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말해요~

체육대회를 줌으로 한 결과, 생각지도 못한 종목들이 준 뜻밖의 즐거움

by 동백이

몸으로 말해요~

코로나 19 때문에 체육대회도 줌 시대~ 생각지도 못한 종목들이 준 뜻밖의 즐거움


체육대회나 운동회 하면 생각나는 게 있나요?

어릴 적 운동회 하면 마을 잔치 온 가족 잔치였다. 학교 운동장에 김밥, 계란 사이다 등을 싸 와서 돗자리 깔고 먹었던 추억이 있다.


아이들을 낳고 학부 형이 되면서 아이들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체육대회를 하면 가족 운동회로 그날만큼은 아무리 직장 일로 바쁜 부모님이라도 휴가를 내서라도 함께 참여하여 아이들도 기쁘고 부모들도 기쁜 날이었다.


직장 체육대회도 온 열정을 다 해서 우리 팀이 이기기 위해서 가벼운 몸싸움은 기본으로 꼭 이겨야 한다는 승부 욕으로 불타오르는 체육대회의 열기이다.

피구, 축구, 족구, 단합을 보이는 줄다리기, 체육대회의 꽃 계주를 마무리하는 열기는 코로나로 인해 사라지고 있었다.


코로나 19가 처음 시작했던 작년에도 체육대회를 한다는 소리는 쏙 들어갈 수밖에 없고 생각할 수도 없었다. 올해는 코로나 19가 장기화가 되면서 체육대회 이야기가 나왔다.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져서 체육대회를 할 수 있는가 해서 기대를 해 보았다.


하지만 이번 체육대회는 우리가 기대했던 체육대회가 아니었다.

다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제15회 전라북도 사회복지 협회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하였다.

줌 교육, 줌 회의도 익숙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체육대회를 줌으로 한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술렁거리고 있었다. 몸으로 직접 해야 하는 체육대회를 만나지도 않고 어떻게 함께 체육대회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술렁거리고 있었지만, 그러는 가운데, 선수는 모여지고 각 기관에서는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여 지난 8일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하였다.


재활용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드는 종목 플로깅 정크아트(환경정화 코로나19 극복 응원)도 있었고, 3km 마라톤 (기록 경쟁)하는 것을 앱을 깔아서 측정하는 종목도 있었다. 생각이 모여져서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종목들이 탄생했다.


‘정크아트가 뭐야?’ 생소한 경기종목을 찾아보니, 온 가족이 집에 있는 쓰레기나 재활용으로 작품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 종목, 환경정화를 위해서 쓰레기를 줄이고 쓰레기도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모든 협회 참가자들이 모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종목들이 많이 있었다.

종이컵을 높게 쌓는 경기에서부터 물병 던져서 세우는 경기, 컴퓨터로 하는 자동차 운전 경기에서부터 전체 줄넘기를 각자의 기관에서 뛰어넘는 것을 줌으로 보는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다리가 걸리면 떨어진다.

우리 복지관에서는 ‘몸으로 말해요’라는 종목에 출전하기로 했다.


나도 출전하는 참가자이었는데, 대회 내용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시작한 경기에서는 컴퓨터 속의 다른 기관들과 우리 기관은 사회자가 외치는 단어를 5명의 참가자가 똑같은 몸짓으로 해야 하는 경기였고, 우리는 3번째로 출전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앞에 하는 다른 기관의 선수들 문제를 먼저 연습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여럿이 모이면 꼭 한두 사람씩 튀는 한두 명은 있는 것이다. 수영을 외치면 4명은 자유형을 하는 몸짓을 하면 혼자서 접영을 하는 몸짓을 해서 웃음을 자아내고 어떤 기관은 전파가 잘 안 잡히는 기관도 있어서 우리의 행동이 끝나면 그 기관에서는 늦게 들리는 현상도 나타나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우리 팀은 단합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무조건 오른쪽으로 시작하자는 것만 통일해서 경기를 시작하였다. 맞히는 것도 틀리는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열심히 하였고, 뜨거운 열기는 함께 모여서 하는 체육대회 못지않게 뜨겁게 달궈져서 신났고 경기가 끝났을 때는 모두 들 모든 기를 다 써서 지쳐있었고, 즐거웠다.


참가하지 못한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응원을 하였고, 유튜브로 시청을 하면서 응원을 해 주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다 모일 수 없는 체육대회였지만, 침체되었던 사무실 분위기를 올려주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체육대회 취지는 환경을 지키는 위주로 걷기 대회 마라톤대회, 정크아트 등 환경정화 운동을 외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환경도 지키고 사내 직원들끼리도 단합하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줌 시대의 체육대회를 경험하였다. 늘 사람은 발전한다. 환경에 적응하면서 발전하기 때문에 새로움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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