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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Mar 14. 2016

핸드북 - 금강 자전거길

사대강 자전거 여행 1



사대강 자전거 여행 1. - 금강 자전거길, 비단결 같은 강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강변길



총 거리 146km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의 뜬봉샘에서 발원하는데 바로 위 팔공산에 있는 섬진강의 발원지와 매우 가깝다. 마치 한강과 낙동강이 태백시 인근에서 함께 발원하는 것과 비슷하다. 강 이름의 유래는 공주시의 옛 이름곰나루(웅진)에서 기원하여 곰강이라 불렸다가 금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금강의 수량이 많아 수운이 발달했지만 대청댐과 금강하구둑으로 물길이 막혀 이제는 배가 거의 다니지 않는다.

 금강 하류 지역은 자전거길 근처에 나무나 쉼터가 많지 않아서 햇빛을 피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또한, 마을을 지날 때 외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거의 없어 보급이나 식사 정보를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영산강이나 섬진강보다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가깝지만 자전거길 구간은 총 146km이기 때문에 대중교통편으로 이동한 후 당일에 완주를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를 수 있다. 필자는 금강의 자전거 여행은 공주를 중심으로 상∙하행으로 나누어 두 번에 걸쳐서 다녀왔다.



<버스> 대전 복합터미널
 대전 복합 터미널은 승차장 기능의 서관과 하차장 기능을 하는 동관으로 나뉘어 있다. 터미널의 규모가 커서 전국 각지로 가는 고속버스, 시외버스 노선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상업시설 역시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대전 복합터미널은 금강과 갑천의 합류 지점에서 18km 정도 떨어져 있어 종주를 시작하거나 마치고 바로 이용하기에는 많이 떨어져 있다.



<업힐> 대청댐
대청댐은 대전의 신탄진과 청주 문의면 사이에 건설한 댐으로 대전과 청주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대청댐은 다목적댐으로 대전 인근에 전력과 용수를 공급하고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기 위해 지어졌다. 충주댐, 안동댐과 마찬가지로 하류에 조정지댐이 있다.


 

<인증> 대청댐 인증센터
대청댐의 높이는 72m로 댐 상부의 인증센터로 가기 위해서는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 대청댐에 의 형성된 대청호가 잘 보이는 곳에 금강 자전거길 표석과 인증 박스 그리고 물문화관이 있다.



<다리> 현도교
금강 자전거길의 대전 시내 구간의 출입구라 할 수 있는 다리이다. 신탄진과 청주를 이어주는 다리로 다리 우안에서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바로 신탄진역이 있다.



<기차 숙박 식사> 신탄진역
대청댐 인증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신탄진역에서는 자전거 거치석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용산과 목포 사이를 오가는 호남선 무궁화호 상∙하행 열차가 각 하루 2편씩 있다. 신탄진역 근처에 숙박시설과 식당이 있다.



<다리> 불티교



<식사> 세종시
2012년 7월 만들어진 행정 중심 복합도시로 조선 세종의 묘호를 따서 세상의 으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원래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70년대 후반에 지금의 세종시 장군면으로 수도 이전을 계획하고 추진하려 하였으나 대통령의 사망으로 계획이 무산되었다. 그 후 2003년부터 수도 이전을 계획하여 2012년 년 정식 출범하였다.


<인증> 세종보

세종보는 다리 위에 특이한 형상의 구조물이 있는 학나래교와 한두리대교 사이에 있다. 사대강의 16개 보 중에서 가장 먼저 착공하고 준공했던 세종보는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다른 보들과는 다르게 상부에 시설물이 없어 눈에 잘 안 띄고 인증센터는 근처의 통합관리사무소에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지나칠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숙박 식사> 공주시
공주시는 삼국시대에는 웅진(곰나루)이라 불리었으며 웅진시대의 도성이었던 공산성과 백제 문화재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국립공주박물관, 그리고 석장리 유적의 구석기 역사박물관이 있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은 공산성을 마주 보는 시내에 있으며 수도권 방향의 노선이 많아 이용이 편리하다. 공주 터미널 근처에 숙박시설과 식당이 많다.



<다리> 금강교



공주보 인증센터



공주보는 금강 자전거길의 딱 중간 정도 되는 곳이다. 공주보에서 대청댐을 찍고 대전으로 돌아오면 약 80km, 군산으로 내려가면 90km이다. 인증 박스는 공주보 좌안 쪽에 있다. 우안의 공주보 문화관에서도 스탬프 인증이 가능하다.



금강은 들판을 달리는 평지가 많다.


 

백제보 인증센터


백제보에는 편의점이 있어 식수나 간식을 보급할 수 있다. 백제보는 멋진 모습과는 달리 물고기 떼죽음이나 세굴 발생으로 언론에 자주 기사화된 곳이기도 하다.
 


<다리> 백마강교를 따라 금강을 건너게 되면 부여읍내에 들르기 힘들어진다. 그러나, 자전거길을 따라가지 않고 부여 읍내로 들어가면 낙화암을 보기 힘들어진다.



<버스 숙박 식사> 부여군
부여군에서 강경읍까지는 자전거길 근처에 식당이나 매점이 없으므로 부여군에서 식사와 보급을 해결해 놓아야 한다. 부여 시외터미널 근처에 숙박시설이 있다.



<다리> 백제교


들판이 많은 곳은 여러 들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고, 들판이 없는 곳에는 나무데크를 이용한 우회길이 만들어져 있다.




<버스 숙박 식당> 강경읍
강경읍은 함경도의 원산항과 더불어 조선 2대 포구로 불렸던 항구로 100여 척의 배가 드나들 정도로 큰 포구였다. 각지의 해산물의 집산지로 특산물인 젓갈이 지금도 유명하다. 강경읍에는 식당과 매점들이 있어 보급이 가능하다. 강경읍에서 성당포구 인증센터까지는 은근히 떨어져 있다.



성당포구 인증센터


인증센터가 있는 성당포구는 이름 그대로 예전에는 포구로서 금강 수상 교통의 요지였던 곳이다. 바다와 육지로부터 많은 배들이 물자를 실어 나르던 곳이었으나 금강하구둑에 의해 바닷길이 막히면서 포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금강하구둑 가는 길목에는 웅포면곰개나루 캠핑장에 매점이 있다.


금강하구둑 인증센터


<인증센터> 금강하구둑 인증센터 (철새 생태공원)

금강하구둑은 하구둑의 역할과 동시에 서천과 군산을 연결하는 도로 겸 철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자전거 인증센터는 갑문 아래쪽 종점인 철새 생태공원에 있다. 철새 생태공원으로 들어가려면 8차선의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차량 통행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 숙박 식사> 군산시
군산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군산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은 서울(동서울), 수도권 및 전국 여러 도시의 노선이 있지만 대부분이 저녁 7시 이전에 운행이 종료된다. 고속버스 터미널은 서울(센트럴), 여수, 여천, 정안휴게소의 노선 만이 있지만 서울 센트럴 터미널 노선의 차편이 많고 늦은 시간까지 있어 서울에서 오가기에는 나쁘지 않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



군산역
금강하구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군산역은 익산에서 용산 사이를 오가는 장항선 열차들이 정차하는 곳이지만 자전거 거치석을 운행하는 열차는 없다.
 


금강 자전거길은 140여 km 밖에 안되지만 사실 금강은 한강, 낙동강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강으로 400km 정도의 매우 긴 강이다. 필자도 올해 금강 중상류를 굽이도는 자전거 여행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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