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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규 Sep 30. 2022

좋은 문장의 힘 4.

나이가 들면 나만을 위한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충분히 즐길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좋은 일을 나눌 때도 즐겁지만 남의 눈치는 보지 않고 남을 배려하느라 소비할 에너지를 오롯이 나 자신에게 쏟아붓는 행복도 그에 못지않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행복을 위탁하지 않는다.


 - 잘 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 최서영 -


최서영 작가가 쓴 책을 읽으며 공감되는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저자는 나만을 위한 취미와 스트레스 해소법을 하고 있네요. 저는 나이에 상관없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중요하다는 건  잘 아실 겁니다.


여러분은 학창 시절, 공부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루셨나요..   운동, 영화, 책, 악기 연주 등등 각자에게 맞는 방식이 있겠지요. 돌이켜보면 저는 그 시절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이 딱히 없었습니다. 그냥 마음속에 두고 삭히고 삭혔다고나 할까요. 이럴 때 주변 어른들이 도와줬으면 좋으련만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20, 30, 40, 50대를 살아가며 조금씩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지금은 다방면으로 취미를 가지고 있네요. 특히 글쓰기와 악기 연주는 마음이 복잡하거나 심란할 때 저를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잘 쓰지도 연주를 잘하지 못해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과정에서 오는 심리적 만족감입니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들이니까요.


얼마 전 술자리에서 퇴직을 앞둔 선배를 만났습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이룬 선배는 퇴직 후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요즘 주말에 하시는 건 따로 없으시냐고 물으니 하루 종일 TV 보는 게 낙이라고 하셨습니다. 개인의 성향이 있습니다. 좋다 나쁘다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무엇을 하던 그 시간을 즐긴다면 그것 또한 삶의 즐거움입니다.


가끔 주위 사람들에게 과도한 관심을 갖고  스트레스를 뒷담화로 푸는 이들을 보곤 합니다. 이른바 좋지 않은 험담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지요. 내게 집중해도 모자란 에너지를 남을 비난함으로 날려 버리는 겁니다. 안타깝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혼자요, 생을 마감할 때도 혼자입니다. 어울림과 관계가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해 주지만 정작 홀로 있는 시간을 즐기지 못한다면 내 안에 있는 나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지 못하는 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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