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글 하나씩
1. 오늘은 아침 8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바로 씻고 나는 연구실로 가서 시험을 준비했다. 친구 한명도 이미 와있었고, 스트레칭도 하고 준비하던 도중 시험 시작 10분전에 갑자기 내 Matlab이 실행이 안되는 것이었다. 분명 어제까지는 됐는데, 갑자기 시험 10분전에 안 되다니 하면서 당황하다가, 일단 지우고 다시 깔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험 같은 경우는 takehome exam 형식으로 교수님이 문제만 KLMS에 올려주고 그것을 우리가 문제를 푼 답지를 다시 업로드하여 채점 받는 것이다. 과제도 그렇고 교수님의 공지사항에도 matlab을 사용해야하는 문제들이 분명 있는 데 갑자기 시험 전에 실행이 안되다니 당황스러웠다.
2. 그렇게 당황했지만, 컴퓨터에는 matlab은 다시 설치중이었고, 나는 1번부터 매트랩 사용만 아니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었다. 근데, 왠지 모르게 1번은 늘 버벅이면서 푼다. 늘 1번이나 쉬운 문제를 풀면서 시험을 보는 긴장감이 천천히 집중으로 바뀐다. 그렇게 1번을 생각보다 오래 풀고(다행히 손으로 계산가능했다) 2,3번을 차근차근 풀었다. 문제 4번만 남아있었는데, 새끼문제가 한 8개쯤 됐다. 처음 문제를 생각할땐 3시간 10분정도면 다 풀겠지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12시 45분까지 문제를 풀었다. 그리고 문제 푼 것을 스캔하고, 코드와 결과를 첨부하면서 pdf 파일을 만들어서 제출하니 시각이 12시 57분으로 1시까지 2분 몇십초를 남기고 제출했다. 좀만 늦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3. 시험을 보고 나니 매우 졸려서 잤다. 한 4시간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 저녁 약속 시각이 다 돼서 급히 준비하고 나갔다. 그 친구와 만나면 늘 학교 근처 칼국수집을 가서 칼국수를 먹는다. 그 친구는 공익 복무를 하고 있는데, 훈련소를 다음주에 간다고 했다. 내가 바로 공익들을 훈련시키던 조교였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들 중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고, 필요한 조언과 팁 같은 것들을 말했다. 대학교 4학년때 친해지게된 친구인데 나한테 몇 없는 대학교 같은 과 친구이다.
4. 오늘은 약속을 두 개 잡아서 그 친구와 헤어지고 다른 친구와 맥주를 마셨다. 맥주를 마시면서 나와 그 친구는 여러가지를 이야기한다. 요즘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치는 어떻고, 일론 머스크는 참 대단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진정한 우주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 궤도에 주유소같은 것들이 필요하다라는 SF같은 이야기를 하다가 게임이야기도 하고 그 친구는 자주 보면 할 말없는데 시간을 두고 만나면 이야기할 것도 많고 잘 통한다. 그렇게 신세한탄과 대학원생의 슬픔과 희망을 이야기하다가 나는 집으로 들어왔다. 내일은 부산을 내려간다. 가서 군대동기와 만나서 술 한 잔 하려고 한다. 예전에 같이 부산여행도 같이 간 군대동기인데, 벌써 반가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