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박 Feb 18. 2017

1년 4개월 만에 깨달은 회사생활

발전없는 구성원들이 계속 누적되어 부족한 회사가 되가는 것

SDS sGen club에서 진행했던 스팟핑(지오펜싱 기반 마트 정보 서비스)을 통해 흥미를 느낀

유통IT로 인해서 취업할 때 모든 이커머스 회사를 지원했고 그중 L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돈을 많이 주는 은행이랑 현차도 지원했습니다.

저 둘을 제외하고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분야의 회사만 지원했습니다.)

이커머스 순위로 1등은 아니라 아쉽지만 유통 1등 회사에 다닌다는 나름(?) 자부심이 있습니다.

(1년 8개월째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소속감이 강한 사람이라 제가 속한 곳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합니다.

그런데 그런 소속감이 무너지고 회사 다니는 것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1. 사람에 대한 배신감

2. 회사가 정체되는 느낌을 줄 때(미래가 없어 보일 때)

3. 내가 성장하지 않음을 느낄 때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회사원들이 위의 3가지 상황이 다가올 때 생각이 많아지며 술이 고파지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각자 극복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1.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

2. 사람을 매일 만나기

3. 운동을 열심히 하기

4. 집중해서 공부하기

5. 요리하기 혹은 맛있는 음식 먹기


뭐 이러한 상황은 언제든지 올 수 있으며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별별 생각을 합니다.


"이왕 이렇게 무의미하게 일하는 거 돈이라도 많이 주는 회사를 갈까?"

"어차피 똑같이 야근하는데 돈 많이 주는 회사 나가자"

"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닌데?"

"왜 이렇게 일하는 거지?"

"상급자들은 생각이 없나? 왜 배울 생각을 안 하지?"

"미래를 안 보고 왜 눈앞에 보이는 성과에 급급한 걸까?"

"정치질 꼴도보기 싫다."

"그래 나도 만약에 자식을 키우게 된다면 저렇게 고분고분해질 수도 있겠다..."

"엑셀이나 다루려고 여기 왔나? PPT 만들려고?"

"정말 말도 안 되는 곳에 돈을 투자하는 군... 저 돈 차라리 나한테 주면 더 잘할 거 같은데"

"회사가 이래도 잘 굴러가는구나"


이 외에도 정말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고

이렇게 구별 짓기 좀 그렇지만.. 문과생들에게 지기 싫어서

마케팅, 영업, 경영, 경제 등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직접 실전에 투입도 해봤습니다.

(IT가 대우받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기 때문에...

IT 후배들에게는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해드려서 죄송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좋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그냥 위에서 혹은 현업에서 시키는 일만 하게 됩니다.

개선안이나 프로젝트를 진행 할 때 현업에서 제대로 조사를 안 하고

그냥 해달라고 던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자격지심이라고 해야 할까? 가끔 우리 IT 선배들을 원망할 때가 있는데

"도대체 예전에 어떻게 해왔길래 이렇게 IT가 천대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바꿔보고자 열심히 공부한 것 같습니다

(아직 너무너무 부족합니다.)


그렇게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1년 동안 다양한 성과를 냈습니다.

자랑이긴 하지만..


대표상 2번, 회장상 1번

아마 이 그룹 역사상 이렇게 단 기간에(1년 만에)

다양한 성과를 낸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좋지 않은 제도 혹은 일 방법을 바꾸고 싶어서

불합리하거나 쓸데없이 보여주기 식 일

그리고 더 좋은 방법이 있는 것에


"왜 이렇게 해야 하나요?"

"이거 할 필요 없잖아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아요?"


토를 달았습니다.


그렇게 1년 4개월쯤에 정말 큰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사회에 대한 무서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1. 겉으로는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척하면서 적용할 것처럼 하면서 호박씨를 까이는..

2. 괜히 일을 벌이면 사람들은 싫어하는구나

(무엇인가 개선을 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에게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그 사람에겐 이득이 안되기 때문에 경계를 합니다.)


결국 1, 2번 둘 다 똑같은 것입니다.


이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최소 25년 이상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게 되면 방어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고 자신의 방법이 그리고 생각이 대부분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정말 노력하지만 힘듭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그 자리에서 혹은 나중에라도 이야기를 해서 풀면 되는데

아무 소리 없다가 뒤에서 뒤통수를 치는 경우가 70프로 이상이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저를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길은 제가 스스로 택한길입니다. 무작정 독불장군처럼 행동하지도 않았구요

저는 정말 회사를 위한 마음에서 이것저것 시도하고 의견 제시도 하고 했습니다.

싸우지 않는 게 저한테 좋다는 걸 알아도 싸웠습니다. 

"나라도 조금씩 노력하면 바뀌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음 근데..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위와 같이 행동하면 할수록 저만 점점 불리해지더라고요.

뒤에서 돌아오는 말은


"쟤는 회사일 안 하고 다른 일 하는 사람"

"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사람"

"시키면 계속 항의만 하는 사람"


네. 저는 1년 4개월 동안 공격적으로 행동했습니다. 제도적인 것을 고쳐보고자? 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그런데 결과는 어떤가요?

하나도 안 변하였잖아요?

제가 한 행동이 잘 못된 방법이었던 것이죠.


저는 제가 무엇이 잘 못 됐나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살펴봤습니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제가 뭐 회사에 기여한게 없다라구요. .


1. 불만만 토로하는 즉, 말만 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고칠 방법을 상세하게 제시하지 않았고 제시하더라도 크게 실천하지 않았던거죠)

2. 사람에 대한 예우가 부족하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공격적 화법을 택한 거이기에... 네 그래서 지금은 그러한 언행을 안 하고 있습니다.)

3. 나는 그렇게 행동 안 했다 생각하지만 나 잘난 사람처럼 보였을 수 있다.

특권을 이용해 먹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IT교육이나 그룹 혹은 계열사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기에 이로 인해 팀에 부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4. 팀에서 딱 시키는 일만 했다. 저는 IT로 들어왔는데 IT적으로 회사에 기여하는 일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의 두 달 동안 이를 고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

지금 까지의 글과는 정말 생뚱맞은 결론을 말씀드리겠고 이 결론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보면 전 정말 대단하고 미친듯이 열심히 한 사람 처럼 표현했으니까요)


제가 그동안 회사에서 가장 스트레스받았던 것은


"왜 이렇게 밖에 안 할까??????"

"아... 이렇게 가다가 이 회사의 미래는 뻔하다.."

"다른 회사 가면 조금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 덜 하겠지?"


근데 이 생각을 저만하는 게 아니라

다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도 자기 회사 미래가 안 보인다고 진짜 비효율적이게 일한다 말합니다.


근데 자세히 생각해보세요. 나라면 정말 이렇게 안할까요? 별반차이나지 않게 일을 합니다.

그게 지금까지 최선의 방법이였고 막상 내가 하려해도 딱히 크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말로는 안좋다 말하고 생각은 더 좋은 방법이 있다 할 수 있는데 막상 정 말 좋은 구체적인 개선은 잘 떠오르지 않아요.

그것은 바로 딱 자기의 실력이 그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모두에게 한정된 시간이 주어집니다.

근데 그 한정된 시간 안에 나온 결과는

지금 자신이 갖고 있는 실력안에서 결과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 한정된 시간에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더 공부를 해서 실력을 키워야 하죠.


그동안 내가 부족해서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이고 그 부족함을 메워 다음에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자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니까 일이 또 재밌어지더라고요. (물론 아직도 짜증날 때도 많습니다. 저도 사람이니까요...)

지금 실제로 저는 누가시켜서가아니라

우리 회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중 하나를 개선시키는데 열심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역경들이 다가올 겁니다.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하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냥 그 자리에 머무는 게 더 큰 시련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기에

계속해서 발전해 나 갈 것입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이를 깨달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막간을 이용한 앱 홍보할게요!! 제가 만든 앱이에요!

세상 모든 명품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명품 커뮤니티!

HERELUX


http://www.hereluxury.com/about


\회사가 잘 못된 것은 우리 하나하나가 부족하여 잘 못된 회사가 된

매거진의 이전글 29살 인생 돌아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