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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Nov 20. 2015

하와이 자전거 여행 4일 차 - 카일루아에서의 하루

Kailua 즐기기

2014년 9월 1일

어제에 이어 카일루아에서 하루를 더 보내기로 한다.


오전에는 라니카이에서 출발해서 라니카이 필박스 트레일을 걸어서 숙소 근처로 내려 올 예정이다.  

숙소에서 시내까지 얼마나 먼지 이제 알고 있으므로 버스를 타고 간다. 아침으로 카일루아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이라는 시나몬(Cinnamon's Restaurant)에서 오믈렛과 핫케이크로 아침식사를 했는데 사진을 안 찍었다.


시내에서 바로 라니카이행 버스를 타고 라니카이에 내리니 바로 목적지인 벙커가 보인다.


골프장 쪽으로 걸어가다가 골프장 입구를 지나서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필박스 트레일의 입구가 있다.  



여기가 트레일 올라가는 입구다.



조금만 걸어 올라가도 카일루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쌍둥이섬 모쿠루이와 모쿠이키가 보인다.



민둥산이라 경치를 보기엔 좋지만 그늘이 없다. 강렬한 햇빛을 조금이라도 가리면서 걸어간다.



필박스 트레일의 첫 번째 벙커다. 벙커 옆에는 2차 세계대전 때 쓰였던 약통 상자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약통 상자로 인해 필박스 트레일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벙커에 올라가면 아름다운 라니카이 해변의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벙커 위 공간이 넓지도 않은데 사람들이 계속 올라오니 오래 머무르기 애매하다.


첫 번째 벙커에서 멀지 않은 곳에 두 번째 벙커가 보인다. 또, 슬슬 걸어간다.



첫 번째 벙커에서 두 번째 벙커 가는 길은 거리가 얼마 안되니 금방 도착한다.



두 번째 벙커에서도 첫 번째 벙커가 잘 보인다. 두번째 벙커가 조금 더 높고 좀더 외곽에 있기 때문에 경치가 더 잘 보인다.



좀 더 들어가면 산  정상쯤에 세 번째 벙커가 있다고 해서 가본다. 세 번째는 벙커가 아닌 깃대 같은 것이었다.



내려가는 길에는 카일루아 마을이 전체적으로 잘 보인다. 우리가 묵은 숙소와 숙소 뒤의 카엘레푸루 호수도 찾아본다.  


4일 내내 걸었더니 이제 좀 그만 걷고 싶다. 숙소에 돌아와서 어제 먹다 남은 음식들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비치크루저를 빌려서 해변으로 가기로 한다. 여러 대의 비치크루저가 있는데 멀쩡한 것이 없어서 가장 상태가 좋고 펑크가 나지 않은 것으로 두 대를 골라서 간단히 고쳐서 타고 나간다.

비치크루저는 하와이에서 많이 쓰이는 자전거로 평지가 많은 하와이 해변에서 쓰기 좋도록 기어가 없는 것이 많고, 무겁고 튼튼해서 서핑보드나 간단한 짐을 나르기 좋다. 코스터 브레이크라는 특이한 브레이크가 달린 것도 특징인데 페달을 뒤로 돌리려고 힘을 주면 제동이 되는 자전거다. 변속레버나 브레이크 레버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한 손은 핸들을 다른 한 손은 서핑보드나 짐을 들고 폭이 넓은 26인치 MTB 타이어로 여기저기 모래가 깔려있는 해변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자전거다. 제동 성능도 나쁘고 속도를 내기도 힘들지만 하와이 해변에서 쓰기에 최적화된 멋진 자전거다.   


카약을 빌려 타 볼까 했는데 이미 오후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것저것 70 달러 이상 내야 하는 비싼 렌트비를 내고 짧게 타기가 애매해서 다음에 타기로 하고 해변에 잠깐 나간다.

아... 이때 지니님의 아이폰까지 물에 빠트려 먹는다. 이틀 동안 핸드폰 두 개를 바다에 빠트리게 되다니...


다시 비치크루져로 시내로 나간다. 시내 전자제품 체인인 라디오샥에서 침수 수리를 해준다기에 핸드폰 두 개를 모두 수리 맡겨놓고 근처의 테디스 비거버거에서 햄버거를 먹고 들어온다. 핸드폰을 날려먹어서 사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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