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사전 점검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게 뭐야?

by 소진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게 뭐야?"

정말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질문,

어떤 사람의 건강상태와 정신상태를 꿰뚫게 되는 이 질문 앞에서

나는 할말이 없어졌다.


그동안 일에 치여 퇴근이 퇴근인지도 모르고,

주말이 주말인지 모르게 지났던 날들,

가족과의 온갖 해프닝들,

머리 아프게 살아갔던 하루 하루가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동시에,

진짜 나는 날 위해 뭘 하고 있지?

나는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지?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회피해놓은지 오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연말까지로 정해놓기보다는..."

평상시에 고치고 싶었던 스스로의 못난 점들,

작게나마 가지고 싶던 습관들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못견뎌서 그걸 좀 연습해보고 싶어"

겨우 생각나는 나의 한 가지 목표,

이 목표를 어떻게 이루면 좋을지에 대한 대화가 한참 이어졌다.


한참을 지나, 문득 샤워하다가 알게 되었다.


지금, 9월의 중순에 다다르는 이 시기,

여름도 가고 시원하게 부는 가을바람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이 시기가

연말에 이루고자 하는 나의 모습을 사전점검하고

시도하기 시작하기 딱 좋은 시기라는 것을.

그리고 심지어 나는 연초에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으며,

이제는 그 목표를 현실적인 것으로 수정해서 이루기에 "딱" 좋은 시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왜 멋진 생각들은, 자칭 "위대한" 생각들은 항상 샤워중에 떠오르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접어두고

연말까지 이루고 싶은 것들을, 실현 가능한 것들을 머릿속에 새겨보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것, 운동하는 습관 기르기.

항상 이루고자 했던 것, 스스로도 행복해할 줄 아는 사람 되기.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할 줄 아는 습관 기르기.


이 글을 누가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산뜻해진 머릿속과

왠지 자신감이 생긴 이 마음으로 괜히 한번 권해본다.

지금은 연말 사전 점검하기 딱! 좋은 시기이니,

평상시에 항상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들 한 두개만 끄집어내서

연말까지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 이뤄보자고.


나와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9월의 사전점검 시간을 가졌기에

이번 연말,

보다 가벼워진 마음으로

2025년을 보내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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