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여름과 같다면,
이별은 가을과 같나요?

by 설규을

서로 뜨겁게 좋아하던 여름은 끝났다.

참 많이도 싸우고, 참 많이도 좋아라 했다.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햇살에서 느껴진다.

파란 하늘에서 맹렬하게 내리쬐는 여름이 끝났음을.


당신이 나한테 준 여름은 더움이 아니라, 따뜻함이었다.

덕분에 나는 주위를 더 둘러보는 따뜻한 사람이 됐다.


당신에게 내가 준 여름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언젠가 인연이 닿아 스친다면, 꼭 듣고싶다.


흘러가버린 여름을 자꾸만 되새긴다.

조금은 천천히 흐르면 좋겠다.


가을이 두렵다.

다시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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