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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규 Sep 27. 2022

2022년 가을 안목 해변의 커피 향을 당신에게..

강릉시 안목해변 앞이다. 동해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카페라테 한잔이 오늘따라 더욱 부드럽다. 커피가 우리 일상생활에 기호 식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커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많다. 펜이 가는 대로 커피 향을 담아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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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프레소 -


Espresso라는 단어는 뭔가 속도감이 느껴진다. 그렇다. 어감 그대로 곱게 간 원두에 압력을 가해서 빠르게 내리는 커피가 에스프레소다.


에스프레소를 처음 마시면 깜짝 놀랄 수도 있다. 필자 역시 앙증맞은 커피잔에 한번, 커피맛에 두 번 놀랐다. 쓴맛인데 기분이 왜 좋아질까..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다. 설탕을 넣어서 마시면 또 다른 맛이 난다.


에스프레소는 데미타세( Demitasse)라는 커피잔에 마신다. 절반이라는 뜻의 Demi~ 와 찻잔이라는 ~ tasse가 만나 에스프레소 전용 커피잔으로 불린다. 이 작은 컵은 커피의 열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두꺼운 사기로 만든다.

에스프레소를 기본 베이스로 다른 재료를 조합해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카페라테, 카푸치노, 마키아토, 아메리카노, 모카, 비엔나 등등.


            - 카페라테와 카푸치노 -


커피 shop의 인기 메뉴인 카페라테는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을 1 : 4로 만든다. 라테는 이탈리어로 ' 우유 '를 말한다.

언뜻 보면 카페라테와 카푸치노가 비슷하게 보인다.


       [ 카페라테 ]                       [ 카푸치노]


둘 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는데 카푸치노는 우유 거품을 함께 넣고 완성되면 초콜릿 가루나 계핏가루를 뿌려 마실 수 있다. 


*카페라테 > 에스프레소 + 우유

*카푸치노 > 에스프레소 + 우유, 우유 거품

                                               계피, 쵸코 가루


                       -  스타벅스 -


세계적으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스타벅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1999년이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딸인 이명희가 (신세계 그룹 회장)운영을 하고 있다. 최근에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고 한다.


스타벅스라의 상호는 소설 모비딕 포경선 일등항해사 이름 STARBUCK에 - S를 붙여서 만들었다. 로고 속의 여인은 바다에서 노래로 뱃사람을 홀려 잡아먹었다는 인어 세이렌이다.


그녀의 유혹 때문인지 어딜 가나 스타벅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 안목해변 하면 커피거리 -


커피는 뭐니 뭐니 해도 분위기다. 바다가 보이는 넓은 창과 함께 은은한 커피 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해변이 있다. 강릉시에 있는 안목 해변 커피 거리다. 강원도 여행길에서 꼭 한 번쯤 둘러보는 곳이다.


대개 해변가는 횟집으로 쭉 둘러싸여 있기 마련이다. 안목 해변 역시 별다르지 않았지만  커피거리로 유명해지까지 story 가 있다.


안목은 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해변으로 이곳에 오려면 주로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택시 기사들은 손님을 내려주고 삼삼오오 커피 자판기 앞에서 뽑은 커피를 즐겼다. 놀러 온 관광객들도 커피를 마셨는데 자연스레 이곳 커피자판기의 커피가 맛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점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다가 2000년대 이후 한국의 바리스타 1세대들이 강릉에 정착을 하면서 안목해변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불어 강릉시에서 주최하는 커피축제가  열리고 1박 2일 등 방송을 타면서 인지도가 올라갔다.


한때는 안목해변에 커피 자판기가 50대나 있었다고 한다. 문득 서울 거리의 커피 자판기가 떠오른다.


어느 외국인이 우리 커피 자판기의 커피맛을 극찬했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맛있는 커피는 처음 먹어 본다며 한국에 방문할 때면 꼭 그 장소에 있는 커피 자판기를 찾았다.


삼겹살 회식을 마친 후 식당 내에 있는 자판기의 커피 한 모금이 필자를 사로잡았던 경험이 있다.  외국인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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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이 참 맑다. 수평선 너머의 바다로 커피와 함께 추억을 남긴다. 아내와 딸아이가 모래사장을 걷다가 창가에 앉은 나를 향해 손짓한다.


2022년 가을 안목 해변의 커피 향을 당신에게도 전한다.

*참고자료*


강릉 커피거리 공식 홈페이지

https://naver.me/GfZNnGOC

커피 수첩 / 김은지

https://naver.me/GisLu1qy


https://naver.me/xbnITU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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