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D+1239 2005. 7.22. (금) / 맑음
<캠프>
ㆍ 오늘은 성당 캠프에 가는 날이다. 캠프에 온다고 방학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버스를 타고 어느 한 폐교에 도착했다. 폐교에서 퀴즈를 내어 빨리 맞추는 조가 먼저 순교자 포스트를 한다. 나는 1~9조 중에 3조이다. 우리 조는 5 번째로 길을 떠났다. 나는 길에 목마르지 말라고 음료수, 오이 등을 주셨다. 첫 번째 포스트는 소금 먹기이다. 가는 길에 갈증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소금을 먹고 열심히 걸어갔다. 다음 고문은 돌고문이다. 나사가 있는 곳을 피해 돌까지 걸어가는 것이다. 두 번째 포스트를 해내고 이제 3번째 포스트로 걸어갔다. 3번째 포스트는 물고문. 숨을 못 쉬어서 순교자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고문이다. 큰 뚜껑에다 시원한 물을 가득 채우고 갑자기 우리에게 물을 쏟아부었다.
오는 길에 점심도 주셨다. 점심을 먹고 길을 떠났다 4 포스트는 물만 먹고 5 포스트로 갔는데 5 포스트에서는
밀을 주시며 찧으라고 하셨다. 산을 계속 올라가다 보니 6 포스트를 발견했다. 6 포스트는 등이 노출이 되면 안 된다는 말에 곰곰이 생각하다 친구 등에 등을 붙였다. 선생님이 놀라면서 7 포스트로 가라고 하셨다. 7 포스트는 불고문이다. 작은 텐트에 들어가서 기도문을 외우고 나갔다. 8 포스트는 묘지에 가서 유언장을 썼다. 우리의 목적지인 진목정에 왔을 때 텐트를 치고 수박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역할극을 했다. 역할극이 끝나고 바로 취침했다.
입학) D+1240 2005. 7.23. (토) / 맑음
<미니 올림픽>
ㆍ 오늘은 캠프에 온 지 이틀 차이다. 어제 너무 많이 걸었는지 어깨가 뻐근하다. 굳이 기억에 남는 게임이 있다면 인간 골대이다. 물폭탄이 가득 있었다. 근데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무 사이로 물폭탄을 던지는 것이다. 나는 멀리 던지기보다 위로 던졌다. 성과가 있었는지 2개 다 넣었다. 그래도 12:8로 우리 팀이 졌다. 상대 팀은 모두 승리하고 있었다. 다음은 스피드 퀴즈. 퀴즈는 13:12로 우리가 승리하였다. 모두 이기고 있는 팀을 꺾으니 기분이 좋았다. 다음은 캠프파이어, 따뜻한 캠프파이어 주변의 텐트에서 편안히 잠들었다.
입학) D+1241 2005. 7.24. (일) / 맑음
<집으로 가자>
ㆍ 집으로 가는 날이다. 역시 오늘 아침도 어깨가 뻐근했다. 세수를 하며 정신을 차렸다. 중간에 모여 밥을 먹고 오라고 했다. 오늘 아침은 컵라면, 아침부터 컵라면을 먹으니 무언가 허전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다시 중간에 모여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체시간, 저번 5 포스트에서 찧었던 밀을 예수님의 몸처럼 만들어 모셨다. 미사가 끝나고, 난 더위를 먹었는지 앞이 시물 시물 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가자. 버스를 타고 1시간이 흐르니 어느덧 집에 와 있었다. 정말 기쁘다.
입학) D+1247 2005. 7.30. (토) / 맑음
<휴가철 여행>
ㆍ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휴가 철이다. 오늘은 회룡포를 가기로 했다. 아버지의 친구가 회룡포가 좋다고 말을 했어서 우리도 가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가다가 우연히 어머니의 안강 친구를 만났다. 그래서 같이 가기로 했다. 가다가 어느덧 예천시까지 와버렸다.
우리는 비포장 도로를 돌고 또 돌아 회룡포에 갔다. 드디어 회룡포에 도착했는데, 입구에 큰 용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표지판에는 먹거리 시식관, 바다, 농사 체험, 주차장이 건부였다. 관광객 모두가 실망한 표정이었다. 할 일 없는 우리는 바로 민박집으로 향했다.
입학) D+1248 2005. 7.31. (일) / 비, 맑음
<환선굴>
ㆍ 이튿날 두 가족은 강원도로 직행했다. 석탄 박물관도 갔었지만, 더 기억에 남는 것은 환선굴이다. 환선굴을 산 위에 있었다. 산 위로 올라가 환선굴에 들어갔다. 환선굴에 들어가니 자동으로 몸이 벌벌 떨렸다. 제일 기억에 남는 돌이 대머리형 석상, 성모 마리아 상이다. 대머리형 석상은 처음부터 머리가 둥그렇게 나 있었는데, 하늘에서 물이 떨어져 대머리처럼 되었다고 했다. 성모 마리아 상은 동굴을 넓히다가 마리아 상을 발견했는데, 떼어지지 않아 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입학) D+1249 2005. 8. 1. (월) / 맑음
<PC방으로>
ㆍ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그런데 포항에서는 이모가 PC방을 운영하신다. 그래서 방학 때 1번씩 놀러 가곤 한다. 경상북도에 도착했을 때 난 빨리 포항으로 가자고 했다. PC방에 도착했을 때는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을 했다.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가 운전을 하는 게임이다. 키보드 화살표로 움직이고, Ctrl키로 아이템을 쓰는 좌충우돌 3D 게임이다. 재미있었다.
입학) D+1250 2005. 8. 2. (화) / 맑음
<집>
ㆍ 3, 4일 동안의 휴가. 이제는 집에 가는 길. 그런데 누나가 또 졸라서 PC방에 갔다. 그런데 넥슨 게임 하나 때문에 5만 5천 개의 PC방이 문을 닫게 되었는데, 오늘부터 넥슨이 사과하고 넥슨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메이플 스토리를 했다. 내 캐릭터 이름은 '얼음천상'이다.
몇 시간 후 집에 도착했다. 역시 집이 제일 좋다.
입학) D+1255 2005. 8. 7. (일) / 맑음
<창우랑 놀기>
ㆍ창우와 놀기로 약속을 정했다. 창우는 1년 번부터 나와 친한 친구이다. 난 성당에 다닌다. 그런데 성당 주일학교에서도 같은 반, 학교에서도 같은 반이었다. 4학년이 되었지만 우리의 우정은 변하지 않았다.
오늘은 모래성을 쌓기로 했다. 땅은 창우가 파고 물은 내가 날라 주기로 하였다. 구멍 안 뚫린 물건에다가 물을 담아 구덩이에 넣으면 된다.
입학) D+1256 2005. 8. 8. (월)
<학원>
ㆍ 나는 월~금요일엔 학원에 간다. 오늘은 올림을 배웠다. 올림은 '까지'라는 단어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3,656이라는 숫자가 있다. '10의 자리에서 올림 하시오'라는 문제가 있다면, 10이 안 돼도 받아 올림은 할 수 있다. 문제를 풀면 3,700이 나온다. 맨 끝자리 6은 무시하고 5로 올림을 하면 3,700이 나온다. 올림은 재미있다.
입학) D+1260 2005. 8.12. (금) / 맑음, 비
<삼촌>
ㆍ 외갓집인 삼촌 집에 갔다. 삼촌은 포항에서 일을 한다. 다다음주에 완전히 경주로 돌아온다고 하였다. 삼촌은 경주에 산다. 집도 그다지 멀지 않아 갔다 오기가 쉽다. 내일 삼촌이 회를 먹자고 했다. 삼촌은 이제 결혼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 내일이 조금 기대가 된다. 난 해산물 종류를 잘 못 먹지만, 내일이 기대된다. 아니, 내일이 아니라 모레이다.
입학) D+1262 2005. 8.14. (일) / 구름 많음
<삼촌과 회>
ㆍ 삼촌이 회를 사기로 한 날이다. 그런데 전 일기에서 썼다시피 난 해산물 종류는 안 먹는다. 그래서 집에서 밥을 먹고 갔다. 횟집에 도착했을 때 무엇을 먹기로 할지 생각했다. 우리는 모둠 회를 먹었다. 모둠 회에는 광어, 우럭, 도다리, 가마지 회를 모두 시키지 않고 1인분씩 먹는 것이다.
난 회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다. 회를 먹으려다 목에 걸려 토할 뻔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용기 내어 광어회를 한 번 먹어 보았는데, 맛있었다. 해산물은 맛있는 것 같다. 아니, 이런 맛인 것 같다.
입학) D+1263 2005. 8.15. (월) / 비
<책 읽기>
ㆍ 내가 읽은 책을 일기장에 쓰기로 했다.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를 읽었다. 이야기는 이렇다. 하멜론이라는 마을은 쥐로 골치를 않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쥐 문제를 상의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고양이 가면을 쓰고 다니는 등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었는데, 피리 부는 사나이가 자기가 처리하겠다며 갑자기 피리를 불었다. 한 줄로 서서 줄로 서서 계속 물에 빠졌다. 하지만 마을에는 돈이 없었고, 피리 부는 사나이는 아이들을 피리로 불러내어 산속으로 사라졌다. 이야기는 재미있다.
입학) D+1264 2005. 8.16. (화) / 맑음
<농구>
ㆍ 창우와 축구를 하러, 축구공을 찾으려고 창고를 뒤적이고 있었다. 그런데 축구공은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고 농구공은 있었다. 그래서 농구를 하기로 했다. 우리 학교에 농구 골대가 있어 천만다행이었다.
경기 시작.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나는 보, 창우는 바위. 그래서 내가 선공을 하게 되었다. 공을 1번 튀기면 3발짝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런데 골 1번 넣기 힘들다. 드디어 골문이 터졌다. 내가 공을 통통 튀기며 슛을 했다. 게임은 2:0으로 끝났다. 재미있었다.
입학) D+1273 2005. 8.25. (목) / 맑음
<과자 파티>
ㆍ 학원에서 과자 파티를 하는 날이다. 나는 남은 용돈을 들고 슈퍼로 향했다. 난 내게 제일 좋아하는 '투니스'라는 과자를 샀다. 학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을 웅성웅성거렸다. 한 곳에는 과자 사 왔니? 또 한 곳에는 뭐 사 왔니? 등을 얘기했다.
종이치고 선생님이 들어오자 과자를 뜯기 시작했다. 과자를 먹을 때 퀴즈를 풀었다. 욕을 만들어 내는 곳은 어디일까요? 정답은 뉴욕이다. 뉴욕은 새로운 욕이라는 뜻이다. 퀴즈를 푸니 시간이 빨리 갔다. 맛있고, 재미있었다.
입학) D+1274 2005. 8.26. (금) / 맑음
<영어 공부>
ㆍ 영어 공부를 하려고 준비했다. 선생님이 오시고 공부한 것을 내밀었다. 그러니 검사하시며 뭔가 가리키며 이게 뭔지 물었다. 선생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은 Monkey였다. 난 몽키(원숭이)라고 얘기하였다. 다음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 Rabbit이었다. 나는 레빗(토끼)라고 대답하였다. 영어는 재미있다. 외국어 중 영어가 제일 재미있다.
입학) D+1275 2005. 8.27. (토) / 맑음
<주일 학교>
ㆍ 성당에 가는 날이다. 나는 유림 초등학교에서 많이 떨어져 있지 않은 황성 성당에 다닌다. 미사 책을 준비하고, 봉헌(미사 예물)을 준비하고, 성당으로 갔다. 도착했을 때는 성가가 들렸다. 노래가 끝나고 미사가 시작되었다.
예물을 내고 성체를 모셨다. 성스러운 하루였다.
입학) D+1276 2005. 8.28. (일) / 맑음
<안압지>
ㆍ 안압지에 가기로 했다. 안압지에 도착했을 때는 잔디벌판이 쫙 펼쳐져 있었다. 뒤에는 능 5개가 보였고, 코스모스도 쫙 펼쳐져 있었다. 다리에서 사진을 찰칵 찍고, 돌아오는 길에 다리를 하나 보았다. 가족과 손을 잡고 건넜다. 솜사탕을 먹으며 집으로 가는데, 배가 고파서 '명동 돈가스'에서 밥을 먹었다. 맛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입학) D+1277 2005. 8.29. (월) / 맑음
<머리 깎기>
ㆍ 학교 개학 바로 전 날 머리를 깎으러 '블루 클럽'이라는 이발소에 갔다. 가서 보통으로 깎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니 미용사가 알겠다고 말하고 이발기로 옆머리를 깎았다. 빗으로 머리를 잡고 가위로 싹둑싹둑. 이발이 끝나자 머리를 감고 있을 때 거울을 보게 되었다. 무언가 허전한 것 같았다. 그래도 머리를 감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개학이다.
입학) D+1330 2005.10.21. (금) / 맑음
<학습지 한자>
ㆍ 한자 선생님이 오셨다. 숙제해 놓은 책을 쑥 내밀었다. 저번 주 한자 내용은 새 조(鳥), 까마귀 오(烏), 날 비(飛), 물고기 어(魚), 조개 패(貝), 일석이조(一石二鳥): 돌 하나로 새 2마리를 잡는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득을 얻었다는 뜻으로 쓴다. 새 조(鳥)는 새가 나무에 앉아 있고, 까마귀 오(烏)는 까마귀가 나무에 있으면서 멀리서 보면 눈이 안 보인다는 뜻이고, 날 비(飛)는 잘 모르겠다. 물고기 어(魚)는 물고기가 서 있는 모습이고, 조개 패 역시 조개가 서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입학) D+1331 2005.10.22. (토) / 흐림
<화>
ㆍ 화가 난다. 왜냐고? 아버지가 화냈으니까. 오늘은 이런 사건이 있었다. 첫째, 누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컴퓨터 시켜주고 난 꼭 무엇을 해야지 시켜준다. 누나는 7시 30분부터 17시까지 했는데, 나는 고작 1시간도 안 시켜주고. 엄마에게 말할 것이 있어서 전화하고 있는데 안 받는다고 끊으라고 하고, 내 생각은 안 받으면 녹음이라도 할 생각이었는데. 그리고 쓸데없이 화 내고 머리를 툭툭 치고. 어쨌든 간에 오늘은 매우 기분 나쁘다.
입학) D+1332 2005.10.23. (일) / 맑음
<GAG>
ㆍ 어제처럼 화내지 말고 재미있는 웃음으로 일기를 쓴다. 가족들과 같이 개그 콘서트를 보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출산드라라는 캐릭터이고, 두 번째는 옥장군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의 가족도 재미있다.
출산드라는 뷔페천국, 단식 지옥이라는 표지판을 들고 다니는 게 웃기다. 옥장군은 축제를 숙제인 줄 알고 일기, 온갖 숙제를 다 해왔다. 마지막 사랑의 가족은 정말 재밌다. 큰 형과 작은 딸을 같이 낳은 게 재미있다.
입학) D+1333 2005.10.24. (월) / 맑음
<오늘의 반성>
ㆍ 오늘의 반성은 연필을 주머니에 넣은 것, 아침에 누워 잔 것, 오자마자 컴퓨터 한 것 등이다. 연필의 머리에 머리가 달렸다. 어머니는 그것이 무겁다고 쓰지 말라고 하신다. 그래도 난 편해서 쓰는데 필통에 안 들어가서 주머니에 넣었다.
아침에 잔 것은 피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갔다 와서 바로 컴퓨터 한 것. 그래도 좀 봐주지…
어쨌든 죄송해요.
입학) D+1334 2005.10.25. (화) / 맑음
<축구>
ㆍ 웬일인지 4교시를 마치고 한일전 축구를 보러 갔다. 4교시를 마치고 집에 갔다. 홈런볼을 가지고 또다시 학교에 갔다가 황성공원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전반전 시작, 아무 소식이 없었다.
후반전 시작, 이제 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막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골을 넣은 것이었다. 전반 59초에 넣었다. TV 리플레이를 보고 있는데, 또 다른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일본 츠츠미 선수의 자책골. 다음은 일본 선수의 골이었고, 또다시 리플레이를 보고 있는데 다음 이상호 선수의 골, 그리고 곧이어 이상호 선수가 또 골을 넣었다. 기뻐하며 리플레이를 보고 있는데, 이번엔 일본 선수의 골. 어떻게 넣었는가 보고 있는데 또다시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결과는 5:2의 완승이었고,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기쁘다.
입학) D+1336 2005.10.27. (목) / 맑음
<학원 시험>
ㆍ 학원에 갔다. 그런데 종이 치니 선생님께서 종이를 한가득 들고 오셨다. 그 정체가 궁금해 은근슬쩍 쳐다보니 깜짝 시험이었다. 그러면서 갑자기 시험지를 나누어지며 시험을 치게 하였다. 내 머리를 총 동원해서 문제를 풀었다. 사회는 100점,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다. 기뻐하고 있는데 종이 쳤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4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고 있는데 영어 100점 명단을 알려주셨다. 거기도 내 이름이 있었다. 기뻐하고 있는데 또 종이 쳐서 집에 갔다.
입학) D+1346 2005.11. 6. (일) / 맑음
<TOP 마트>
ㆍ 아버지와 함께 탑 마트를 갔었다. 먼저 과자 종류를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고, 주스도 사고, 온갖 것을 다 샀다. 기억이 남는 게 벌집 토종꿀이다. 어느 날 TV에서 벌집을 먹는 것을 보았다. 그때부터 아버지께 벌집을 사달라고 졸랐다. 1년 후 오늘 드디어 벌꿀을 샀다.
두 번째로 고기를 산 것이 기억난다. 아버지께서는 이것도 따지시고, 저것도 따지시고 해서 고르신 것이 F Top Q 삼겹살이다. 세 번째는 식용유이다. 이것도 따지고, 저것도 따지셔서 1.8L의 식용유를 샀다.
아, 벌집 먹고 싶다.
입학) D+1393 2005.12.23. (금) / 맑음
<겨울 방학 첫날>
ㆍ 아침 해가 밝았다. 난 겨울 방학인데도 8시 정도에 일어났다. 힘겹게 세수를 하고 TV를 보았다. 30분쯤 지났을까? 아버지께서 일어나셨다. 아버지께선 "기윤이 일어났니"하고 아침 인사를 하고 재빨리 아침 식사 준비를 하셨다. 아침 식사 반찬은 몇몇 빼고 모두 채식이었다. 브로콜리, 김치, 멸치, 쥐포, 된장, 콩나물 등. 그리고 무슨 죽 같은 것이 있었다. 먹어보니 왠지나 쌀을 씻은 물 같았다. 얼굴을 찌푸리고 어머니께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많은 잡곡과 현미를 씻고 끓이면 이런 죽이 된다고 하셨다.
밖은 추운데도 난 논다고 떼를 쓰며 졸랐다. 그러고는 완전 무장해서 나왔지만 밖의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덜덜 떨며 집에 오게 되었다.
'감기에 걸렸을지 모르겠네.'
- 오늘의 반성: 밖에서 너무 놀았다.
입학) D+1394 2005.12.24. (토) / 흐림
<병원>
ㆍ 크리스마스이브, 정말 낭만적인 날이지만 어제 너무 놀아서 나는 그만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누나도 나에게 옮았는지 같이 병원에 가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께 "저 약간 콧물도 나오고, 코도 막히고, 기침도 나고, 그래요."라고 하니 진찰기로 내 몸을 건드리더니 "무리하지 말고 찬 거 먹지 말고 따뜻한 물이나 많이 드세요"하였다.
집에 돌아와선 무리하게 컴퓨터를 많이 하였다. 머리가 아프고 눈도 따가울 지경이었다. 그래서 컴퓨터를 포기하고 소파에 누워 자버렸다. 2시간 즈음 자고 나니 머리도 안 아프고 눈도 안 아팠다. 그때 이렇게 느꼈다. '감기에는 수면이 최고구나.' 그래도 감기는 빨리 낫고 싶다.
- 오늘의 반성: 컴퓨터를 무리하게 많이 했다.
- 내일의 할 일: 내일은 크리스마스
입학) D+1395 2005.12.25. (일) / 구름 많음
<크리스마스>
ㆍ 특별한 크리스마스. 그러나 이 고통이 심한 감기 때문에 도무지 움직일 수가 없어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하였다.
어머니께서 돌아오셨을 땐 큰 상자 하나를 들고 오셨다. 바로 케이크였다. 케이크 위 장식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표지판과 중간엔 깜찍하고 작은 산타 초가 있었다. 위 장식을 보고 실망하였지만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생크림이 왠지 딱딱했다. 그리고 위에 과일이 없어 좀 그렇긴 했지만 피땀 흘려 모은 돈으로 우리는 먹기만 하니 할 말은 없다. 부모님의 정성으로 맛있어졌다. 오늘 역시 어제와 같이 컴퓨터와 전쟁을 하였다. 자그마치 무려 3~4시간이나 했기 때문이다. 이 겨울날 낭만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 가족의 행복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보다 더 곱고 더더욱 아름다운 겨울날이 되었다.
- 오늘의 반성: 오늘 역시 컴퓨터를 많이 하였다.
입학) D+1396 2005.12.26. (월) / 맑음, 흐림
<약봉지>
ㆍ 감기 걸린 지 이튿날, 굉장히 큰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감기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 병원에선 모든 것이 완벽했고, 약국까지는 간신히 약을 받고 모든 것이 다 되었는데,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약봉지가 생각났다. 가방에는 약봉지가 없었다. 그새 머리가 멍해지고 해롱거렸다. 다시 정신 차리고 왔던 길, 안 왔던 길 잡듯이 뒤졌지만 약봉지는커녕 약 물 1방을 조차 나오지 않았다. 남은 곳은 학원. 학원 가는 곳도 뒤지고, 학원 문 앞도 뒤져보았지만 나오지 않았다. 학원에 들어서니 내가 공부했던 곳은 다행히 사람이 없었다. 실망하여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멀리 반짝하고 보이는 물건이 1개 있었다. 바로 내 약봉지였다. 집으로 돌아갈 때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조금 하고 집에 돌아오니 무려 1시간이나 지나 있었다. 오죽하면 어머니께서 찾으러 나오셨을까. 엘리베이터에서 다행히 만났다. 집에 가서 어머니께 엄청 혼났다. 다음부터 안 그래야겠다.
- 오늘의 반성: 집으로 곧장 안 가고 친구들과 이야기하였다.
입학) D+1397 2005.12.27. (화) / 흐림
<클로렐라>
ㆍ 어머니께서 회사에 갔다 오실 때 택배가 왔다. 클로렐라였다. 난 클로렐라가 약인 줄 알았다. 어머니께선 '건강식품'이라고 말했다. 한번 씹어 먹어 보니 벼를 껍질 채로 먹는 맛이 났다. 클로렐라는 작고 초록색이며 1개씩 알약처럼 먹으면 된다고 하였고, 수차례 알약 먹는 연습을 해 봤지만 물만 꼴깍꼴깍 넘어갈 뿐 역시 알은 넘어가지 않았다. 난 그냥 씹어서 먹었다. 욱하고 토할 뻔했다. 정말 맛이 없어서 기절한 뻔했다. 그래서 재빨리 초콜릿을 먹었다. 난 결심하였다. '이제부터 클로렐라 안 먹어야지, 다음부터 클로렐라 먹나 봐라.'
입학) D+1398 2005.12.28. (수) / 맑음
<보드 게임>
ㆍ 올해는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 주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대신 주기로 하였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재미있는 게임 1개만 가져가세요'라는 표지판을 보게 되었다. 바빠서 바로 가져왔다.
이 게임의 목적은 숫자를 더해가면서 77 이상이나 숫자가 안 겹치게 하면 된다. 숫자가 77 이상이 되거나, 11, 22 … 66, 77이 되면 점수가 깎인다. 점수는 총 4점을 주고, '원 카드'를 하듯이 카드를 먹고, 또 내면 된다. 먹는 것을 잊으면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까지 카드를 보충하지 못한다. 나는 새로운 전략을 짰다. '카드 5장으로 100점을 넘기자'였다. 아버지랑 1번 게임을 했지만 졌다. 역이 아버지를 따라가려면 무리인가 보다.
입학) D+1399 2005.12.29. (목) / 맑음
<어지러운 날>
ㆍ 나는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딩동 딩동' 종소리에 밖에 나갔더니 누나 친구들이 우르르 집에 몰려옸다. 그리고 오자 마자 손을 씻고 과자를 여는 것이었다. 누나는 나보고 나가라고 했다. 나도 배고파서 과자나 달라고 하였다. 과자도 조금 주고,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집에서 시간을 때우려고 하였다. 누나 친구들도 1시간 후 도서관에 가기로 하였다. 1시가 되자 누나 친구도 가고, 누나는 부루마블 할 일손이 부족하다면서 나보고 맡아달라고 하였다. 한 3시간 정도 지났을까? 1 팀은 파산, 2팀은 진짜 부자, 3팀은 파산하기 일보 직전이면서도 아슬아슬하게 끝까지 살아남는 엄청난 재주꾼이었다. 1팀은 155만 원을 꾸고, 2팀은 꾸지도 않고, 3팀은 30만 원을 꾸었지만 돈을 갚지 않았다. 4시가 되어 학원에 갔다. 오늘은 재미있었지만 왠지 썰렁하다.
- 내일의 할 일: 내일 아버지와 선택 학습인 '바둑, 오목, 장기 익히기' 중 오목을 두기로 하였다.
입학) D+1400 2005.12.30. (금) / 맑음
<오목>
ㆍ 난 방학 숙제 선택 학습에서 '오목, 장기, 바둑 익히기'를 선택했다. 그래서 아버지와 오목을 두었다. 3라운드까지 진행되었다. 결정적으로 아버지에게 패했다.
- 내일의 할 일: 내일은 2005년의 마지막 날이다.
입학) D+1401 2005.12.31. (토) / 흐림
<한 해를 마감하며>
ㆍ 이제 1시간만 있으면 '유' 해는 지나가고 '술'해가 찾아온다. 누나는 내게 항상 4학년이 제일 중요하다, 중요한 시기니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을 한다. 난 그 소리를 들을 때 자신감이 없어진다. 3학년 까지는 매일 자신만만하고 뭐든지 잘했던 것 같은데. 그리고 버릇없게 사람들에게 대드는 이런 것들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술' 해 즉 5학년이 되었으니 좀 더 의젓해지기로 결심하였다.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인사라고 생각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안녕하세요'라고 하니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이 꼭 칭찬하고, 어머니를 만나면 '아이 인사성이 참 밝네요'라고 말하신다. 이제 2005년이 약 25분 정도가 남았는데, 안타까운 2005년. 새해 복 많이 받고 한 해 잘 마무리해요.
- 내일의 할 일: 올해 못 먹은 떡국을 꼭 먹고 말 것이다.
입학) D+1402 2006. 1. 1. (일) / 맑음
<떡국>
ㆍ 오늘은 새해 첫날, 병술년이다. 저녁에는 떡국을 먹는다고 하였다. 저녁이 되자 우리 가족은 TV로 X맨을 보고 하나같이 웃고 있었다. 저녁에는 떡국을 먹었다. 난 떡국을 먹을 때 버릇이 있다. 떡만 건져서 먹고 위의 건더기는 먹지 않는다. 오늘 역시 떡만 건져서 먹었다. 어머니가 건더기도 먹으라고 하였지만 난 거부했다.
그리고 떡국을 2그릇 먹으면 2살을 먹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아니다. 1년에 떡국을 50그릇 먹는다고 치자, 10살은 500살이 될 것이고, 20살은 1000살, 30살은 1,500살, 100살은 5,000살이 되는 것이다. 떡이 나이를 좌우할까. 1살이 지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2살 더 먹으면 정년퇴직을 해야 하나?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떡국은 옛날부터 한 해가 지났다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뜻으로 알고 있다.
입학) D+1403 2006. 1. 2. (월) / 맑음
<역도산>
ㆍ 오늘 일기는 쓸 감이 없어, 영화 내용을 쓰기로 하였다. '역도산'이라는 영화이다. 역도산의 이름은 힘 력(力), 길 도(道), 뫼 산(山)인데 이건 일본 이름이고 진짜 한국 이름은 최배달이라고 한다. 역도산은 스모선수인데 회자의 권유로 프로레슬링을 하게 된다. 프로 레슬링에서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로 사랑받고 있는 역도산, 그런데 그 시절은 일제 강점기 같았다.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지배를 받고 있을 때였다.
피도 흘리고, 막 때리고, 이마를 물어뜯고, 정말 끔찍한 내용이지만 가끔 웃긴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이마로 머리를 찍고, 얼굴을 발로 차버리고, 자기 팀을 공격하는 등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역도산은 칼에도 찔리고 폐에 손상을 입어서 죽게 된다. 부인도 곧 돌아가셨다. 꽤 재미있는 영화였다.
입학) D+1404 2006. 1. 3. (화) / 맑음
<알약 먹는 법>
ㆍ 난 클로렐라를 여태 씹어서 먹다가 몇 개 남으면 물로 삼켜버린다. 알약을 먹는 방법은, 그냥 꼴깍 삼키면 된다.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을 조금 넣고, 클로렐라를 넣고, 아무 생각 없이 삼켜야 한다. 머리로 생각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역시 생각 없이 삼키면, 알약이 넘어간다. 나도 이제 알약 먹을 줄 안다고 가족에게 보여주었다. 난 알약 먹는 방법을 배웠다. 다음부터는 물약 말고 알약을 먹어야겠다. 그리고 알약은 껍질을 풀어물에 타 먹는 것은 안 좋은 습관이라고 알고 있다. 어쨌든 이제부터 알약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입학) D+1405 2006. 1. 4. (수) / 맑음
<책>
ㆍ 난 밤에 독서를 했다. '병과 건강'이라는 책이다.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충치, 중이염, 피부병, 일사병에 다다르기까지 많은 병의 내용이 있었다. 나는 치료 방법을 조금 배웠다.
ㆍ 일사병: 몸속에 열이 쌓여 생기는 병, 피부는 벌겋게 달아오르고, 뜨거우며,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고, 경련이 인다. 맥박은 빠르고 약하며 혈압은 낮아지고 갑자기 의식을 잃어 쓰러지는 병.
- 치료법: 서늘한 장소로 옮겨 물 뿌리고 손수건으로 문지른다.
ㆍ 열 허탈: 염분의 손실, 탈수로 인해 말초 순환이 허탈해진 상태.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적게 마시면 이렇게 된다.
- 치료법: 안정하고 소금물 보충한다.
유익한 책이다.
입학) D+1406 2006. 1. 5. (목) / 맑음
<진짜 화나는 날>
ㆍ 저녁의 사건이었다. 나는 마냥 즐겁게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버럭 화를 내시면서 컴퓨터를 끄라고 하면서 할 건 다 하고 게임을 하라고 하셨다. 이건 첫 번째 사건이다.
두 번째 사건은 아버지께서 방학 숙제인 총정리를 주욱 훑어보며 '짓궂다'라는 단어를 발견하셨다. 아버지께선 화내시면서 '짓궂다'가 아니라며 말하셨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는 '짓굳다'라고 적으면서 사실 아버지도 잘 모르겠다고 하셨다. 정말 오십 보 백보이다. 짜증 난다.
입학) D+1407 2006. 1. 6. (금) / 맑음
<라면>
ㆍ 밤에 출출해 라면을 먹었다.
라면 만드는 방법을 적겠다. 1. 냄비에 2/3를 물로 채운다. 2. 물을 끓인 다음 면을 넣는다. 3. 수프를 넣는다. 4. 끓을 때까지 기다린다. 5. 물이 끓으면 불을 끈다. 6. 물을 뺀다. 7. 먹는다.
라면은 누나와 함께 먹었고 맛은 싱거웠다. 불어 터진 것 같은 면이었고, 면을 꺼내니 고춧가루 같은 갖가지 양념이 안 들어있고 하얬다.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기름이 빠졌고, 국물은 맛있었다.
다 먹고 치울 때는 누나가 음식 만들었다고 이야기 안 하면 "엄마 아빠 없을 때 보자"는 단호한 한 마디에 기죽고 만다.
그리고 요즘 아버지께서 내 중요한 부분에 관심이 많다. 빨리 포경 수술 해서 아버지가 못 만지게 하고 싶다.
입학) D+1408 2006. 1. 7. (토) / 흐림
<포항>
ㆍ 저기 가까운 포항에는 큰 이모, 작은 이모가 오천읍에는 셋째 고모, 막내 고모가 살고 계신다. 먼저 오천의 셋째 고모집에 갔다. 곧 이사 갈 예정이라고 하시며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고 그다음은 막내 고모 집에 가서 또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아버지 친구 집에 가서 통닭을 먹고 밥도 얻어먹었다. 아버지 친구께선 치질이 걸려서 못 움직여 아버지를 부른 것 같았다. 그리고 이모가 운영하시는 PC방에서 게임을 조금 하다가, 작은 이모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때마침 큰 이모부가 오셨지만 큰 이모부도 치질이 걸리셔서 오는데 고생 엄청 많이 했다고 하셨다.
입학) D+1409 2006. 1. 8. (토) / 맑음
<제목 없음>
ㆍ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제목 없음'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늘 하던 대로 컴퓨터를 하고, 온종일 TV를 보고, 공부는 하나도 하지 못했다.
내일은 일기를 못 적을 것 같다. 큰 집에 제사하러 가는 것 같다. 지금은 무려 11시 30분. 11시에 쓰기 시작했는데, 놀다가 썼나 보다. 어쨌든 며칠 동안을 일기 못쓸 것 같다.
입학) D+1410 2006. 1. 9. (월) / 맑음
<광양>
ㆍ광양에 가기로 한 날. 고모부 차를 타고 갔다. 광양은 저 멀리, 전라남도에 있다. 전라남도 광양 옥곡, 옥곡에 가는 이유는 내일 할아버지 제사가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로 길을 타서 무서운 폭풍처럼 달렸다. 경상북도에서 전라남도까지 100km가 넘는다는데, 2시간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날 먼저 반겨주는 건 큰집의 강아지 '후치'이다. 후치는 슈나우저로 좀 말은 안 듣는 편이지만 도둑 잡는 데는 좋다고 했다. 슈나우저는 아는 사람보다 새로운 사람을 더 좋아한다. 도둑이 들어왔을 땐 엄청나게 짖어댄다고 했다.
입학) D+1411 2006. 1.10. (화) / 흐림
<제사>
ㆍ 아까 '송광사' 갔을 때 일은 떠올리기 싫어 제사의 내용을 적겠다. 송광사는 엄마의 권유로 억지로 따라가긴 했지만 적기는 싫다.
제사는 밤 12시 조금 넘어서 시작하였다. 제사의 사자 성어를 배웠다.
홍동백서: 빨간 것은 오른쪽, 흰 것은 왼쪽.
조율이시: 사과, 밤, 배, 감
그리고 우리 제사는 남들과 다른 것을 많이 넣는다. 유과, 약과, 떡, 상어고기, 산적, 밥, 국 그리고 지방도 쓴다. 지방은 성함을 적어서 제사 지낼 동안 끼워 놓다가 끝나면 불에 태워 하늘로 날려버린다고 한다.
이도 안 닦고 자서 이빨이 썩었을지도 모른다.
입학) D+1412 2006. 1.11. (수) / 맑음
<집>
ㆍ 아침 11:30분 즈음에 집에 가려고 큰집을 떠났다. 역시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만에 부산에 도착했을 때 전화기가 울렸다. 우리 외할머니께서 입원하신 것이었다. 우리는 곧장 포항으로 달려갔다. 할머니께선 복막염이라는 병에 걸렸는데 가슴 밑이 자꾸 걸리고 아프다고 했다. 할머니께 싸 온 음식을 드리고 전자 마켓에서 TV 구경을 하다가 새로 생긴 T 마트에서 스위트콘, 과자를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 집이 최고다. 또 가고 싶지 않다. 나는 차멀미가 있기 때문이다.
입학) D+1413 2006. 1.12. (목) / 구름 많음
<게임>
ㆍ 오늘 했던 컴퓨터 게임의 내용을 쓴다.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인데, 방향키와 드리프트, 그리고 아이템이 있는데 Ctrl을 누르면 아이템이 발사되는 것이다.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캐릭터들이 차를 몰고 경주를 완주하면 된다. 팀전과 개인전이 있는데 팀전은 빨간색과 파란색의 경기. 개인전은 말 그대로 자기만의 경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만의 자동차 카트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더 좋은 것은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게임으로 인정받았다고 했다. 컴퓨터 게임은 재미있다.
입학) D+1414 2006. 1.13. (금) / 비
<한자, 영어>
ㆍ단비가 내리를 것을 쓰려고 했지만 너무 짧은 것 같아 오늘 눈높이 영어와 한자를 선생님과 했던 것을 쓰고 싶다. 먼저, Help me는 도와줘라는 뜻이고 Sorry, I can't는 미안하지만 안 돼라는 뜻으로 요청을 공손히 거절할 때 쓴다. It's hot은 덥다, Let'sgo swimming은 수영하러 가자는 뜻이다.
그리고 단수와 복수는 This is a book의 'a'가 들어갔고, 복수는 These are books처럼 's'가 들어가고 'ese'가 들어가는 것들이다. 그리고 's'는 'ㅅ'의 소리만 나는 것이 아니다. [z] 소리도 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치즈는 Cheese인데 '치스'라고 발음 안 하고, '치즈'라고 발음하는 식이다.
그다음 한자, 이번 주는 상형자로 날 일(日), 살 생(生), 문 문(門)이다. 그리고 회의자로 (이미 만들어진 두 글자 이상의 뜻을 합쳐 전혀 새로운 뜻을 나타낼 때 쓴다.) 별 성(星), 사이 간(間)이다. 견원지간(犬猿之間)은 개와 원숭이의 사이처럼 사이가 나쁜 두 사람의 관계를 나타낼 때 쓴다.
입학) D+1415 2006. 1.14. (토) / 흐림, 비
<포항>
ㆍ 성당을 다녀와서 바로 집으로 달려왔다. 포항에 가기 때문이다. 포항은 이모가 피시방을 운영하기 때문에 좋다. 그런데 시간은 늦었으니 그냥 할머니 병문안이나 갔다. 잡채와 감주, 튀김 종류를 잔뜩 들고 할머니에게 갔다. 거기엔 이모들이 있었다. 할머니 얼굴을 보니 저번보다는 밝은 표정으로 웃으시며 날 반기셨다. 그러나 오늘은 피시방을 가지 않는다고 하셨다.
여기는 큰 이모집이다. 남의 집이라 그런지 잠이 안 온다. 어느덧 시간은 새벽 1시 30분을 넘기고 있다. 빨리 자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다. 어머니는 새근새근 주무시고, 아버지는 코를 골며 주무시고, 누나는 이를 뽀도독뽀도독 갈면서 잔다. 배꼽이 빠지게 웃었다. 이불 안에 들어가 웃음을 참으며 마침내 잠들었다.
입학) D+1416 2006. 1.15. (일) / 구름 많음
<PC방>
ㆍ 1시 30분에 자서 6시 30분에 일어났다. 피곤하다. 벌써부터 어머니는 깨어 있었다. 밥을 먹고 이모가 운영하는 PC방으로 갔다. 이번에 한 게임은 크레이지아케이드이다. 스페이스바로 물풍선을 넣고 방향키로 움직인다. 물폭탄이 터지면 사람이 갇히는데, 우리 팀이 가면 다시 살아남고, 상대 팀이 가면 사라진다. 물폭탄이 터지면 상자에서 아이템이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다. 재밌다.
입학) D+1417 2006. 1.16. (월) / 맑음
<TV>
ㆍ TV를 보았다. 해피 선데이를 보았는데, 그중 날아라 슛돌이가 기억난다. 국내에서 실내 슛돌이 돔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의 경기장은 세로 3미터, 가로 5미터로 알고 있다. 그리고 아이 경기는 11명이 아닌 8명이 뛰고, 오프사이드와 골키퍼 반칙이 없다. 그중 기억에 남는 선수는 태훈이다. 태훈이는 슛돌이 중 가장 많은 곳을 넣은 선수이다. 빠른 스피드에 정확한 슛은 언제나 멋지다. 민호 역시 슛돌이의 에이스이다. 안될 땐 자꾸 태훈이에게 패스하고, 또 태훈이가 안되면 자기가 화낸다. 그래도 어리니 귀엽다. 수비 천재 승권이와 현우도 귀엽다. 경기만 시작되면 아이들이 달라진다. TV는 재미있다.
입학) D+1418 2006. 1.17. (화) / 맑음
<책>
ㆍ 도서관에서 어머니와 누나가 책을 빌려왔다. 책 제목은 '꼬마 철학자 엘리가 그린 세상'이다. 지구 초기의 창조자들이 땅을 만들고 바다, 하늘, 피조물, 자연, 사람, 지구, 안개, 무지개 번개, 태풍, 폭풍, 물결 등을 만드는 이야기이다. 엘리의 아버지께서는 해를 찾는 일을 하시는데 여행을 떠나며 꿈에서 별들이 이야기해 주고, 종이를 줘서 느낀 점을 적으라 하며 그림도 그리라고 하지만, 4살 배기 꼬마가 그림을 잘 그릴까, 못 그리지.
별을 만드는 신, 하늘과 땅의 결혼 등 내용을 재미있다.
입학) D+1419 2006. 1.18. (수) / 흐림
<축구>
ㆍ TV에서 축구를 보았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중동 지역에 있는 나라)가 맞붙는다. 우리가 누구냐, 월드컵 4강 신화, 세계도 놀란 붉은 악마이다. 나는 정말 열심히 응원했다. 전반 22분, 아운재 골키퍼가 공을 막고 넘어졌다. 그래서 달려오던 선수가 손쉽게 골을 넣었다. 4강 신화 한국인데, 중동 지역 아랍에미리트 팀에게 1:0으로 졌다. 다음 월드컵은 16강도 못 올라갈 것 같다.
입학) D+1420 2006. 1.19. (목) / 구름 많음, 흐림, 비
<민수>
ㆍ 학원에 갔다가 오는 길에 우연히 민수를 만났다. 왠지 좀 한가한 얼굴과 표정으로 날 부르며 달려왔다. 그리고 갑자기 심심하다고 놀자고 했다. 나는 남는 게 시간이라 거뜬히 수락했다. 그리고선 같이 놀았다.
민수가 부르고 5분도 채 안 돼서 달려왔는데, 민수는 짜장면을 먹고 있었다. 나도 슬슬 배고파지기 시작해서 보이는 포크를 들고 민수가 어딘가 볼 때 은근슬쩍 빼먹었지만 입에 묻은 짜장 때문에 순식간에 들키고 말았다.
날씨는 흐렸다. 밖에 나가니 비가 오고 있었다. 또 들어와 창문 밖에 손을 내밀었다. 비가 안 온다. 내려갔더니 비가 온다.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는데 민수의 결정은 날씨 때문에 밖에서 못 놀겠다고 했다. 그새 시간이 많이 지나았다. 어머니에게 전화하고 TV를 보았다. 민수 엄마가 와서 집에 왔다. 내일 시간이 되면 민수와 전화하기로 했는데 과연 될까? 걱정이다.
입학) D+1421 2006. 1.20. (금) / 구름 많음, 흐림
<책>
ㆍ 시립 도서관에서 '먼 나라 이웃나라' 책을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편은 '프랑스' 편이다. 프랑스 하면 먹는 것이 생각나는데, 달팽이와 개구리 다리는 기본으로 먹고, 오븐에 넣어 굽는 것과 프라이 팬에 굽는 것이 고급 요리이다. 가장 하급으로 요리하는 것이 냄비로 끓이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에는 꼭 포도주가 들어가고, 고급일수록 맛과 향이 다르다. 프랑스 음식의 예의는 절대로 먹을 때 후루룩, 쩝쩝과 같은 소리를 내면 안 되고, 야채나 샐러드를 먹을 때는 꼭 포크로 잘라먹어야 한다. 생선 요리를 한쪽부터 먹고 그다음에는 뼈를 들어서 먹어야 하고, 만약 생선을 뒤집어서 먹으면 이야깃거리가 된다고 했다. 식사 도중 두 팔을 항상 식탁 위로 놔두고, 주위의 허락 없이 닭고기를 손에 집고 먹으면 지독한 야만인의 취급을 받는다고 했다.
식사 순서는 전채-> 생선, 고기 -> 치즈 -> 아이스크림 순서이고 만약 파티를 하면 아페리티프 ->오르 되브르 -> 앙트레 -> 푸아송, 비앙드 (고기, 생선) -> 후뤼이 (과일) -> 카페 (커피) -> 코냑(술) 순서이다.
아페리티프는 1~2잔의 술이고, 오르되브르는 전채이고 앙트레는 해산물이다. 정말 배가 크다.
입학) D+1422 2006. 1.21. (토) / 맑음, 구름 많음
<책 2>
ㆍ 다 못 읽은 먼 나라 이웃나라 '프랑스' 편을 읽었다.
프랑스에는 왕과 그 곁에서 일한 사람들에게 계급이 있다. 제 1 계급, 2 계급, 3 계급이 있는데 1 계급은 예수나 신을 믿는 성직자, 2 계급은 판사, 3 계급은 부르주아이다. 시민 중에서 돈이 있으면 권세를 높여 '부르주아'라고 불러준다. 왁과 귀족들이 시민을 귀찮게 여기며 갑자기 세금을 거두기 시작해 시민들은 정말 폭발하게 되는데 시민들이 무기 창고를 습격해 각종 총기류와 칼, 창, 방패, 농기구 심지어는 식칼까지 칼날이 있으면 가지고 나왔고 7~8살의 어린아이도 혁명에 참가했다고 한다. 그다음 파리의 큰 성을 부수어 혁명을 이루는가 했는데 귀족이 돈을 들여 군인들에게 특별 전쟁을 시켜 혁명을 막나 했었지만, 어마어마한 시민의 수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갔다. 그때부터 프랑스 대혁명이 시작되었는데 이 기회를 노린 영국은 혁명이 일어나자마자 공격을 했다. 전쟁은 커져 유럽과 프랑스의 어마어마한 전쟁이 되었지만 혁명의 힘으로 전쟁을 이기고, 전쟁이 끝난 다음 왕인 '루이 18세'는 유죄 판명으로 시민들 손아귀에 죽고 말았다. 재밌다.
입학) D+1423 2006. 1.22. (일) / 맑음
<축구>
ㆍ 창우와 몇몇 친구와 동생들, 형들과 같이 축구를 하였다. 8:4라는 말도 안 되는 점수였지만, 형들의 패스 레이로 순식간에 동점이 되었다. 우리의 작전은 이러했다. 지그재그로 공을 차서 상대를 혼란시킨 후 골대에 가까워지면 높이 슛을 해서 골을 넣는 것이다.
자책골을 넣기도 했다. 굴러오는 공을 막으려다 잘못 맞아 바람의 힘으로 높이 떠올라 자책골이 먹히고 연이어 프리킥 2번, 페널티킥 1번, 코너킥 3번이 모두 성공해 결국 승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엔 일기 쓰기에 흥미를 잃었다. 솔직히 털어놓는 것이 일기인데, 어머니 아버지가 막 보니 욕도 적을 수 없고 창의력이 늘지 않는다. 남이 왜 내 일기를 보는지도 모르겠고, 밤만 되면 늘 일기를 쓰라고 하며 아버지는 컴퓨터 고스톱에서 돈을 잃으면 속이 끓어 우리에게 화풀이하고. 말만 사랑하는 아빠처럼 대한다. 나도 막 가계부를 보면서 돈에 관심을 가지면 어머니, 아버지도 짜증 내면서 먼저 모범을 보이시던가.
아침이 되면 내가 자는 척할 때 일기를 본 기억이 있다. 심지어 엄마는 친구에게 내 일기를 보여줬다. 아 정말 이럴 때 우리 가족이 싫다. 짜증 난다.
입학) D+1424 2006. 1.23. (월) / 맑음
<아침 소동>
ㆍ 소동이 일어났다. 아침부터 누나가 막 깨우는 것이다. 내가 안 일어나자 발로 짓밟고 난리를 쳤다. 힘겹게 일어나니 아침부터 샤워하라고 한다. 나는 뭐 아침부터 샤워하냐고 대들고 떼를 썼다. 누나는 내 방으로 끌고 가더니 날 또 눕혀놓곤 밟았다. 나는 자면 되겠지 하고 또 잤는데 1분 후에 또 와서 밟았다. 그렇게 나는 문을 잠궜다. 그래서 누나가 막 소리를 지르면서 문 열어라고 했다. 안 나오면 학원 갈 때 더 때린다라는 말에 겁먹어서 그냥 샤워를 했다. 앞으로는 떼를 쓰지 않으며 누나 말은 복종하고, 아침에 빨리빨리 일어나겠다.
- 오늘의 반성: 떼를 쓰며 대들었다. 문을 잠갔다.
입학) D+1425 2006. 1.24. (화) / 맑음
<OLD&NEW>
ㆍ 밤늦게까지 TV를 보았다. 상상플러스가 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문제는 어른들의 말. 10대들의 추측으로는 술 먹고 자는 모양, 생각 없이 세상을 바꾸는 모양 등이 있었고 MC와 게스트는 개발새발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은 표준어가 아니었고 개발새발의 표준어를 찾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힌트는 강아지 발이 괴물이 되었을 때, 고양이와 개중 누가 더 빠른지 등이다. 갑자기 박준규 씨가 정답을 맞히고, "개발괴발"을 말하며 무언가를 들고선 양 쪽으로 뛰었다. 정답은 '괴발개발'이다. 재미있었다.
입학) D+1427 2006. 1.26. (목) / 맑음, 구름 많음
<할머니 댁>
ㆍ 오늘 일기는 좀 우울한 것을 쓴다. 할머니 댁에 갔다. 할머니도 조금 병세가 있으신지 먹으면 다 토를 하신다. 그런 할머니를 위해 애교를 부릴 작정이다. 할머니 손을 덥석 물고, 살살 간지럽혔다. 할머니;는 애교인 줄 알아채셨다. 제대로 간지럽히니 골골 넘어가신다. 웃음을 멈추시고 손을 때리시려다가 내 머리를 명중하셨다. 난 삐져서 구석에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누나가 짜증 나서 내 몸을 찼다. 아파서 또 울었다. 우울하다.
입학) D+1428 2006. 1.27. (금) / 맑음
<머리>
ㆍ 머리를 깎으러 미장원에 갔다. 누나는 도서관에 간다고 날 데려다주고 갔다. 난 어떻게 깎아달라고 말도 안 했는데 머리를 척척척 깎아주셨다. 그때 즈음 내가 앞머리는 좀 길게 해달라고 말하니 미안한 표정을 지으셨다. 하고 보니 스포츠머리였다. 그래도 만족하고 머리를 감으러 갔는데 의자가 거꾸로 되어있었다. 원래 남자들은 세면대에 인사하듯이 머리를 감는데 미용실은 눕기 일보 직전으로 매달려서 머리를 감는 것이었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인 것 같다. 그냥 미용실도 90도로 인사하듯이 감을 수 없다. 왜냐하면 여자들은 머리가 길어 90도로 감으면 시야를 다 가린다. 미용실은 참 신기하다.
입학) D+1429 2006. 1.28. (토) / 맑음
<설날>
ㆍ 설날이다. 하지만 짜증 나는 설날이다. 내가 컴퓨터를 좀 하려고 하면 몽둥이를 들고 달려와 컴퓨터를 빼앗고, 나는 일기 쓰게 만들고. 가족은 TV 보면서 놀고 있다. 친구들은 모두 일기를 일주일에 2~3번씩만 쓴다는데. 아 오늘은 별로 일기 쓰기 싫다. 설날 하루 전에도 왜 꼭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입학) D+1430 2006. 1.29. (일) / 맑음
<진짜 설날>
ㆍ 필 아저씨 댁에 갔다. 가자마자 세배를 하였다. 세뱃돈을 받는 순간 강아지가 뛰어 왔다. 그 강아지는 말티즈였고 여자였다. 순종이며, 안 무는 개다. 그 개는 날 보더니 낯선 사람이 좋은지 왈왈 짖으며 오더니 품에 안기자마자 컴퓨터 방으로 뛰어갔다. 컴퓨터는 켜져 있었다. 오늘은 재밌게 했다. 남의 집이니까. 저녁은 떡국을 먹었다. 어제와 달리 기분 좋은 하루이다.
입학) D+1431 2006. 1.30. (월) / 맑음
<슬픈 날>
ㆍ 슬프다, 할머니가 또 아프시다. 퇴원을 너무 일찍 했나 보다. 외갓집에는 어머니께서 눈물을 억지로 감추셨지만 집에 와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신다. 게다가 나도 슬프다. 엄마와 나는 같이 울었다. 할머니는 주사를 한 방이라도 더 맞고 더욱 장수하시라고 포항에 갔다. 할머니 더욱 오래 장수하셨으면 좋겠다. 오늘은 정말 많이 슬프다. 할머니, 힘내서 더욱 오래 사세요.
입학) D+1549 2006. 5.28. (월) / 맑음
<자전거>
ㆍ 드디어 오늘, 자전거를 샀다. 여태 친구 것만 타 보아서 쒹쒹 화도 내고 조르기도 해서 겨우 샀다. 아버지께서는 생일 선물이라고 말하셨다.
집에서 아버지와 자전거를 타러 갔다. 내가 타고 가던 도중 체인이 풀렸다. 체인을 고치고 운동장으로 타러 갔다. 난 왼쪽으로 안 비틀어져 있는 것 같아 비틀었더니 아버지께서 퍽퍽 때리셨다.
균형 잡는 연습하고 브레이크 연습도 했다. 아버지 손에 물집 잡혔다. 미안해요, 죄송해요. 이제부터 잘 탈게요.
입학) D+1558 2006. 6. 6. (화) / 맑음
<고기>
ㆍ 현충일인 오늘 고기를 먹으러 갔다. '쌍쌍갈비'라는 곳으로 갔다. 갈비는 제주 삼겹 양념 갈비를 먹었다. 잘 익진 않았지만 맛이 있었다. 그동안 우린 반찬, 사이다, 맥주로 때우고 있었다. 고기가 익자 아버지께서 젓가락을 들고 고기를 주셨다. 디저트로 단호박 식혜도 먹었다. 밥을 배불리 먹고 보문단지 리조트에 갔는데 노래에 따라 물이 춤을 추고 있었다. 그 주변엔 울툴불퉁한 돌이 있었는데 그걸 타니 미끄럼틀처럼 쭈우욱 미끄러졌다. 재미있었다.
입학) D+1559 2006. 6. 7. (수) / 맑음
<미술 학원>
ㆍ 미술 학원에 갔다. 뿔각을 그렸다. 뿔각은 삼각형에 직사각형을 넣은 모양이다. 물체의 진하기를 나타내는 것이 데생이고, 물체의 진하기는 명암이다. 재미있는 그림 공부.
입학) D+1565 2006. 6.13. (화) / 맑음
<한국 : 토고>
ㆍ 오늘은 월드컵 하는 날이다. '실내 체육관'에 모여 "대한민국!" 응원을 했다. 사람이 엄청나게 북적였고, 경비원이 없으면 큰 압사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 트로트 가수들이 와서 노래도 부르고 응원도 했다.
토고와 한국 전이 시작되었다. 폭죽과 엄청난 환호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수비와 수비 사이 허점이 드러났다. 그래서 쓰리백 투톱인 상태에서 쓰리백 원톱으로 전환하며 차츰 나아지기 시작하였다. 초반 선제 공릉 내준 한국은 후반 프리킥에서 이천수 선수의 중거리 슛과 안정환 선수의 골로 2:1로 승리하였다. 우승하여라, 한국!
입학) D+1571 2006. 6.19. (월) / 흐림
<한국 : 프랑스>
ㆍ 새벽 4시에 하는 한국과 프랑스 경기를 보았다. 프랑스는 앙리, 지단 등의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매우 강한 팀이라 긴장했는지 선수들이 몸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선수들이 기세에 눌렸는지 선취 골을 주고 말았다. 전반을 끝나고 생각해 보니, 프랑스는 생각보다 만만했다. 난 초반에 2:0, 3:0 막 앞서나갈 줄 알았는데, 1점밖에 점수를 주지 않아 '그럼 그렇지, 긴장 풀자'라고 주문을 외웠고,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우리나라의 파상공세가 시작되었다. 유효 슈팅이 전반전엔 1개였는데, 후반전에는 20분이 채 안되어 7개였다. 이러다가 일이 났다. 우리의 박지성 선수의 골! 우리가 16강 진출을 했으면 좋겠다.
입학) D+1578 2006. 6.26. (월) / 맑음
<가우스>
ㆍ 어머니가 며칠 전에 '수학 학원 좀 알아봐라'라고 하셨다. 난 노현이가 다니는 '가우스 수학학원'에 갔다. 그냥 한 번 구경하러 갔는데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약수와 배수, 문제 푸는 방법 찾기, 그리고 도형의 넓이를 배웠다.
약수는 똑같은 숫자를 0이 아니게 나누는 것이다. 통분은 같은 수로 곱하는 것이다. 문제 푸는 방법 찾기는 설명하기 어렵다. 도형의 넓이는 가로, 세로, 높이가 나온다. 모서리, 꼭짓점, 면도 나온다. 앞으로 이 학원을 다닐 것 같다.
입학) D+1606 2006. 7.24. (월) / 비
<외삼촌 집>
ㆍ 큰 이모가 나를 데리고 왕피천에 가자고 하셨다. 왕피천은 옛날에 전쟁할 때 왕이 이쪽으로 피신을 했다고 한다. 왕피천은 임금 왕(王), 피할 피(避), 내 천(川)이다. 왕피천 주변의 마을을 '왕피리'라고 한다.
할머니 집에서 옥수수를 먹다가 삼촌이 출장을 온 후 나를 데리고 갔다. 외삼촌 집은 포항에 있다. 이모들도 포항에 있다. 30여 분 만에 삼촌 집에 도착했다. 삼촌이 시켜주는 컴퓨터를 좀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침대는 아니지만 방바닥도 편했다. 내일이 기대된다.
입학) D+1607 2006. 7.25. (화) / 구름 많음
<큰 이모 집>
ㆍ Good morning! 내가 일어난 시각은 7시 40분. 집안은 조용했다. 또 잤다. 또 일어난 시간은 약 9시 5분.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또 잤다. 9시 40분 즈음되어 일어났다.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잠도 깰 겸 이불 정리, 그리고 TV를 보았다. 5분이 지나니 외숙모가 왔다. 어디 갔었냐 물어보니 아침에는 수영장을 간다고 하셨다. 아침을 먹었다. 반찬은 김치, 계란말이, 깻잎 무침, 멸치, 그리고 소시지 등이다. 밥을 먹고 이모가 운영하는 PC방에 가서 게임을 좀 하다가 이모 집에 갔다. 이모 집은 넓다. 방 3개에 큰 거실 1개 그리고 화장실 1개.
너무 피곤하다. 내일이 기대된다.
입학) D+1608 2006. 7.26. (수) / 비
<왕피천>
ㆍ 비가 신나게 오는 오늘, 난 새벽에 일어났다. 새벽부터 아침밥을 먹고 오전 7시에 출발하였다. 약 2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지만 차가 밀라고, 길도 꼬불꼬불하고, 험하고, 길까지 잘 못 들어오고, 비까지 오니 약 3시간 14분 정도가 걸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해가 나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저 멀리서 아주 빠른 속도로 먹구름이 몰러오고 있었다. 이 비 오는 날씨에 어른들은 투망을 치러 갔다. 먹구름은 모이기만 했지 비는 오지 않았다. 나도 따라갔었다. 꺽지, 모래무지, 쉬리 등 많이 잡았지만 대박인 건 꺽지였다. 세로가 10cm, 가로가 약 40cm 정도 되는 것을 잡았다. 돌아와서 회를 떠먹었다. 날씨만 되면 내일 물놀이를 한다고 했다. 기대된다.
입학) D+1609 2006. 7.27. (목) / 맑음
<물놀이>
ㆍ 어제 갔던 폭포 같은 맑은 물에 갠 날씨라 물놀이를 했다. 이모와 모르는 아주머니, 나와 어떤 형이 같이 물싸움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고디를 하나 발견했다.
"고디다!"라고 외치니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렇다. 여기는 고디 천국이었다. 두 주머니에 가득할 정도였다. 고디를 잡다 보니 수심이 점점 깊어지고 길도 험해졌다. 우리는 폭포 막기를 시키고 이모와 아줌마는 그 험한 길로 떠났다. 처음에는 폭포 막기를 하는 척하다가 몰래 따라갔다. 한 우물 같은 곳에 다다랐을 때는 수심이 한 2~3미터 정도 되어 보였다.
이건 물놀이가 아니고 고디잡이구나.
입학) D+1610 2006. 7.28. (금) / 맑음
<석류굴>
ㆍ 석류굴에 갔다. 등골이 오싹하고 하늘에서 물이 떨어졌다. 하늘에서 내려온 석상, 땅에서 솟을 석상, 하늘에서 내려오고 땅에서 솟아 만난 석상, 대각선으로 내려온 석상, 평평한 돌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물 때문에 동그랗게 깎이고 매끄러워진 대머리형 석상, 우연히 모자를 쓴 산타클로스를 닮았다고 해서 산타클로스 석상 등 볼 게 많았다. 하지만 문제점은 너무 낮아서 머리를 조심해야 했다. 바닥은 다 물이었고, 물고기가 잔뜩 있었다. 재미있는 석류굴.
입학) D+1611 2006. 7.29. (토) / 맑음
<이모 집>
ㆍ 휴가의 마지막 날. 이모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 멀었던 거리가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꼬불꼬불했던 길이 평평하게 보였다. 왠지, 갈 때는 지겨웠는데 올 때는 쉬웠다. 돌아가면서 잠에 들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차가 세워졌다. 무언가 보니 횟집 앞에 있었다. 나와 어떤 형은 회를 먹지 말자고 데모했다. 억지로 끌려간 나는 산천어 회, 광어회, 오징어 회를 먹었다.
그리고 또 잠에 들었다. 5분 정도 잔 것 같은데 이모 집에 도착해 있었다. 재밌었다.
입학) D+1613 2006. 7.31. (월) / 맑음
<제승당>
ㆍ 이번 가족 휴가는 제승당에 간다. 우리는 경남 통영으로 해서 '사량도'를 가려고 했는데 배 시간을 놓쳐 한산도에 갔다. 한산도는 이순신 장군이 왜군이랑 싸운 '한산도 대첩'을 한 곳이다. 일본에서 빙 돌아 서울 쪽으로 공격하려던 왜군이 부산 쪽에서 들켜 한산도에서 대첩을 하였다.
제승당은 큰 절 같았고, 우물도 있었다. 시간이 25분 밖에 남지 않았고, 갈 길은 멀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달렸다. 꽤 긴 거리였지만, 5분 만에 다 왔다. 재밌었다. 내일은 소매물도를 간다. 기대된다.
입학) D+1614 2006. 8. 1. (화) / 맑음
<매물도>
ㆍ 아침 4시에 일어난 우리는 허겁지겁 옷을 입고 매점으로 달렸다. 컵라면 4개를 사서 아침으로 때우고 5시에 출항하는 배를 탔다. 비가 왔던지, 의자엔 물이 고여 있었다. 의자를 닦고 어머니 다리에 누워서 잤다. 1시간 40분 즈음이 지나고, 매물도에 도착했다. 등대를 보러 무려 오르막길 4km를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1km 즈음 갔을까, 학교가 있었다. 학생들은 공부하려고 이 먼 길을 온다고 생각하니 대단했다. 저어기 등대가 보이는 즈음에 물 한 잔을 들이켜고 등대 방향으로 달려갔다. 등대는 물이 찰까 봐 못 갔고, 그 대신 바다에 발을 담가보았다. 시원했다. 똑같은 길을 올라가다가 사진을 찍고 학교에서 쉬었다. 거기서 흑염소를 보았다.
나는 솔직히 염소를 처음 본다. 한 시간 정도 빨리 도착했는데 배기 이미 와 있었다. 한 시간을 절약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내일은 외도에 간다. 기대된다.
입학) D+1615 2006. 8. 2. (수) / 맑음
<외도>
ㆍ 외도에 가는 날. 거제를 통해서 외도로 갔다. 외도로 가는 길에 오징어도 사 먹었다. 맛있었다. 가는 길에 해금강을 들려서 십자 동굴도 구경했다. 동굴에 들어가 하늘을 보면 열 십(十) 자가 되어있었다.
외도에 도착하고 입장료도 받았다. 처음에는 오르막 길 밖에 없어 짜증 났지만, 가면서 정원을 들렸고 먹을거리(아이스크림, 과자, 음료수, 차 등)를 먹었다. 비너스 상이 있었는데 남자는 홀딱 벗고 있었고, 여자는 정 반대였다. 쑥스러웠다.
어쨌든 가면서 쉼터도 많았고, 의류 가게, 선물 가게, 커피숍 등 다양한 것이 많았다. 마지막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지상에서 가장 깨끗하다는 물을 마셨다. 여기는 불과 50년 전만 해도 볼 품 없는 돼지 농장이었다고 한다. 내일은 집에 가는 날이다.
입학) D+1616 2006. 8. 3. (목) / 맑음
ㆍ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급히 할머니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고기를 엄청 많이 잡아 왔더라. 그래서 추어탕에 밥을 말아먹고 물고기 배 따는 것을 도왔다. 그리고 방에 가서 자려고 했다.
씻으려고 했는데 물이 지하수라 그런지 아주 아주 차가웠다. 아버지는 시원하다며 샤워까지 했다.
이건 저기 북극, 남극 사람들도 이 물에 씻으면 금방 감기에 걸릴게 뻔했다. 가볍게 씻고 자려고 했는데 이모부들이 화음 맞춰 코를 곯았다. 귀 막고 잠잤다.
입학) D+1618 2006. 8. 5. (목) / 맑음
<물놀이>
ㆍ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이 닦고 밥 먹고, 바로 바지를 걷고 물에 들어갔다. 다리 사이의 그늘에서 어머니가 놀아라고 했다. 첫 번째 다리는 깊진 않았고 물이 차가웠다. 두 번째 다리는 따뜻하고 무릎까지 물이 왔다. 세 번째 다리는 배꼽까지 물이 오고 미지근했다.
첫 번째 다리는 너무 얕아 못 놀았다. 두 번째 다리에서 놀았다. 납작한 돌을 가지고 물 수제비도 해보고, 누나와 물싸움도 하고, 그리고 배영 연습까지 해 보았다. 그리고 고디도 잡았다. 배영 연습은 물에 뜨지도 못하고 가라앉고, 물싸움은 당연히 지고, 고디는 한 마리밖에 못 잡았다. 그런데 물수제비는 끝내주게 잘 되었다. 민박 집에 돌아와 차가운 물로 샤워하고 진짜 우리 집에 왔다. 재미있는 휴가였다.
입학) D+1620 2006. 8. 7. (월) / 맑음
<가우스>
ㆍ 오랜만에 가는 수학 학원. 거기서 소수의 곱셈을 배웠다. 소수점의 한 자리 수와 한 자릿수를 곱하면 소수점 두 자리가 된다. 0.5(한 자릿수)*0.5(한 자릿수) = 0.25(두 자릿수)
두 자리 수와 한 자릿수를 곱하면 세 자리가 된다. 1.65(두 자릿수)*0.3(한 자릿수) = 0.495(세 자릿수)
숫자에 소수점을 곱하면 수는 줄어든다.
입학) D+1625 2006. 8.12. (토)
<Fifa Online>
ㆍ 피파 온라인은 일종의 축구 게임이다. 진짜 사람같이 그래픽으로 축구를 한다. 이름은 똑같고, 얼굴은 똑같지는 않고 비슷하다. 그런데 규칙이 2002년 방식이다.
다양한 골 세리머니와 당황한 골키퍼의 표정,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그리고 페널티 킥도 있다. 옐로, 레드카드도 있고 심판과 부심도 있는데 가끔 오심도 있다. 공은 2006년식이다. 그리고 해설이 무지 재미있다.
입학) D+1627 2006. 8.14. (월) / 맑음
<치즈 케이크>
ㆍ 노현이와 만나서 같이 학원에 갔다가 노현이가 무작정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갔다. 부모님께는 인사하고, 노현이 방에 들어갔다. 노현이가 부엌으로 가더니 치즈 케이크를 들고 왔다. 먹어본 기억이 있다.
한 입 먹으니 입에 넣자마자 바로 녹는 것이 맛이 끝내줘서 좋았다. 부드럽고, 담백하고, 중간 속살은 완전 따봉이었다.
떨어진 것은 포리(노현이 강아지)에게 주었다. 다 먹고 노현이 집에서 책도 빌렸다. 맛있었다.
입학) D+1628 2006. 8.15. (화) / 맑음
<꽃빵>
ㆍ 오늘은 광복절이다. 전화도 없이 노현이가 찾아왔다. 빌렸던 책을 주고 노현이가 오라고 했다. 또 집으로 인도하더니 이번엔 꽃빵을 주었다. 꽃빵은 중국 전통 음식이라는데 빵에 고기와 야채들이 섰여있는데 소스를 얹어 먹는 것이라고 했다.
내 생각은 밀가루를 길게 늘여서 다시 만 다음 그것을 여러 번 뭉치는 것이 꽃빵이라고 생각한다.
맛이 있었다.
입학) D+1634 2006. 8.21. (월) / 맑음
<설거지>
ㆍ 오늘 아버지, 어머니에게 칭찬받으려고 설거지를 했다. 먼저 고무장갑을 꼈다. 컸다. 끼기 불편했다. 어설펐다. 수세미를 들고 퐁퐁을 묻혔다. 비비니 거품이 생겨났다. 물이 가득 차있는 밥그릇에 물을 빼내고 슬슬 닦기 시작했다. 밥그릇에 묻은 밥풀도 싹싹 쓸어서 닦았다. 국그릇은 누나가 어제 생일이라 국에 남아있는 기름이 묻어 있었다. 그것도 빼내고, 포크는 구멍 사이사이까지 수세미로 닦으며 더러운 것을 빼냈다. 젓가락은 가로로 눕혀 잡고 이 닦듯 슬슬 닦았다. 숟가락은 제일 쉬운 것이었다. 나이프와 칼같이 쥐고 힘껏 닦았다. 설거지는 어려웠다. 자주 해서 칭찬도 많이 받고 어머니, 아버지에게 효도도 해야지.
입학) D+1635 2006. 8.22. (화) / 맑음
<청소>
ㆍ 어젠 설거지, 오늘은 청소. 이렇게 나누어서 집안일을 했다.
청소, 노란색 줄이 보일 때까지 진공청소기의 플러그 줄을 뽑았다. 노란색 줄이 보였다. 그만 당기고 플러그를 꽂고 거실부터 밀었다. 접혀서 구석구석 밀 수 있었다. 내친김에 소파도 밀고, 컴퓨터 책상도 밀었다. 다음은 안방, 안방은 옷장 밑도 밀었다.
부엌이 힘들었다. 밥상 밑에 있는 것을 밀려면 의자를 빼야 했기 때문이다. 내 방에는 땅바닥만 밀었다. 누나 방은 어지럽게 물건이 놓여 있었다. 난 누나 책상도 밀고, 누나 침대까지 밀었다. 청소는 힘들다.
입학) D+1639 2006. 8.26. (토) / 맑음
<주일 학교>
ㆍ 토요일이라 주일 학교에 갔다. 방학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런데 오늘 신부님이 '지산 성당'에 가신다고 했다. 오늘은 왠지 슬픈 미사였다. 마지막 미사, 나는 신부님과 조금 아는 사이인데 좀 슬프기도 했다. 봉헌금을 내고 또 성체를 모셨다. 기도를 열심히 하고 카스타드를 받았다. 그리고 신부님과 악수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했다. 집에 가려고 할 때 자전거 고무막을 누가 풀어놓아서 끌고 왔다.
신부님, 잘 가세요!
입학) D+1968 2007. 7.21. (토) / 구름 많음
<방학>
ㆍ 오늘은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이다. 하지만 왠지 걱정이 태산이다. 방학 숙제니 학원 숙제니 하면서 더 힘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마음은 설레기만 한다. 오늘따라 수업이 길어 보인다. 방학식 후 역시 초등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운동장을 달려갔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이지만, 심지어는 무섭게도 보인다. 오는 길에 가방이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책을 좀 버리고 가려다가 들켜서 선생님께 혼이 났다. 방학식까지 들켜서 혼났다. 비록 혼이 났지만, 나의 마음은 기쁘기만 하다. 오늘 일은 반성한다.
나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이번 방학은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입학) D+1971 2007. 7.24. (화) / 비
<수학 학원>
ㆍ 나는 수학을 잘 못한다. 그래서 이제부터 수학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이번에 가는 수학 학원은 유원 아파트였나, 아파트를 하나 찾느라 30분 정도 시간을 썼다. 선생님 집에 들어갔을 땐 지극하기 평범한 아파트에 수업을 해서 오히려 난 놀랐다. 첫 수업은, 그런대로 할만했다. 우리가 배웠던 1학기 내용 중 한 3단원 정도를 하루 만에 끝냈다. 그리고 숙제를 왕창 내주셨다. 이제 이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며 성적이 쭉쭉 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입학) D+1972 2007. 7.25. (수) / 맑음, 비
<축구 예선전>
ㆍ 요즘 축구엔 아시안컵이 핫이슈이다. 마지막 경기인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이다. 이번 경기에 16강 진출의 좌절이 걸려 있다. 그래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별 경기의 내용은 없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태극 전사의 투지를 확인해 보는 경기인 것 같다. 결과는 2:0으로 승리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전에서 사우디가 이겨서 우리 대한민국은 16강에 진출했다. 잘해서 우승했으면 좋겠다.
입학) D+1978 2007. 7.31. (화) / 맑음
<평범한 날>
ㆍ 아침이 밝았다. 빨리 밥 먹고 옷을 입고 학원에 가야 한다. 학원 다녀와서 또 학원을 가야 한다. 학원 갔다가 오후에 공부한다. 그리고 그다음에 논다.
해가 저물 즈음에는 운동을 간다. 7시 즈음에 들어와서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 와서 TV를 본다. 자기 전에 한 번 더 공부를 한다. 그리고 이 닦고 빨리 자야 한다. 어른이 되면 생활이 바뀌겠지.
입학) D+1979 2007. 8. 1. (수) / 비
<축구 8강>
ㆍ 16강에 진짜 겨우 올라간 대한민국. 오늘은 아시안 컵 8강 경기를 하는 날이다. 근데 한 발 늦게 TV를 틀었다. TV는 트니 전반 22분인 0:0 상태였다. 상대팀은 이란이었다. 이 경기는 지루함의 연속이었다. 연장전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연장전마저 골이 나오지 않자,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우리의 선공이었다. 이천수 선수가 정면으로 공을 뻥 찼다. 겨우 들어갔다. 아랍 선수는 왼쪽으로 찼다. 한 3cm 차이로 못 막았다. 그 이어 김상식 선수가 차고, 김두현 선수가 찼다. 그런데 김두현 선수의 공이 막혀버렸다. 그래도 이운재 선수가 공을 막아주었다. 곧이어 조재진 선수가 차고, 이운재 선수는 공을 하나 더 막았다. 마지막으로 김정우 선수가 찼는데 공이 들어갔다. 기대도 안 했던 경기를 이기다니 실로 놀라웠다. 우승은 할 수 있을까?
입학) D+1982 2007. 8. 4. (토) / 맑음
<주일 학교>
ㆍ 토요일은 주일 학교 가는 날이다. 주일 학교도 방학이라 4시까지 오라고 했다. 성당에 가보니까 동자가 있었다. 동자는 친구들과 열심히 이야기하면서 웃고 있었다.
주일 학교가 시작하고, 또 신부님이 얘기를 해주셨다. 몇 학생들은 눈을 반짝거렸는데, 대부분은 자기 일 하기에 바빴다. 이쪽에서 떠들고, 저쪽에서 떠들었다. 선생님께서 소리 없이 움직이시며 지적을 했다.
나는 못난 성대로 성가를 부르고, 간식을 받았다. 아이스크림을 받았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정말 벌벌 떨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맛있다.
입학) D+1985 2007. 8. 7. (화)
<축구 4강>
ㆍ 말도 안 되는 기적이 또 일어났다. 대한민국이 또 4강에 진출했다. 상대편은 이라크이다. 국가가 나오는데 이라크 국가는 우리 애국가의 4절 보다 더 길어 보였다. 한 7분 동안 부르니, 성악가가 목을 캑캑 거리는 것 같았다. 이번 경기마저 지겨움의 연속이었다. 골은 안 터지고 계속해서 파울만 이어졌다. 이번 경기마저 연장전까지 갔고, 연장전에서 경기가 안 끝났다. 승부차기 때, 이운재 선수가 고도의 집중력으로 골을 막을 뻔했었다. 하지만 막지 못했고, 이라크의 골키퍼는 공을 막았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수는 공을 찼는데 골 포스트에 맞았다. 우리는 졌다. 그래도 힘내자.
입학) D+1987 2007. 8. 9. (목) / 구름 많음
<휴가>
ㆍ 휴가를 떠났다. 목적지도 없이 달렸다. 결국 우리는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에 도착했다. 사진도 열심히 찍고 옆에 있는 계곡에서 놀다가 라면을 끓여서 먹었다. 근데 도중에 관계자에게 들켰다. 대충 둘러대고, 그냥 먹었다.
근데 나는 휴가만 오면 집에 도둑이 들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이 된다. 지금도 도둑이 집에서 웃고 있는 건 아니겠지. 지금도 걱정 중이다.
입학) D+1993 2007. 8.15. (수) / 비
<광복절>
ㆍ 오늘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45년 동안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세! 만세!" 소리를 치다가 죽음을 당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광복이 된 것이다. 그런 사람이 없었다면, 일본은 우리가 완전히 항복한 줄 알고, 그 경우가 심했다면 아직까지 일본은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의미 있는 죽음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그저 쉬는 날, 노는 날로 생각하지 말고 한 번 더 곰곰이 생각해 보자.
입학) D+1997 2007. 8.19. (일) / 흐림
<안경>
ㆍ 안경을 맞추었다. 우울하다. 왜 그러냐면, 내 시력이 0.4, 0.3이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안경 가게에서 시력 검사를 해 보았다. 신기했다. 모니터에 숫자가 나왔다. 그것을 차례차례 읽으라고 하고, 색깔도 나왔다. 신기했다. 긴장을 해서 눈이 풀리고, 다리도 풀렸다. 안경은 검은 뿔테로 하나 맞추고, 새로운 시력으로 다시 태어났다. 안경아, 잘 지내보자.
입학) D+1999 2007. 8.21. (화) / 흐림
<지구 온난화>
ㆍ 요즘 지구 온난화가 심한 것 같다. 창 밖은 쨍쨍 햇볕에 빛나고 있다. 그런데 몇 분만 지나면 날씨가 꿀꿀하게 흐려지고,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는 몇 분 내리지 않다가, 밖이 번쩍하더니 꽈르릉 소리가 나고, 또 날씨가 개더니 아까보다 더 더운 더위가 시작된다. 그 쨍쨍한 날씨에 비가 내리고, 요즘 날씨가 참 어정쩡하다. 오존층이 파괴되어서 그런가, 요즘 날씨가 참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