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이 누군가의 하루에 닿을 수 있다면...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나를 바꿨다

by 김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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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어요.”
많은 이들이 그렇게 말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되묻는다.

“당신이 말하는 ‘잘 쓴 글’이란, 어떤 글인가요?”


누군가는 문장이 유려한 글을 말하고,
누군가는 의미가 깊은 글,
또 어떤 이는 감정을 건드리는 글을 떠올린다.


하지만 결국, 본질은 하나다.
문장이 ‘힘’을 가지는 것.
그것이 바로 ‘문장력’이다.


1. 문장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다듬어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문장력을 타고나는 재능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문장은 ‘기술’이다.

장하늘 작가는 《문장력 높이기 기술》에서 이렇게 말한다.


“간결체 문장을 써라. 접속어를 최소화하라. 수사법을 활용하라.”


배상복 작가는 《문장기술》에서 더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군더더기를 없애라.

수식어를 절제하라.

단어 중복을 피하라.

가능하면 능동형으로 써라.

수식어는 피수식어 가까이에 두라.

구절은 대등하게 나열하라.


이 항목들은 모두 기술이다.
기술은 익힐 수 있고, 손에 익는다.
문장은 공예다.


재료인 단어를 고르고,

형상인 구조를 만들고,
빛깔인 어조를 입히는 작업.


그 과정은 손으로만 하지 않는다.

마음으로, 삶으로, 반복으로 다듬어진다.


2. 수사법은 문장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감정과 온기가 없으면,
그 문장은 살아 숨 쉬지 못한다.


그래서 수사법이 필요하다.
수사법은 문장의 온기다.


한승원 작가는 《글쓰기 비법 108가지》에서 말한다.

의인법으로 자연과 사물을 친근하게.

활유법으로 생명을 불어넣고,

풍유법으로 진리를 에둘러 말하라.

도치법으로 강조하고,

인용법으로 글의 권위를 세워라.

점층법으로 독자의 마음을 끌어라.


이 수사법은 양념과도 같다.
너무 많으면 글이 지저분해지고,
너무 없으면 밋밋해진다.


절제된 감정만이 독자에게 닿는다.
글이 ‘울림’을 갖기 위해선,
적절한 숨결이 필요하다.


3. 헤밍웨이 – 절제의 미학, 문장의 근육을 단련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말했다.

“진짜 문장 하나를 쓰기 위해 나는 수십 개의 가짜 문장을 지운다.”


그는 장식을 모두 덜어냈다.
감정을 감췄고, 설명보단 보여주었다.


그의 ‘빙산 이론’은 유명하다.

겉으로 드러난 문장은 10%,
보이지 않는 90%의 심층이 진짜 힘이란 뜻이다.


그의 문장은 짧고 단순했지만, 깊었다.
기교보다 본질을 중시했던 작가.

그가 남긴 건 이런 메시지다.

“문장은 삶의 태도에서 나온다.”


4. 무라카미 하루키 – 리듬으로 빚어낸 문체, 삶이 문장이 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말했다.

“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글을 씁니다. 글쓰기는 저에게 달리기와 같아요.
달리기를 멈추면 근육이 무너지듯, 글을 멈추면 문장의 리듬이 사라지죠.”


그의 문장은 단순하지만, 사람을 끌어당긴다.
그 비결은 ‘생활의 리듬’이다.


그는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들었고,
문체는 그 리듬 속에서 자라났다.


글쓰기는 기술이 아니라, 생활이다.
매일 조금씩 써내려가는 반복 속에서
그만의 문장이 피어났다.


5. 문체는 결국, 나다움을 닮아간다


문장의 궁극은 문체다.
누가 썼는지 보지 않아도 느껴지는 색깔.

그것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백 권을 읽고, 수천 문장을 써야
비로소 '나의 문장'이 자라난다.


책은 재료를 주고, 훈련은 형상을 만든다.
글은 결국,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
그게 ‘문장력’이 문체로 진화하는 유일한 길이다.


6. 글은 삶을 닮고, 문장은 나를 닮는다


문장이 투박한 사람은 말도 그러하고,
문장이 따뜻한 사람은 삶도 그렇다.


글을 쓴다는 건 결국,
자기를 돌아보는 일이다.


하루의 마음을 정리하고,
감정을 다듬으며,
사유의 궤적을 따라 걷는 일.


문장을 다듬는다는 건, 삶을 정제하는 일이다.
글쓰기가 곧 자기 성찰의 도구인 이유다.


7. 어느 날, 당신의 문장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것이다


문장력은 단지 기술이 아니다.
그건 감각이고, 태도이며,
자신을 다루는 방식이다.


배우고, 익히고, 다듬다 보면
어느 날, 당신의 문장이 누군가의 가슴에 닿을 것이다.


그때, 당신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문장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때, 당신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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