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wyverns]
이번에는 현재 sk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시즌의 약 1/3 지점을 향해가는 현재 힐만 감독과 sk 선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계속해서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1.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어요.
경기가 지고 나면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이나 댓글이다. sk는 5월 16일 삼성전의 패배로 5할 승률은 깨졌지만, 계속해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즉 sk팬이 보는 경기의 절반은 이기고 절반은 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다는 뜻은 결국 팬들이 보고 싶은 모습만 보려고 하는 것이다. 시즌을 전승으로 우승할 수 없다. 이기는 경기도 있고 지는 경기도 있다. 이기는 경기는 어떤 모습으로 이겼고, 지는 경기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봐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지는 경기도 중요한 경기라는 것이다. 항상 이길 수만은 없다. 왕조라 불리면서 독주를 하던 팀들도 패배를 할 수밖에 없다. 현재 리그 1,2,3위도 승률은 약 6할이다. 10경기 중에 4경기는 진다는 뜻이다. 시즌 초 sk는 약체로 분류되었다. 에이스인 김광현 선수의 이탈과 외국인 타자 워스의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6연패는 당연한 모습이라는 평도 받았다. 하지만 현재 6위를 하고 있으면서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올라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힐만 감독과 sk 선수들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좋은 순위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2. 왜 못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나요?
박승욱, 문승원, 서진용 선수는 힐만 감독이 고른 sk를 이끌어갈 유망주이다. 특히 박승욱 선수는 유격수로 내야의 중심이 될 선수로 키우려는 노력이 보였다. 이 세 선수가 부진하면서 힐만 감독은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팬들의 불만도 공감하고 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야수와 투수들이 있고, 1군 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올해의 우승이 아니라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전술을 이해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야구 추세는 1이닝을 막을 구위가 좋은 마무리와 유동적인 이닝 활용이 가능한 셋업이 이기는 전략이다. sk에서는 서진용 선수와 박희수 선수가 마무리, 셋업으로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다. 또한 박희수 선수가 나이가 많아지면서 sk불펜에서 마무리를 키워야 될 상황이 되었다. 힐만은 그 마무리 후보로 서진용 선수를 선택했고, 계속된 기회를 주었지만 서진용 선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힐만 감독은 결단을 내렸고, 박희수 선수가 다시 마무리가 되었다. 박승욱 선수는 워스 선수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었다. 하지만 많은 실책과 타격 부진으로 최근 선발 기회를 잃고 있다. 박승욱 선수는 sk의 유격수로 향후 5-6년을 책임져야 할 선수이다. 그러므로 실책이 있더라도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봐야 한다. lg의 오지환 선수나 한화의 하주석 선수가 실책과 부진을 하면서 풀타임 경험이 쌓이고, 성장하면서 현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승욱 선수도 믿고 기회를 주어야 내년, 내후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문승원 선수는 다른 팀에서 있으면 5 선발 후보이다. 부족한 선발 자원뿐만 아니라 이전의 두 감독이 다양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으므로 선발로 키울 후보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힐만 감독은 외국 감독으로 국내 2군 리그를 챙겨보지 못하였고, sk에 와서 2군의 선수까지 파악하기에는 시작이 부족했기에 마땅한 선발 자원을 골라 기회를 주기가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선발이었던 문승원 선수에게 기회를 줄 수밖에 없고, 새로운 선발을 고르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다.
sk는 현재 리빌딩 시즌이다. 존재감이 없던 테이블 세터를 재건하고, 무너진 투수진을 부활시킬 시즌이다. 그렇기 때문에 힐만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찾고 있으며, 기회를 모두에게 주고 있다. 다만 1군과 2군의 교류가 적은 만큼 2군에 있는 선수들의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이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체력 안배를 하면서 타자들을 관리하고 2군의 투수들을 1군에서 실험해보면서 전반기보다는 후반기, 올해보다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적이 좋으면 야구를 보는 재미가 있겠지만, 10개 팀 모두가 이길 수만은 없다. 이기는 경기도 있고 지는 경기도 있다. 이기고 지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시즌을 두고 sk야구단이 어떤 야구를 하고 있는지를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