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서 살아남기 - [139] May 6th 2023
살기 좋은 도시 콜로라도 볼더 그리고 대전
이별까지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한국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한국까지 한 7주가 안 되는 기간이다. 약 46일 남았다. 미국에 있는 교수님과 이야기해보면,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은 지금 두 가지이다. 하나는 5월 26일까지 있는 RSS 워크샵에다가 낼 페이퍼를 만드는 것이다. RSS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명망 있는 학회이고,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첫째 날인 7월 10일에 RSS 워크샵이 열리는데 거기에 투고할 논문을 여기 있는 미국 친구와 같이 하고 있다. 이걸 잘 끝내고 나면 끝이 아니다.
두 번째는 일명 storm chasing이다. 원래 이름이 따로 있긴 한데, 혹시 문제가 될까봐 그냥 별명으로 부를려고 한다. storm chasing은 supercells라는 거대한 기상현상(정말 거대해서 토네이도가 작게 보인다.)을 쫓아다니면서 그것으로 비행기를 날리는 것이다. 나는 계획적으로 이 스톰체이싱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참여하게 됐다. 매일 아침 9시쯤에 차를 몰고 어딘가로 이동한다. 바로 기상학자들이 말한 스톰이 생길 만한 곳으로 간다. 그 근처에서 내가 속한 팀이 먼저 비행기를 발사하고 우리가 가져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두 개의 팀이 이동한다. 기간은 5월 21일부터 6월 16일까지이다.
스톰체이싱이 끝나고 나면, 나는 다시 볼더로 돌아와서 짐을 싸고 거의 다음날에 바로 LA로 떠난다. LA로 떠나고 나면, JPL에 가서 JPL에 계신 선배님과 JPL 투어를 같이 한다. 그런 후에는 공항에서 노숙을 하다가 다음날 아침 10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간다. 그런 후에 한국으로 가서 다음 날에 바로 예비군을 간다. 쉴틈 없이 돌아가는 일정이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면 석사 중간발표를 준비해야한다. 정말.. 바쁘다 바뻐.
그래서 오늘은 해가 지기 전까지 공부를 하려고 한다. 저녁 8시쯤까지인데, 밥을 챙겨먹더라도 공부를 계속 해서 연구에 성과를 좀 보이려고 한다. 그런 후에 해가 지고 나면 제대로 쉴 생각이다. 이게 나의 플랜이다. 오늘 하루부터 멋지고 후회없이 보내고 싶다. 정말 그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