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죽을 때까지 사랑,

by 여행사 작가 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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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사랑을 노래해야 하는가

나는 너를 만났대도
여는 말만 읽고서 떠나버렸고
너는 나를 만났대도
맺음말만 보고서 달아나버렸네

너와 만날 날을 기다리는 것은
수천의 시간처럼 멀었는데
네가 떠난 날을 기다리는 것은
수억의 맹세처럼 아득하네

그리도 오랜 시간 그 많은 사랑들을
지글지글 볶고 보글보글 끓여
꼭꼭 씹어 삼켰더래도
여전히 사랑이 없다며 헛배만 불렀네

태어나 첫 울음부터 사랑을 갈구했는데
눈에 담는 것도 사랑, 속에 품은 것도 오직 사랑이었는데
나는 눈 감는 날까지
매일같이 사랑만을 노래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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