱅가드'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마이크로 스트레터지를 통해 간접적인 시장 참여 및 사고실험을 지속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시기 즈음 하여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 중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에서도 포트폴리오에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하게 됩니다.


산업 전반으로 보자면, 2020년 여름의 Defi Summer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디파이 서비스는 마치 캄브리아기의 생명 대폭발처럼 어마어마한 속도로 다양한 종의 탈중앙 금융 생태계를 태동시켰습니다.(물론 그 흐름을 타고 온갖 폰지 사기 및 러그풀도 만연했지만요)

이때 발생된 거대한 흐름을 타고 발생된 수많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은 눈먼 투자금들을 양분 삼아 혁신과 버블을 동시에 만들어 냈습니다. 유니스왑을 선두로 한 디파이 서비스의 대흥행에 뒤이어 2021년에는 메타버스와 NFT가 차례대로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켰었죠.


다시 2023년 현재로 돌아와서 지난 수개월간을 돌이켜보면, 가격의 변동폭과는 별개로 혁신과 수용에 관련된 수없이 많은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비트코인은 탈세와 범죄의 인덱스라고 비판했던 세계최대의 헤지펀드 블랙락의 수장인 래리핑크가, 이제는 이제는 비트코인의 마케팅 담당자가 된 것 같다는 농담까지 들립니다. 현물기반 ETF는 현재 블랙락, 아크 인베스트먼트, 피델리티, 그레이 스케일 등 금융업계의 거인들이 앞다투어 신청을 완료했고, SEC로 부터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블랙락이 신청했던 500건이 넘는 ETF신청 중 단 1건을 제외한 모든 신청이 승인되었습니다.)


또한 XRP의 리플 사는 SEC와의 수년에 걸친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하며, 디지털 자산의 규제확립에 긍정적인 이정표가 되는 사례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증권성 여부에 의해 성장동력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많은 프로젝트들에 매우 희망적인 소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아직 이러한 움직임들에 크게 반응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외부 변수에 의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그렇지만 방향을 잃지 않았다면 조급해하거나 심리적으로 흔들릴 이유가 없습니다. 투자자라면 자신이 어느 길 위에 있는지,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만 스스로 확인해 보면 됩니다


우리가 이동하는 방향이 맞고 옳은 길 위에 있다면

그저 걷거나, 뛰거나, 쉬어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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