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뜨겁게 좋아하던 여름은 끝났다.
참 많이도 싸우고, 참 많이도 좋아라 했다.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햇살에서 느껴진다.
파란 하늘에서 맹렬하게 내리쬐는 여름이 끝났음을.
당신이 나한테 준 여름은 더움이 아니라, 따뜻함이었다.
덕분에 나는 주위를 더 둘러보는 따뜻한 사람이 됐다.
당신에게 내가 준 여름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언젠가 인연이 닿아 스친다면, 꼭 듣고싶다.
흘러가버린 여름을 자꾸만 되새긴다.
조금은 천천히 흐르면 좋겠다.
가을이 두렵다.
다시 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