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p의 야구일기 - 21 -

[SK wyverns] Preview 5.10

by Silp

넥센과의 3연전은 sk에게 많은 교훈을 남기는 경기였다. sk가 넥센보다 경기를 못 해서가 아니라, sk의 플레이의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이번 3연전은 홈런에 의존하지 않는 득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sk가 또다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 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전형적인 타자 지향팀인 sk는 힐만 감독을 만나 장점을 더 얻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약점인 선발 투수를 효율적인 불펜 운용으로 버텨내고, 작전 수행이 가능한 발 빠른 2번 타자를 포기하고 안타로 출루할 수 있는 타격감 좋은 타자를 2번에 배치하면서 클린업 트리오에게 더 좋은 상황을 만들고 있다. 다른 타순보다 2번 타순에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면서 매번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추구한다. 노수광, 정진기, 조용호 선수가 2번 타순으로 오면 다양한 작전야구를 펼치고, 나주환, 박정권, 한동민 선수가 2번 타순에 서면 강공을 선택해 안타를 통한 득점 생산을 요구한다. 이런 다양한 선수의 기용으로 다양한 작전이 가능함과 동시에 선수들 사이에 자연스러운 경쟁이 발생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남아있다. 바로 수비와 불펜 과부하이다. sk의 젊은 선수들이 1군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야구계에서 말하는 센스 있는 플레이가 없다. 물론 정석에 가까울수록 좋은 플레이지만 발생하는 모든 상황은 변수가 많다. 타구가 불규칙적으로 바운드를 할 수 있고, 그라운드가 미끄러울 수도 있으며, 주자의 스타트가 빠를 수도 있다. 유격수 박승욱 선수는 첫 풀타임이며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다. 작년에 컨디션이 좋을 때 기회를 받았으면, 올 시즌을 좀 더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었지만 작년에 기회를 영 얻지 못하여 이제야 경험을 쌓기 시작하였다. 5월 7일 경기 5회 박승욱 선수는 두 개의 아쉬운 수비를 보여주었다. 이택근 선수의 타구를 실책 하면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후 서건창 선수의 타석에서도 스스로 해결하려고 2루 베이스를 직접 밟으면서 병살타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 이 두 플레이 이후 채병용 선수가 박승욱 선수를 다독이는 장면까지 나왔다. 이 수비가 아쉬웠으며, 박승욱 선수의 경험이 부족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를 했다고 박승욱 선수를 빼면 안 된다. 박승욱 선수는 적어도 5년 이상 sk의 내야를 책임져줄 유망주이다. 물론 한 경기 한 경기의 승리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젊은 유망주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지 않는다면, sk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 이런 측면에서 서진용 선수에게도 계속 기회를 주어야 한다. ) 엘지의 오지환, 한화의 하주석 선수들은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1군의 경험을 쌓으면서 리그 상위권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책이 많다고 해서 젊은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다면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 Preview >


두산과의 이번 시리즈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윤희상, 다이아몬드 선수의 공백으로 sk의 선발투수는 켈리, 박종훈, 문승원 선수밖에 안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급하게 김주한, 김태훈 선수를 기용하였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화요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문승원, 박종훈 선수가 등판하고, 기아와의 3연전에 윤희상, 다이아몬드 선수가 올라와 켈리 선수와 함께 3연전을 준비하면 된다. 또 불펜진이 쉬게 되면서 컨디션 회복의 기회가 되었다. 떨어진 타격감과 넥센전의 힛 바이 피치 볼에 의한 한동민, 최정 선수의 부상이 얼마만큼 회복되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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