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존과 지니 Mar 14. 2016

핸드북 - 영산강 자전거길

사대강 자전거 여행 2


사대강 자전거여행 - 2. 영산강 자전거길, 소박하지만 예쁜 풍경을 담은 자연주의 자전거길



영산강은 담양군 가마골 용소에서 발원하는 전라남도의 젖줄로 영산강의 이름은 나주의 영산포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영산강은 느러지 외에는 전체적으로 업힐이 많지 않아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종주할 수 있지만 담양 터미널의 버스차편이 다양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



<버스>목포종합버스터미널


목포종합버스터미널은 전국각지에서 영산강자전거길을 오가기 좋도록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노선이 많다. 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만나는 영산강의 지류인 삼항천 자전거도로가 있어 황포돛배 선착장 인증센터로 이동하기가 어렵지 않다.




삼항천
목포터미널에서 영산강 자전거길로 가려면 근처에 있는 영산강의 지류인 삼항천의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된다.



만남의 폭포
삼항천 자전거도로의 끝은 영산강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다. 자전거길 근처 광장사거리에 만남의 폭포라는 인공폭포가 있다. 인공폭포 앞으로 신호등을 따라 두 번 건너가거나 반대편의 육교를 넘어가면 영산강 자전거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인증>영산강하구둑 인증센터 (황포돛대선착장)

영산강하구둑 인증센터는 황포돛배 선착장에 있다. 인증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은 아니며 영산강에서는 승천보 외에는 유인인증센터가 없다.



   
 
영산강자전거길




회산백련지

몽탄대교 근처에 연꽃이 가득 피어있는 연못인 회산 백련지가 있다. 7월 말~8월 중순까지 연꽃이 절정이니 이 시기에 지나간다면 꼭 들르기를 추천다.


  
 
<다리>몽탄대교를 건너서 옥정리 쪽 시골길을 따라다.



<인증 업힐>느러지 전망대 인증센터

몽탄리에는 영산강에서 가장 힘든 구간인 느러지 전망대 구간이 있다. 영산강이 S자로 크게 굽어지는 이곳을 영산강 물길이 쉬어가는 곳이라고 느러지라고도 하고 물길이 돌아서 가는 곳이라 물돌이라고도 하고 영산강이 급하게 한번 굽어지는 곳이라 곡강이라고도 다.



영산강의 물돌이가 잘 보이는 곳에 전망대를 세워 느러지 전망대라 하였고 곡강의 이름을 따서 곡강정이라는 정자를 2013년에 만들어 놓았다. 인증센터는 전망대로 가는 길 입구에 세워져 있지만 스탬프만 찍지 말고 잠시 쉬었다 가면 좋다.



느러지에서 죽산보 사이의 자전거길은 늦여름부터 가을에 오면 자전거길 양 옆으로 아름다운 코스모스길이 이어다.



<인증>죽산보 인증센터

영산강에서 가장 아래 쪽에 있는 보다. 남한강, 낙동강의 보들보다 소박하고 조촐한 형상다.



  

<식사>구진포
영산강 우안의 구진포는 영산강 물길이 구부러지는 곳에 있는 나루라 해서 구부나루라고 불렸으며 한자로는 회진포라고도 불렸다. 지금은 영산강 하구가 둑에 막히면서 자연산 장어가 거의 잡히지 않지만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이라 예전부터 장어가 유명다. 구진포 삼거리를 중심으로 장어거리에 장어식당들이 있다.



<버스 숙박 식사>영산포
영산강의 우안에 구진포가 있다면 좌안에는 영산포가 있다. 영산포는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었던 옛 항구로 고려시대부터 많은 배들이 드나들고 서울까지 물자를 운반하는 큰 항구였지만 영산강하구둑이 건설되기 된 후로는 항구시설들이 다 사라지고 영산포라는 지명으로만 쓰이고 있다. 숙박시설과 식당들이 자전거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어 편리다. 영산포에도 작은 규모이지만 공용버스터미널이 있어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센트럴)와 시외버스(서울남부) 및 세종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다.


영산포 등대
영산포가 있는 영산교의 좌안의 자전거길 옆 선착장에 하얀색의 조그만 등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내륙 등대로 영산강 하구둑에 뱃길이 막히기 전에 영산포의 뱃길을 안내하던 등대였다.


<다리>영산교 담양 방향으로 진행할 때 좌안의 자전거길로 영산포를 지나가게 된다면 영산교에서부터는 우안으로 건너가는 편이 좋다. 나주시내 쪽의 자전거길은 완성이 되어 노면 상태가 좋지만 영산포부터의 좌안 자전거길은 공사가 안된 구간이 많다.


영산포 유채꽃

4월 중순이면 영산포 영산대교 근처의 유채꽃밭이 만개다. 이에 맞춰서 축제도 열다.



나주시
  나주평야로 대표되는 비옥한 평야와 온화한 기후로 농업생산이 많으며 예로부터 쌀, 누에고치, 면화가 많이 나와 삼백지방이라 칭하였다. 영산강 범람원이 과수원으로 이용되어 특산물로 유명한 나주배를 비롯한 과일 생산이 많다. 옛 이름은 금성이고 조선시대에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명칭인 만큼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큰 도시였지만 인근의 광주가 발전하면서 쇠퇴하여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시가 되었다. (덧붙이자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시는 계룡시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을 볼 수 있는 빛가람 대교의 우안 근처에 나주역과 시청이 있다.



<인증 다리>승촌보

나주시의 상류에 있는 영산강의 유일한 유인인증센터다.


승촌보 인증센터는 영산강의 우안에 있으며  대나무숲인증센터는 좌안에 있으니 상류 방향으로 간다면 승촌보를 건너서 좌안으로 진행하는 것이 편리다.


승촌보에서 광주 가는 자전거길 옆의 차도는 봄에는 벚꽃길이 다.


<숙박 식사>광주광역시 북구 용두동 광주희망병원 근처에서 숙식이 가능다.



<인증>대나무숲 인증센터


독특하게 생긴 지야대교의 상류에 용산교가 있고 근처에 대나무숲 인증센터가 나다. 대나무숲은 용산교를 건너 우안에 있고 좌안에는 습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대나무숲

대나무숲 인증센터에서 표시된 대나무숲 쪽은 용산교 입구부터 한참 동안 계속 비포장길이기 때문에 도로용 자전거로 진행하기 힘기 때문에 들르더라도 다시 용산교로 돌아나오는 편이 좋다.

   
  
죽녹원
  영산강의 원류인 담양천 우안의 담양향교 옆에 2003년 개원한 울창한 대나무숲다. 2.2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몇몇 TV프로에서 연예인이 다녀간 후로 크게 알려져서 인파가 많으니 죽녹원 앞을 지날 때는 보행자 통행에 주의해야 다.



관방제림

담양천 좌안의 국수거리 끝에서 메타세콰이어길 사이에는 천연기념물 제366호인 관방제림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를 막기 위해 조선 인조 때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든 곳다. 예전에는 나무 700그루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느티나무, 푸조나무, 팽나무, 벚나무 등 15종의 낙엽 활엽수 320여 그루가 남아 있다. 자전거길 옆으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으나 산책객들이 많은 보행로이니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슬슬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 것을 추천다. 관방제림 끝에서 메타세콰이어길과 만다.



<인증센터>메타세콰이어길
메타세타이어길의 북쪽 출구에 자전거 인증박스가 있다. 원래 입장료가 없는 공도였지만 관광지로 유명해지고 우회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차량 통행을 막고 공원화되었다. 2012년부터 성인 기준 1천원의 입장료를 받으며 2013년부터 2000원으로 인상되면서 자전거 통행까지 금지되어 보행자 전용 공원이 되었다. 자전거의 출입이 통제되어 통과하지 못하므로 영산강 자전거길을 그대로 따라가서 북쪽 출구의 인증박스를 방문해야 다.



담양댐 인증센터
 담양댐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건설된 댐이며 담양댐 인증센터는 담양댐의 하류 쪽에 있다. 인증센터에서는 담양댐이 멀찍히 보이기만 하므로 담양댐을 올라가려면 조금 더 상류로 진행해야 한다.



<버스 숙박 식사>담양군
  대나무로 유명한 곳으로 죽세공품이 많이 생산되는 곳다. 외지인들에게는 떡갈비로 유명하지만 소고기로 만든 떡갈비의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는 않다. 또한, 숯불에 미리 구워져 나오는 돼지갈비로 유명한 지역이라 두 음식을 모두 판매하는 음식점도 있다. 대통밥도 유명하며 떡갈비를 파는 곳에서 함께 파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길을 따라 형성된 국수거리에서는 모든 국수집이 비빔국수, 멸치국수, 삶은 달걀의 세 메뉴를 판매다. 담양군청 근처에 숙박업소가 있다.

원래 광주와 담양 사이에 철도가 있었지만 일제 강점기 말기인 1944년 철이 부족한 일제가 철로를 걷어가서 폐선되었다고 다.

 


<버스>담양공용버스터미널
  담양 시내의 남쪽에 있으며 서울(센트럴)행 고속버스 노선이 1일 4회 운행하며 인천, 안산, 대구 방면의 시외버스도 운행다. 차 시간을 맞추기 힘들거나 다른 지역의 차편을 이용하려면 광주 유스퀘어(광주종합 버스터미널)로 이동해서 이용해야 다.
영산강 자전거길은 4월에는 유채꽃, 벚꽃 그리고 배꽃, 5~7월에는 관방제림과 메타세콰이어길, 8월에는 백련지 연꽃, 10월에는  갈대밭이  펼쳐지는 소박하지만 멋진 자전거길이다. 당일치기로는 살짝 길고 1박 2일로은 살짝 짧은 거리이지만 시기에 맞춰 백련지 연꽃, 영산포 유채꽃, 담양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길을 들른다면 1박 2일도 결코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핸드북 - 금강 자전거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