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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규 Oct 04. 2022

음악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되는 순간 4.

When I dream / 캐럴 키드

https://youtu.be/mrR6tqKVoIM

느긋한 휴일입니다. 3일의 연휴 첫 번째 날 거실과 뒷 베란다 창문을 열자 바람이 상쾌하게 지나갑니다. 오늘 같은 아침에 어울리는 팝송이 있죠. When I dream / 캐럴 키드. 천상의 목소리가 집안 구석구석을 찾아가네요.


잠에서 막 깨어난 딸아이가 토끼 마냥 눈을 비비고 일어나 소파에 앉아 있는 제게 안깁니다. 녀석, 중학생이 아직도 어리광을 부리다니..


" 아빠~ 노래 참 좋다. "


" 이 팝송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니?"


" 네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었어. 가영이는 목을 가누지도 못하는 신생아였지. 엄마와 함께 목욕을 시킬 때마다 아빠가 네게 들려주던 노래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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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와 마지막에 나오는 기타의 맑은 멜로디가  곡의 또 다른 매력을 가져옵니다. 이 노래를 부른 캐럴 키드는 1945년생으로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적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인 그녀는 재즈밴드에서 노래를 했지요.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안 무명 가수로 활동을 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으나 한 사람 프랭크 시나트라 (POP의 전설, 우리나라로 비교하자면 조용필?)는 그녀의 진면목을 알아봅니다. 캐럴 키드는 1990년대 나이 50에 이르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노래 when i dream 이 우리나라에 알려져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건 영화 ' 쉬리 ' 의 OST로 엔딩 장면에 삽입되었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내가 꿈을 꿀 때처럼  꿈같은 영화의 장면들이 그녀의 목소리에 담겨 관객들의 귓속으로 잔잔히 흘러갔습니다.


가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나는 꿈속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When l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나는 꿈을 꿀 때  당신을 꿈꾸죠. 언젠가는 당신은 현실이 되겠죠.


한국인의 정서와 알맞은 곡들이 있습니다. 90년대 곡들 중 대표적인 팝송으로 드라마 애인의 OST (유동근, 황신혜 주연) I.O.U를 들 수 있지요.


https://youtu.be/lKwsT6 snmX4

음악은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시간을 잠시나마 과거로 돌려주니까요. 눈을 감고 들어 보면 이 노래가 길거리에 울려 퍼질 무렵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막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이었군요.


When I dream과 I.O.U는 제게 인생 곡이라 할 수 있는 명곡들입니다. 살다가 심란하거나 축 쳐질 때면 좋은 추억들을 불러주는 이 노래들을 꺼내봅니다.


마음에 인생 곡을 담고 사는 사람은 언제 어느 순간이든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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