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서 남자로.

세 가지 버려야 하는 것들 : 자격지심, 생색, 자기연민.

by 설규을

소년에서 멋진 남자로 변하려면 세 가지 난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 번의 연애와 세 번의 이별을 통해 내가 깨닫은 것들이기도 하면서, 20대의 나를 돌이켜보면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

첫 번째로는 자격지심이다. 나는 20대 초반을 돌이켜보면, 나는 굉장히 자격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비교가 많은 사람이었기에 자격지심이 많았고, 자격지심은 강한 질투를 이끌었다. 또한 카트라이더의 자석 아이템이라고 있다. 앞서가는 상대방을 타겟으로 한 후에 가속하여 따라가는 아이템인데, 내가 느꼈던 나는 자석 아이템도 없으면서 상대방을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그것은 나를 지치게 만들었고, 지친 나는 내가 통제 가능하다고 믿은 사람들에게 나의 안 좋은 것들을 표현했었다. 온 세상에 타겟을 만들고, 나를 비교하며 자격지심으로 가득찼었다.


두 번째는 생색이다. 나도 안다. 이거 버리기 생각보다 어렵다. 그런데 생색을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를 차로 데려다 줬다고 치자. 생각보다 먼 거리였고, 늦은 밤이었고, 둘 다 지쳤지만 기쁜 마음으로 했다. 거기서 생색을 내고 싶은 걸 한 번 참고, 여자친구 집 앞에서 잘 들어가 하면 된다. 그런데 꼭 생색을 내고 싶다. 여자친구가 이런 나의 마음을, 상황을 못 알아줄까봐 그런 것이다. 그러나, 내가 좋은 사람을 택했더라면 여자친구는 다 안다. 웬만하면 그런 것들을 고마워할테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더 이상 오래 만나면 안 되는 사이인 것이다. 여기서 생색이 들어갈 틈새는 없다. 만약에 생색을 내면, 내가 쓴 시간과 기름값, 피곤함은 다 무위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그러니 제발 생색을 내는 것을 빨리 버려야한다.


세 번째는 자기연민이다. 나를 불쌍히 여기는 감정은 솔직히 중독적이다. 내가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되는, 내가 타이트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쓰이는 마법같은 변명거리가 된다. 나는 ~~~이러는데, 조금 쉴까? 같은 나약함이 나를 함정으로 민다. 이건 본인의 과거나 현재가 힘들수록 더 게을러지게 만드는 X약같은 존재이다. 전혀 발전적이지 않다.


그러면 이 세 가지를 빨리 버리면 어떤 태도가 될까? 자격지심을 가지지 않고, 나만의 길을 당당히 가며, 생색을 내지 않는 그릇이 넓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시련을 극복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쓰다가보니 그냥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한 인격도야의 과정 같으나, 멋진 남자가 갖춰야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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