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둔화의 파고, 한국의 대응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2025년 미국 경제 둔화가 한국에 던지는 네 가지 경고

by 김선철
미 국경제.jpg Economists at s&p 500 global ratings now expect us real gross domestic product to grow by 2.4% in 20


1분기 미국 경제는 마침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0.5%. 이 숫자는 단순한 분기 GDP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심장부인 미국이 ‘소비의 둔화’와 ‘정부지출 축소’,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라는 세 겹의 파고에 휘청이고 있다는 증표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묻는다.
"우리 경제는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첫째, 수출 둔화 압력 증가


2025년 5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고, 소비자신뢰지수는 98.4에서 86.0으로 급락했다. 미국 국민이 지갑을 닫는 순간,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건 한국이다.


반도체, 전자, 자동차. 이 세 가지가 미국의 소비와 직결된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이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은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 일시적으로 물량을 늘리는 ‘선수요’는 이미 끝났고, 이제 남은 건 공급망 불확실성과 물류·통관 비용의 상승이다. 수출은 살아있는 유기체다.


미국 소비가 움츠러드는 순간, 한국의 항구도 조용해진다.


둘째, 환율 변동성 확대


6월 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23%로 하락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반영한다.

달러 약세가 본격화될 경우, 원화는 자연스레 강세를 띠게 된다.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는 에너지 수입 원가 절감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에겐 이중고가 된다.


수요가 줄어든 미국시장에, 가격경쟁력까지 상실한 수출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는다.

‘적정 환율’이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들리는 시점이다.


셋째, 금리 정책의 딜레마


미국 연준은 6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을 ‘달래는 전략’을 택했다.


문제는 한국은행이다.

한국은 이미 높은 가계부채와 내수 위축이라는 이중 구조에 갇혀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은 한국은행에도 금리 인하 압박으로 작용하지만, 자본유출이라는 파장을 무시할 수 없다.


‘인하를 하면 자본이 빠지고, 동결하면 소비가 죽는다.’


한국은행의 딜레마는 이제 금리가 아닌 정체성의 문제에 가깝다.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넷째, 자산시장 불균형 심화 가능성


미국의 금리 하락은 전 세계로 유동성을 풀어낸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돈은 다시 부동산과 주식으로 몰려든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가는 S&P500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금리는 하락, 달러는 약세, 물가는 안정세다.

이 구조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자산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한국에서도 부동산 시장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고, ‘유동성 장세’의 기대가 증시에 다시 살아난다.


하지만 실물은?

소비, 투자, 수출 모두 둔화되고 있다. 실물은 침체인데 자산은 활황인 상태, 이는 과거 ‘2018~2020년’ 사이의 위태로운 자산버블과 유사한 궤적이다.


결론: 선택의 시간


2025년 미국 경제의 둔화는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니다.

정책 리스크 + 소비 위축 + 물가 불확실성 + 금리정책 변동성이라는 복합적 구조의 위기다.


한국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저금리로 유동성을 살릴 것인가, 고금리로 자본을 지킬 것인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획재정부의 환율 전략, 산업계의 수출 구조 다변화가 모두 한 축을 이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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