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45.6% 폭락한 다이아몬드 vs. 사상최고가 경신한 금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A Diamond is Forever)." 1947년 드비어스(De Beers)가 만든 이 광고 문구는 20세기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 캠페인으로 평가받으며, 다이아몬드를 '변치 않는 가치'와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각인시켰습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그 믿음이 최근 시장 데이터 앞에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국제 다이아몬드 거래소(IDEX)가 발표한 가격 지수는 다이아몬드의 가치에 대한 통념을 뒤엎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다이아몬드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분석하고, 다이아몬드와 금의 가격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조적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IDEX 가격 지수는 다이아몬드 시장의 붕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2022년 3월 7일 158.39라는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후, 2025년 11월 27일에는 86.08까지 하락했습니다. 고점 대비 약 45.6% 하락으로, 불과 2년여 만에 가격이 거의 반토막 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조정이 아닙니다. 그래프의 추세선을 보면 하락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명확한 바닥 신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지속적 하락은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공 다이아몬드의 급속한 성장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의 가장 결정적 요인은 랩그로운(Lab-Grown) 다이아몬드의 등장입니다. CVD(Chemical Vapor Deposition)와 HPHT(High Pressure High Temperature) 기술의 발전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물리·화학적으로 동일한 인공 다이아몬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폴 짐니스키(Paul Zimnisky)에 따르면, 인공 다이아몬드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약 2%에서 2023년 약 20%로 급증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생산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연 다이아몬드 채굴 비용이 캐럿당 약 $100~$150인 반면, 인공 다이아몬드는 $300~$500 수준이었으나 기술 발전으로 빠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드비어스 독점 체제의 종언 20세기 내내 드비어스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공급의 80~90%를 통제하며 인위적 희소성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러시아(알로사), 호주, 캐나다 등 새로운 생산국이 등장하면서 독점력이 약화되었습니다. 2023년 기준 드비어스의 시장 점유율은 약 30%로 추정됩니다.
밀레니얼·Z세대의 가치관 변화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의 2023년 글로벌 다이아몬드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천연 다이아몬드에 대한 선호도가 이전 세대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이들은 채굴 과정의 환경 파괴, 분쟁 다이아몬드(Blood Diamond) 문제에 민감하며, '경험'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결혼반지 구매 시 다이아몬드를 필수로 여기는 비율이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약 75%였으나,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약 40%로 감소했습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