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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규 May 21. 2022

죽음 이란 게 단순히 존재양식의 변화인 거잖아

58회 백상 예술대상, 조연상 조현철 배우의 수상소감

지난 5월 6일은 58회 백상 예술 대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 예술상이죠.


넷플릭스 드라마 D.P의 조현철 배우가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석봉 역할에서 신들린듯한 연기력을 보여 준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내공이 느껴지더군요.


그가 백상 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히며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현철 배우의 아버지는 한국 환경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대 산업공학과 72학번, 명지대 교수라고 하네요.


다음은 수상소감 전문입니다.


지금 저희 아버지가 투병 중이세요. 아마 진통제를 맞고 시상식을 보고 계실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자리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조금 용기를 드리고자 잠시 시간을 할애하겠습니다.


아빠가 눈을 조금만 돌리면 마당 창밖으로 빨간 꽃이 보이잖아.


그거 할머니야. 할머니가 거기 있으니까 아빠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죽음이라는 게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냥 단순히 존재 양식의 변화인 거잖아.


참 대단합니다. 죽는다는 걸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된 제 지인은 눈물이 스르르 흘러내렸다고 합니다. 아마도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까운 어딘가에서 또 다른 존재의 모습으로 계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을 수도 있겠군요.


언젠가 읽었던 글 내용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완전한 죽음은 나를 기억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세상에 없을 때야. 그러니까 내 기억 속에 존재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은 게 아니야.


아직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는 거니까..


https://youtu.be/bv_VS 7 IJQ7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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